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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도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책이 도착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툭 건네주었어요.
오, 호기심이 동했는지 바로 읽어달라며 옆에 척 다가와요.
책을 펼치고 읽어주기 시작해요.
처음 읽어줄 때가 저도 가장 신나는 때에요.
내용을 모르거든요! 아는 내용의 책 백번씩 읽어주다가
이렇게 새로운 책을 읽어주는 순간이 언제가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요.
주인공 여자아이는 곧 비가 온다는걸 알게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우산을 찾지 못했죠.
친구는 비를 맞는게 싫었어요.
그래서 우산을 만들기로 하죠.
만든 우산을 쓰고 신나게 놀다보니 비가 그친거에요.
어? 그런데 함께 놀던 친구들도 모두 비에 흠뻑젖었네요.
에잇 모르겠다~
이왕 젖은거 신나게 물놀이를 해요.
웅덩이 스케이트도 타고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죠.
어차피 해님이 다 말려줄테니깐요.

주인공 친구에게 물놀이는 해보지 않아 싫었던 일을 용기내어 해보는 '새로운 시도'였어요.
내가 잘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기 때문에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이었죠.
새롭기 때문에 낯선것에서 부터 오는 두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어설픈 우산을 만들어 놀다보니 젖어버린 옷에 두려움을 버리고 물놀이를 하는 친구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시작을 하면 그 시작이 두려움을 이기게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이겨낸 두려움은 더 재미있는 물놀이의 세계로 안내해주죠.
내 문제를 해결해준 따뜻한 해님도 만날 수 있게 될지도 몰라요.
아직 어린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이런 깊은 의미는 알지 못하겠지만,
이렇게 긍정적이고 용기를 주는 책을 자주 읽다보면 그 마음속엔 분명히 긍정에너지가 쌓일 거에요.
그러다 어느날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힘으로 할 수 있게 되는 때가 오겠죠.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제가 힐링하고 힘을 얻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