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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제목은 참 잘 지은것 같다.
사람은 영혼을 갖고 있는 존재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인간의 사랑으로만은 그 보살핌을 온전히 다 줄 수가 없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실수 있다.
그것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많이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이나 미련한 사람이나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해당된다.
하지만 우리는 영혼을 너무 모르고 산다.
느낄수는 있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현할 수도 없고 나눌수도 없는 철저한 개개인의 영혼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독하다'하고 '외롭다'하지만 그런 상태를 뭔가 이상이 있는 것처럼 부정하려 한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더 하거나 돈을 더 벌거나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기도' 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의 최고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이어령 교수의 이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고 안타깝고 안심이 되었다. 같은 길을 걸어 내 영혼을 하나님께 의뢰하며 살게 되었기에 이 책의 진정성에 100% 공함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내가 모르는 무신론자들의 회심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
목사의 아들로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의 마음도 나는 이해한다.
그리고 니체의 결벽적 순수성에 마음이 아프다.
나는 회심이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 세상의 부조리, 악 등을 외면해서도 안되지만 세상만을 바라보는 자아로인해 방치되고 있는 자신의 영혼을 잘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개인주의적인 사람으로 보여질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선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 가는 것도 신앙인의 과제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