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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택 -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 교수의 건축문화사
임석재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지적능력이 지적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사놓고 끝내지 못하는 책들이 정말 많다.
문학작품은 느낌에 의지해서 읽다보면 그래도 끝을 보게 되지만 지식을 전달하는 책들은 중도포기가 다반사다.
도서관에서 이책을 발견하고 깔끔한 편집과 명쾌한 책 소개에 반해 작은 글씨에 500쪽도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무모해보이는 시작을 하게 되었다.
첫 100페이지 정도는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그리스의 주거부분이었는데 어휘도 생소하고 그림설명을 꼼꼼히 살펴보며 설명을 읽어야 했기때문에 한장을 읽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재미가 있었다.
이책은 외국 저자의 책을 번역해 놓은 것이 아니라 저자의 순수 창작물이다.
모국어로 씌여진 책을 읽는 기쁨이 이런것인가 보다.
지식에 관한 책을 읽는데도 저자의 내면이 전해져왔다.
나는 이분을 뵌적도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보지만 이분의 탁월함에 너무나 감동받았고
또 존경하는 마음도 생겨났다.
학자는 국가의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