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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ㅣ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1
김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캘리포니아'보다 뉴욕을 먼저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방스'를 가장 먼저 읽었고 그 다음이 뉴욕이었다. 그리고 도서관에 토스카나가 없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를 읽게 된 것이다.
'뉴욕'을 읽으면 힘들어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머무는 여행 1탄인 '캘리포니아'를 읽으니 작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정말 쉼없이 달려온 기차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는 연료의 부족인지 차체의 피로 때문인지 더 달리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빠르게 달리던 기차가 한번에 멈추기는 불가능한 법! 작가는 멈추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워낙 일하던 스타일과 글쓰는 속도와 양이 엄청나서 굉장히 짧은 시간에 '캘리포니아'와 '토스카나' 를 쏟아냈다. 구체적이고 솔직한 글은 쉽게 읽혀서 가보지도 않은 캘리포니아가 덩달아 정답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일을 했으니 그렇게 지칠수 밖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서의 작가는 기운이 거의 다 빠져서 거의 멈추게 된 기차같다.
한 사람의 일상과 내면의 변화과정을 속속들이 알아가면서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되는 예상외의 경험을 하고 있다. 그녀의 솔직함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다.
얼른 '토스카나'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