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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한국현대사 - 소나무총서 31
박현채 지음 / 소나무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대학 입학 후 참석한 독서토론 모임에서 가장 먼저 읽도록 권유받은 책이 이것이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쁜 새내기 생활은 진득하니 어려운 책을 읽을 만한 여유를 주지 않았다. 10년이 지나 책살 돈을 아껴보고자 전에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을 다시 읽던 중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읽고 난 소감이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우리 나라의 현대사가 부정과 억압으로 이어져왔음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책을 통해 과거 뿌리부터 현재까지 일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속아온 것이 억울했고 왜 선배들이 대학생 새내기였던 내게 이 책을 권해주었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10년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넓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경제 관련 용어는 접해 보지 않은터라 상당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간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좀 더 공부를 하여 다시한번 읽어 보고 싶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재벌이 생겨난 배경과 그 폐혜, 친일인사들의 미해결과 같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 나라가 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절실하다. 젊은 후배들이 이런 책을 많이 읽어서 자신이 속한 사회와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되는데 이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