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체탄 바갓 지음, 정승원 옮김 / 북스퀘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친구란 나를 변화시켜주는 사람이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나의 욕구가 투사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기보다는 변화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생식세포 분열시에 성염색체 두개가 만나 서로의 유전자를 교환하며 새로운 성염색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친구는 인생의 어떤 시기에 만나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각자가 가진 생각과 개성과 장단점을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그러다 이별의 순간이 오고 처음 만났을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또 자신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또 변화를 겪고 그렇게 그렇게 다양한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내 모습속에 친구의 모습이 있고 친구의 모습속에 내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내가 부모님을 닮은 것처럼 친구와도 닮아간다고 생각하니 새삼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아무튼 이 세 친구는 모두들 진화되었고 더 좋은 사람들이 되어 떠나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 나의 고전 읽기 6
김은주 지음, 이해정 그림, 르네 데카르트 원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카르트는 좌표를 생각해낸 해석기하학의 창시자이다.

또한 이성을 중시하는 합리론의 대표적 철학자이기도 한다.

 데카르트 이전까지는 신 중심의 세계관이었지만 데카르트가 생각하는 이성을 밝힘으로서 인간중심의 세계관으로 전환이 일어난 것 같다.

 그 무렵이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가 유죄를 선고받았던 때이니 세상이 크게 변화하던 시대에 살았던 것이다.

 나 역시 아닌건 아닌거고 맞는건 맞는거지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은 정말 싫다.

 그런 면에서 방해받기 싫어서 모국 프랑스를 떠나 네델란드로 이사하고 그곳에서도 자주 거주지를 바꿜다는 데카르트가 이해되기도 한다.

 데카르트는 수학에서 큰 업적을 이루었는데 그의 명료한 체계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데카르트 역시 이 세상을 신이 창조했다고 보고있고 나역시  하나님이 세상을 과학적으로 만드셨고 그 진리를 인간이 발견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의심하고 다 버리라는 데카르트의 방법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포자 신분 세탁 프로젝트 - 초등부터 고등까지 수포자도 웃는 신나는 수학 공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기획, 최수일 외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공부란 고독과 동의어이다.

 고통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분명 고독의 시간이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즐거움, 안풀리던 문제가 해결되었을때의 기쁨, 책 한권을 끝냈을 때의 후련함, 성적이 잘 나왔을때의 짜릿함 같은 것은 누군가와 나누지 못하고 온전히 나 혼자서 간직해야할 감정들이었다.

 그런데 공부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나는 반신반의 했었다.

학원에서 배우던가 과외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으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나로서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학원을 보내지 않았고 학습지도 시키지 않았다. 그저 '본인이 흥미를 느끼면 공부를 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영어학원도 보내지 않고 아이를 중학교에 입학시켰다.

 성적이 잘 안 나와도 그것은 공부에 흥미가 없고 노력하지 않는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고 다들 그렇게 학원과 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수학학원부터 시작해서 영어학원, 국어학원, 이제는 과학과 역사학원까지 보내게 되었는데 늦게 시작해서인지 아이의 성향탓인지 공부에 그다지 흥미는 갖지 못하는 것 같다.

 차라리 아이가 학원을 안 가겠다고 하면 그냥 그핑게로 안보낼 수도 있는데 아이는 학원에 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이는 혼자서 책과 싸워야하는 시간이 싫은 것 같다.

 학원에 가면 선생님이 다 준비해서 떠 먹여주니 혼자서 하는게 싫을 것도 같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도움이 될지 사실 알 수가 없다.

 공부란 무엇일까?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공부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 그리고 인류의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것이 공부인것 같다.

혼자 있음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성숙해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무척 기뻤다.

이번달까지만 하고 모든 학원을 끊으려고 결심하고 있지만 막상 결재일이 되었을때 이 결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돈을 써가면서 공부를 해야하나?

 고1 겨울에 읽었던 동의보감이 내 인생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이 책도 내가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영향을 주게 될까?

 나중에 과거를 돌아보았을때 이 책이 내 인생의 책으로 손 꼽히게 될까?

 이번달 11일이 D-day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랑 피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9
메리 E. 피어슨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복제인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장기복제는 가능하다면 질병의 치료에 잘 쓰였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장기복제의 범위를 49%로 제한하는 법이 실행중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어 뇌의 10%만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을 잃은 소녀는 의사이자 과학자인 아버지의 노력으로 나머지 부분을 바이오겔이라는 대체물질과 피부복제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다시 얻게 된다. 물론 그것은 불법이고 소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아야 한다.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다. 뇌의 10%와 피부, 소화기의 일부만이 자신의 신체일뿐 폐나 심장, 혈액등 장기도 없이 바이오겔이라는 성분으로 채워져있다.

 소녀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기억해내지만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과 감각을 느낄수 없는 것 등등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중 상처를 입게되고 벌어진 피부아래에서 파란색 살을 발견한다.

 하지만 소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침착하게 용기있게 대처해나가며 자신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된다.

  나는 쓸데없이 왈가왈부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누구랑 누구랑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구할 거야?' 이런 질문만큼 쓸데 없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장기복제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부터 따져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복제양 돌리가 가능하다면 인간 복제도 당연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아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을 복제한다해도 이미 같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를 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사람의 기대수명을 늘려줄 수 있고 삶의 질은 높히는 방향으로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렉트릭 유니버스 - 전기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글램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선으로 충전을 하는 시대가 올것이라는 말에 무척 놀란 적이 있었다.

 나의 이해력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말이다.

 과학의 시대에 살면서 과학을 너무 모르는 것이 답답하다.

 그나마 생물쪽은 공부를 좀 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물리는 학교다닐때 부터 너무 어려웠다. 더 어릴때부터 과학에 시간을 좀 더 들였어야 했는데...

 만약에 과학책을 좀더 많이 읽었더라면 사람에 대해서 좀 덜 고민하고 시달렸을 것 같다.

 나는 물리에 대한 책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때 과학책을 읽으면 그 질서정연함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위로를 받는다.

 인간의 일은 너무 변수가 많다. 하지만 과학의 세계는 법칙이 있고 오묘해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과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위대한 예술적 경지, 엄격함을 느껴서 나의 하찮음이 더욱 분명해진다.

 200년전에 전기와 자기장이 이해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중력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입자까지 발견되었다고하니 이 세상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인간은 점점 더 하나님께 가까히 가는 것 같다.  간절한 바램이 있다면 이런 비밀을 제발 이해할 수 있는 지적능력을 갖는 것이다.

 사실 실험방법이나 수학적인 방정식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과학자의 일대기나 에피소드, 연보나 실험제목, 법칙의 제목 정도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정도이다.

 그래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비밀이 얼마나 많이 밝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