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 - 1453년부터 현재까지 패권투쟁의 역사
브랜든 심스 지음, 곽영완 옮김 / 애플미디어(곽영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모든 사건들이 공평한 비중으로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미국, 오스만투르크, 폴란드, 헝가리, 덴마크, 스웨덴 등등 많은 나라들이 등장하지만 저자는 어느 쪽의 입장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저 일어난 일이니까 나는 알려주는 것 뿐이다' 라는 느낌으로 역사를 전달해주고 있다.

 나폴레옹의 패전이나 미국의 남북전쟁,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의 단두대 처형 같은 극적인 장면조차 한두줄정도가 그저 할당된 분량이다. 링컨 대통령도 한줄 정도 나왔다. 균형을 잃지 않고 뚝심있게 끌고간 힘으로 500년이라는 시간을 350페이지 정도에 담을 수 있었다. 과감하게 뺄것은 빼고 제목이 알려주는 주제 - 패권투쟁의 역사-만을 깔끔하게 정리해준 것이다. 이 기간에 유명한 과학자, 철학가, 사상사, 음악가, 탐험가, 사업가 등등 많은 위인들이 살았지만 대부분이 이 책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쉬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까닭은 서론에도 나왔듯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적과 동지를 계속해서 바꿔가며 견제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되고 수많은 선언이 발표되고 폐기되었다.

 유럽인듯 유럽아닌 영국의 위치는 이 시대부터 계속되어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풀리지 않던 합스부르크의 왕조의 영토 문제도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해답을 얻었다.

 그것은 베르됭 조약이후 프랑크 왕국이 셋으로 분할 상속되고 그중 장남이 가졌던 중프랑크의 영토가 다시 또 셋으로 나뉘어 그 아들들에게 상속되었다가 망하게 되면서 주변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복잡한 분쟁이 생기게 되었다는 사실과 동프랑크의 카롤링거 가문에 후손이 끊기면서 그 이후로는 황제가 선출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동프랑크는 나중에 신성로마제국이라는 칭호를 받게되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자리에 합스부르크 왕조가 선출되면서 독일과 합스부르크 왕조의 관계가 시작된다.

 

 서프랑크가 약해진 틈에 파리에 자리잡고 있던 카페왕조가 왕위를 차지하게 되는데 장자상속원칙에 따라 계속해서 왕위를 이어가게 된다. 이것이 지금의 프랑스가 된다.

 

 1453년은 동로마가 멸망한 시기이고 영국와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끝난 해이기도 하다.

 이후 유럽은 영토를 넓히고 근대국가를 형성하려는 패권투쟁에 들어서게 되는데 그 과정이 이 책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잘 서술되어 있다.

 

 요즘 역사와 여행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다시한번 정리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