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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동차 엠블럼 대백과 - BMW, 벤츠, 아우디, 람보르기니, 페라리, 재규어, 볼보, 테슬라, 제네시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관찰 도감 ㅣ 바이킹 어린이 도감 시리즈
신기한 생각 연구소 지음, 구연산 그림 / 바이킹 / 2024년 8월
평점 :



4살 아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하는 장르는 '자동차'에요.
가끔 공룡이나 로봇에 곁눈 주기도 하지만 그중에 제일은 자동차라고 제일 좋대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의 수준을 높여가며 읽으면 좋다고 하던데,
그 일환으로 이번엔 엠블럼 대백과를 슬쩍 밀어줬어요.
책 표지만 보고도 달려와서 집중모드 시작이에요.
아직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실사 위주의 사진이 많은 책을 보여주면 좋아해요.
뒤적뒤적 책을 넘겨보다가 갑자기 질문이 생겼나 봐요.
'엄마 이 차는 흙 위를 달려?'
오, 랜드로버 사진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긴 거였어요.
그래서 차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설명해 주어요.
산을 달릴 수 있게 만들어진 차, 도로를 달리는 차, 서킷을 빠르게 달리는 차, 물 위를 달리는 차 등등이요.
그러다 바닷가에 놀러 가서 흙 속에 빠진 트럭이 생각났나 봐요.
왜 그 차는 흙 위를 달리지 못하냐고 물어보네요.
이렇게 책을 보다가 이어지는 질문들이 참 좋아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새로운 지식을 즐겁게 알려줄 수 있으니깐요.
사실 랜드로버는 지프를 모델로 농업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였어요.
2차 세계대전에 군용차를 제작하던 회사가 전쟁이 끝나고 농업용 차를 만들다 보니 남은 알루미늄을 사용했거든요.
군용차의 구동장치에 가벼운 알루미늄이라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어요. 힘도 좋고 가벼우니깐요.
그러다 럭셔리 SUV를 만들었는데 그게 레인지로버였죠.
제가 아는 레인지로버는 늘 잔고장이 많아 좀 과장해서
1년의 대부분을 공업사에 있는 차로 알고 있었는데.. 흠흠..
사하라사막 횡단, 실크로드 완주 등 엄청난 모험에 성공한 레인지로버였어요.
엠블럼도 드넓은 초원을 연상케하는 초록색이었죠.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랜드로버에 아주 잘 어울려요.
지금은 엠블럼 색이 바뀌었지만요.
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실사 책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줘요.
무한히 상상하고 무한한 질문을 쏟아내거든요.
책의 모든 내용을 읽어줄 필요도 없어요.
그저 같이 이야기하고 대답해 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읽어달라고 하는 부분만 읽어줘도 아이는 즐거워해요.
우리 집 아들들은 모두 차쟁이라 아빠는 어른용 엠블럼 책을 읽고,
아들은 어린이용 엠블럼 책을 읽어요.
둘이 나란히 독서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역시 관심사의 책을 들이밀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