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재발견 - 돈·시간·건강·인간관계를 바꾸는 걷기의 놀라운 비밀
케빈 클링켄버그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걷기의 효용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이미 나와있다.

체험위주로 쓰여진 책도 있고, 연구 결과가 과학적으로 담겨있는 책도 있다.

얼마전에 읽었던 '운동화를 신은 뇌' 라는 책도 걷기와 운동의 효과에 대한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운동으로서의 걷기가 아니라 이동수단으로서의 걷기 예찬이다. 나도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어디든 걸어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걷기를 위해 운동장에 나가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나는 원래 운동을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그런지  내가 아무리 걷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볼것도 없는 운동장을 다섯바퀴, 열바퀴씩 도는 것은 시간이 아깝고 너무 지루하다. 차라리 나는 어딘가를 가야할때 걸어서 가는 것이 더 좋다. 시장도 걸어서 가고 출퇴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약속이 생기면 걸어서 가는것이 내 생활의 일부이다. 이 책의 작가도 자동차 대신 두 다리와 자전거를 선책했을때 얻어지는 이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건강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절약이 되며, 오며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즐거움과 친교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역시 그런 이유로 운전보다는 걷기를 선호한다. 나는 걷거나 버스를 타는동안 얻어지는 자유롭게 멍때리는 시간이 정말 좋다. 그 시간은 지친 나에게 줄 수 있는 회복의 시간이다. 이 책의 작가는 선택의 여지가 많아질수록 삶이 즐거워진다고 말한다. 걸을수도 있고 자전거를 탈수도 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수도 있다. 물론 자동차를 운전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사람들이 촘촘히 모여 살고 있어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미국은 자동차 중심으로 도시가 만들어져서 걸으려고 해도 그럴수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미국의 건축가인 작가는 그런 이유로 걷기와 자전거로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운동으로서의 걷기가 아니라 이동수단으로서의 걷기라니... 딱 내가 선호하는 걷기의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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