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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마티 올슨 래니 지음, 박윤정 옮김 / 서돌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손님이 오면 동생은 부엌으로 가고 난 내방으로 간다. 동생은 과일과 차를 준비하여 손님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칭찬을 받지만 난 손님이 가실때까지 방에서 나가지않고 숨어 있기 일쑤였다.
명절날 모두 모여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며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을때 나는 동그랑땡 거리를 가지고 방에 들어가 음악을 들으며 동그랑땡을 빚어 부엌으로 갖다나르곤 했다.
난 늘 나에게 성격적인 결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식구들도 친척들도 모두들 동생을 칭찬하며 언니보다 낫다고들했다.
하지만 동생처럼 되려고 노력해도 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남의 옷을 입은것처럼 불편했다.
언젠가부터 그냥 생긴대로 살자. 월드컵을 집에서 혼자 본들 어떠리... 혼자서 칼국수를 먹으러 간들 어떠리..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적응하며 가끔씩 나자신에게 실망하며 살아가던 즈음 이책을 만났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바로 알아본다고 했던가?
책의 제목에서 필이 꽂힌것은 '성공한다'는 구절이 아니었다. '내성적인' 바로 이구절... 이 나의 심장에 와서 꽂혔고 서점에 가서 바로 책을 구입했다.
아! 읽고 난 뒤의 그 황홀함이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정말 너무나 와 닿았다.
작가에게 너무 감사했다.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