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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평점 :
벌거벗은 세계사 과학편
교보문고
인류사에서 보기 힘든, 과학 분야에서 타고난 업적을 이룬, 첨예한 확률로 역사의 굵직한 업적과 사건을 이뤄낸 근현대에 활약했던 과학자들을 다루었다. 책에서 또 내용에 기반이 되는 동일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은 과학자들도 많지만 이들을 선정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 즉 과학자로서의 업적이외에도 각자 삶에서 겪은 인생의 굴곡들이 짙게 겹쳐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순탄치만은 않은 정신적인 고통이 얽매여 있다는 점이었다.
과학자 중심으로는 다윈 오펜하이머 마리퀴리 에디슨 알프레드노벨 갈릴레오에 대해서 다루었다. 그 외에 주제가 있는 몇가지의 이야기에선 예컨대, 바다의 심각한 오염, 화산의 위력과 현재상황, 공룡이라는 생물에 대한 고고학적 사건사고, 세균의 위력과 역사 등을 다룬다. 공룡을 제외하면 모든 주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두렵다.
바다의 오염 주제에서는 플라스틱를 주로 하여 온갖 쓰레기들이 해류로 인해 섬을 형성하여 세계 오대양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유조선이 배출한 원유와 육지에 흘러나가는 기름으로 바다는 끊임없이 오염되어간다. 오염으로 인해 바다가 수용하는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지구에서 내뿜는 열기를 가두어 그나마 돌아나는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바다의 생태계가 무너지면 먹이사슬로 연결된 모든 해양 및 조류 및 사람까지 무너지게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화산도 예외는 아니다. 전례가 있는 후지산, 백두산 그리고 미국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은 꾸준히 현재까지도 화산폭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부분이다. 미국에 그곳은 일어난다면 역대로 가장 폭발력이 클것으로 본다. 이 곳의 폭발은 과거 일본에 떨어진 원지폭탄의 3000배인 러시아 수소폭탄 차르봄바보다 더 큰 폭발로 예상한다.
세균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보게 된다. 유럽의 인구 삼분의 일을 죽게한 역대급 질병 페스트,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 무기로도 개발된 탄저균, 성병이기에 정신적인 타격을 주며 많은 유명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매독, 우리나라와 콜롬비아에 유독 많은 결핵, 신의 저주로 오해받은 한센병이라 불리는 나병(문둥병) 등을 다루었다. 여전히 결핵과 콜레라는 진행형이다.
갈릴레오는 거대한 종교의 세에 눌리고, 다윈의 이론은 우생학에 오용되고,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로 죽음의 상인으로 낙인찍히고 외로운 독신으로 살고,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공산당 스파이, 불륜으로 코너로 몰리고, 퀴리는 방사능에 희생양이자 불륜으로 어려움 겪고, 에디슨은 교류전기를 다룬 테슬라와 다른 과학자의 연합을 갖춘 경쟁그룹에게 결국 패배를 맛보았다. 오름과 동시에 내리막길도 걸었지만 그들의 업적은 영원히 빛날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현재의 우리는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천재였지만 인생길에서는 천재의 무게와 사회적 책임이 적지않음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