타나토노트 2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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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열린책들

1권을 지나서 2권으로 접어든다. 이제는 영계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더 깊은 곳으로 진입하고 천사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심판을 받거나 심지어 천사와 타락한 천사인 사탄도 영계에 존재하며 그들을 만나 도움도 받으면서 현상계의 일들도 알게 되기도 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이 되어간다. 
영계탐사자들의 숫자도 전보다 많아졌고 우호적인 사람들도 점점 늘어갔다. 영계에서 심판을 받은 이는 환생을 하게 되며 그것도 심판이 있고 난 후에 어떻게 환생이 될 지 정해지는 모습을 그리면서 구체화된 영계의 모습을 보다 보니 실제로도 내가 죽으면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좋은 일을 하면 상점이 주어지고 나쁜 일을 하면 벌점이 주어져서 서로 나중에 계산해서 마이너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는 그런 것이 정말일까하며 내 삶이 어땠는 지 돌아보게 됐다. 이 점이 이 책의 순기능이라고 할런지. 비록 픽션이지만 그럴 듯하게 이야기가 풀어지고 어떤 종교에서든지 망자는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는 대목은 대체적으로 서술되어 있기에 살아 있을 때에 양심에 따라 올바로 살아야만 죽은 후에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그렇지 못하면 벌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니 죽기 전에 절대로 후회할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죽음에 대한 주제의 소설이 아무리 픽션이지만 그 외 다른 그 어떤 형식이라해도 해당 주제와 가까이 하게 되면 스스로 선해지려는 마음을 먹게 되는 순기능이 확실히 있다고 본다. 

기독교인인 나도 천국과 지옥을 믿으며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잘 지켜낼 수 있어야 함을 자주 듣고 배운다. 설교는 늘 기승전믿음이지만서도 인간에게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것이고 그 후에 심판이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고 불교에서도 특정 경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영화 <신과함께>에서 보듯 잘 기술되어 있다.
죽음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중간마다 잘 섞어서 넣어 준 저자는 죽음이 결코 두려워해야만 할 것만은 아니라고 얘기해준다. 프랑스에서 어떤 매체와의 대담에서도 인간은 태어나면 죽음은 피할 수 없으니 우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다라고 했고 저자는 정작 불가지론자이지만 결국 영계탐사자들의 이야기는 종교의 경서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영계를 표현하였으니 어느 정도는 종교에서 얘기하는 영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리고 신이 있다고 하는 것이나 신이 없다고 하는 것 모두 인간의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했다. 즉 인간이 어찌 전지전능한 신이라 칭하는 존재를 감히 있니 없니 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발언이 어찌 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끄덕이게 된다.
죽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저자도 이 소설을 재밌게 상상력을 십분 발휘해서 써내려갔다. 다작으로도 유명한 베르나르베르베르 작가는  그의 첫작품 개미이후로 지금까지 30년 이상을 작가로 살면서 수많은 작품들을 써왔다. 그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만드는 남다른 능력이 수많은 작품을 배출한 것이다. 그 중에서 타나토노트는 그의 초창기 작품이지만 오히려 오늘날 최근에 나온 <키메라의 땅>이라는 작품보다 더 많은 영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타의적인 영계탐사자가 된 사람 스베덴보리의 작품을, 이 책 <타나토노트>란 픽션을 통해서 죽음 이후의 세계 및 영계라는 개념에 대하여 강하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 꼭 봤으면 좋겠다. 그의 책 중에 내가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천국과 지옥>이란 책이나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설을 가미한 책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시리즈를 보기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그의 책의 내용이 영계에 가서 듣고 본 이야기라서 그때나 지금이나 논란거리로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기독교에 심취한 아이작 뉴턴도 당시 스베덴보리의 저서를 읽고 크게 감동을 얻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꼭 유명한 사람이 인정했다고 그 작품이 사실이란 증거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그 내용을 믿고 있다. 그래서 더 연구하고 읽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파고들고자 한다. 
죽음에 대한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들게끔 한 타나토노트란 작품과 그것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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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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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베르나르베르베르 이세욱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화제작인 <개미> 이후 두번째 작품이 바로 이 <타나토노트>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도 더 전쯤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누구라도 이 <개미>를 읽었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작가의 기발함과 이야기꾼으로서의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집어보면 나는 개미란 작품에 상당히 반해버렸었다. 그리고 개미혁명이 후속작으로 흐름이 이어져 출간됐다. 당시에는 개미는 세 권, 개미혁명도 세 권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개미 다섯권으로 합쳐서 나오는 모양이었다. 여튼 개미시리즈 이후 타나토노트란 작품이 나왔는데 그 당시 그 작가의 인기가 정말 한국에서 대단했고 타나토노트가 나올 때에도 라디오에서 얼마나 많은 CM으로 외쳐댔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기억은 생생한데 당시에 내가 읽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번에 책을 읽어보니 당시에 읽다가 말았던 것 같다. 그 당시에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책읽는 것이 좋아서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했어야 했건마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그 이후로 책읽는 마음을 닫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다. 그렇게 줄곧 책과는 거리가 멀어져 30년의 인생을 보냈다가 불과 한 3년전부터 다시금 조금씩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죽음과 영계는 나에게도 늘 미지의 세계일 수 밖에 없지만 어쨌든 늘 동경과 상상의 대상이 되는 것이었고 늘 궁금하고 알고 싶은 주제였기에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 그 순간부터 점차 관련 주제의 책들을 구매하고 쌓아두며 또 서평으로도 구해서 읽어왔던 것이다. 물론 이 타나토노트는 픽션이고 실현되기 어려운 그런 스토리이지만서도 상대적이면 절대적인 지식사전의 형식을 빌어 스토리를 이어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죽음에 관련된 내용을 주석처럼 시종일관 첨가했기 때문에 픽션이외의 많은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훌륭한 책이 되어주고 있었다. 상상으로라도 타나토노트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만 그저 그런 꿈이라도 잘 때 꿔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얼마나 즐거운 일일지.

사실 그랬다. 당시 중학교1학년 때 읽었던 <개미>를 보고난 후의 내 마음은 어땠는 지 어렴풋하지만 매우 열광적이고 신비스런 느낌이었다면 지금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보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오히려 그 당시가 열정이 대단했더라면 지금은 조용히 지그시 바라보며 담담한 자세를 취하는 나를 보게 된다. 아마도 픽션의 한계여서 그럴 수도 있고 이제 가상의 소설을 읽는 것에 흥분하기에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세상의 때가 많이 묻게 된 것일터다. 이제는 리얼리티를 주제로 한 글들을 더 보게 되고 열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일전에 읽은 전생여행에 대한 책과 스베덴보리의 천국과 지옥과 같은 영계를 다녀온 이야기들에 더 열광했다. 물론 영계를 다녀오고 전생을 체험한 얘기도 초현실적인 부분이긴 하다만 저자들은 장기간 그런 체험을 했고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세해서 속고 있다는 생각이 저자나 독자나 들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마도 자의가 아닌 타의로 되어버린 타나토노트가 스베덴보리와 같은 인물일테다. 그것도 인류 최초의 리얼리티의 타나토노트이다. 알려진 바로서는 그는 16세기 인물이니 그 전에도 타나토노트가 있었겠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은 스베덴보리가 최초이다. 물론 실존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성경의 인물도 영계로 올라간 인물들이 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고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도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전한다. 그 때까지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성경의 인물들도 이에 속하지 않을까? 
1부에서 활약 중인 타나토노트들이 2부에서 어떤 모습과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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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진습득법 - 누구나 맥진을 할 수 있게 된다
기도 마사오 외 지음, 유준상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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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맥진습득법

기도 마사오
미츠자와 히로무
무토 아츠코

청홍

기존의 책들 중에는 맥진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두고 그 이후의 내용들을 설명하는 것이 많았지만 일본의 저자가 쓴 이 책이 맥진의 기본을 잘 다루어 준 책이기에 저자분께서 번역을 하여 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한의학과 4학년에서야 맥진에 대해서 배우고 습득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번 책이 굉장한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맥진습득법은 영어로 MAM 이라하여 Method for Acquiring Myakushin 의 약자다. Myakushin은 짐작하다시피 맥진의 일본어 음독발음이 된다.
이 책에 포함된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더욱 쉬운 학습이 가능하게 해줄 듯 싶다. 아무리 이론적인 것이 어렵다한들 그림설명은 메마른 땅의 하나의 물줄기같은 것으로 굉장한 도움이 되어 잘 표현된 사진이나 그림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MRI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저자의 꼼꼼한 맥진에 대한 설명에 놀라울 정도였다.

나는 한의학과 학생이 아닌 물리치료학과 학생이지만 손끝으로 느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예를 들면 끝느낌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연부조직 즉 힘줄 근육 인대 등을 만질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예민할수록 치료에 유리하다. 물리치료에 맥진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촉진이라는 말은 흔하게 쓰이며 이는 피부에 손을 갖다대어 환부의 상태를 느끼고 진단을 하는 행위이다. 치료방법은 많고 다소 쉽게 배운다고 하는 반면에 진단이야말로 가장 까다롭고 오랜 숙련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치료사라면 누구나 지향해야 할 단계임에 틀림 없다. 하여 같은 맥락으로 한의사가 환자의 손목위에서 맥진을 제대로 하려면 예민하게 잘 느껴야 하고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고수가 될 수는 없기에 전문적인 치료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책에서도 스텝을 하나씩 밟고 올라가는 식으로 천천히 하라고 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으로 특출나게 타고난 손의 감각이 아니라면 그럴터다.

이 책은 독학도 가능할 수 있게 제작됐다. 도와주는 선생님이 없다면 이 책만으로도 익힐 수 있다. 그 정도로 자세하고 잘 풀어서 설명되어 있고 일본에서 수십년동안 매년 전문학교에서 침구사의 꿈을 꾸는 60명의 학생을 가르쳐 온 교육자가 집필한 책이므로 축적된 경험들이 잘 함축되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외워야 하는 맥을 짚는 위치에 해당하는 여섯곳은 위에서부터 상중하로 나누고 왼손, 오른손으로 나누면 총 여섯 곳이 되는 것인데 상초는 왼쪽부터 심장, 폐장, 중초는 간장, 비장, 하초는 좌측신장, 우측신장이 되어 총 여섯곳을 맥을 짚어서 진단하게 된다. 유독 신장은 두군데 좌우측으로 되어 있음은 신장이 두 개이며 그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서 두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어느 것이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유독 신장은 배설 전 여과기능이 주된 역할이니만큼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밖으로 나가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게 된다.
아울러 우리에게 맥박이 있고 그것이 피부밖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포진되도록 몸이 구성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그야말로 아픈 곳을 맥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니 옛부터 사람들은 맥을 공부하고 연구해온 것이고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여겨지고 중요한 의료행위중에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서양의학은 맥진이 없지만 비슷한 개념으로 기계를 통해서 바이탈사인을 측정하고 중요하게 여기니 어느정도는 유사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맥을 더 잘 짚고 느끼어 환자의 치료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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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잃어야 얻는다 - 흔들리는 영혼을 위한 카를 융의 말
칼 구스타프 융 지음,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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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나의 무의식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고 거꾸로 찾아갈 뿐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내 자아와 무의식에 담긴 어떤 것이 해악을 끼칠 무언가가 없기를 바라며 또 언젠가는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게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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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잃어야 얻는다 - 흔들리는 영혼을 위한 카를 융의 말
칼 구스타프 융 지음,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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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잃어야 얻는다

카를 구스타프 융
변지영

더퀘스트

카를 구스타프 융은 정신과 의사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이며 아들러와 프로이트와 같은 저명한 심리학자들처럼 빠지지 않고 늘 거론되는 인물중 하나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도 융의 분석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는 당시 헤세가 융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헤세가 융의 심리학을 통해서 상당한 치유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작품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음도 예상이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같은 반 친구가 융이라는 대단한 심리학자가 있고 그에 관한 내용을 만화로 엮은 책을 내게 소개하면서 그가 굉장하다면서 칭찬해마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너무 어렸고 만화였기에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었고 관심을 갖지 못한 뒤 많은 세월이 흐르게 되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접하지 못하고 세상에서만 빠져있다가 책을 집어든 지 얼마되지 않은 와중에 결국 돌아 돌아 칼 구스타프 융의 책을 다시 생애 두번째로 만나게 됐다.

다양한 저서의 문장들을 모아서 이 한 권에 읽기 쉽도록 엮어주셨는데 원서의 내용을 통번역한 것이 아니라 편린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스스로 읽고 사색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을 갖을 수는 있다. 더 깊이 있게 보려면 원서를 통번역한 책을 보면 될터이다.
자아와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주는데 바로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았다. 그의 설명이 무슨 의도인지는 알아도 그 함의까지 알려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중년의 나이가 되어야 융의 책을 비로소 읽게 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 그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 나이에 왜 관심을 가질 수 없었는지도 이해가 되며, 당시 극찬해마지 않았던 그 친구도 그 이후로 다신 융에 대해서 그의 이론에 대해서 한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잠시동안의 짦디 짧았던 십대의 변덕같은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얼마 전에 상담을 받았을 때도 심리상담선생님에게 책 한권이 있었는데 책에 대해 우연히 질문하게 되었고 그가 아들러심리학을 공부했노라는 얘기도 나왔던 기억이 난다. 심리학전공자와 심리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에게 저명한 심리학자의 이론들은 거의 십중팔구 거쳐가는 필독서로 보였다. 이 책이 심리학을 공부하겠다는 이들에겐 좀 싱거울 수 있겠지만 부제와 같이 흔들리는 영혼들 중 열에 아홉은 공감도 할 수 있고 도움도 힐링도 받게 될 듯 싶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말들도 많고 이렇게 풀어쓸 수도 있구나하는 것도 꽤 있을 것이고 말이다. 많은 융의 저서에서 키워드같은 문장들을 가져온 것도 노력이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란 니체의 말과 함께 자기를 알기 위해서 전보다 더 노력해야 될 중년에 접어든 나는 이 책이 그 도움 중에 들어감을 무의식 중에 느낀다. 의식적인 모든 행동이 무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도 어렴풋하게 알 것같고 무의식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매우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는 자기를 알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나의 무의식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고 거꾸로 찾아갈 뿐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내 자아와 무의식에 담긴 어떤 것이 해악을 끼칠 무언가가 없기를 바라며 또 언젠가는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게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도 꼭 해야할테고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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