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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 전21권 세트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에는 다양한 등장 인물만큼이나 여러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같다.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한평생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담겨있다. 어쩌면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도 사랑을 그리워하며 산다는 것이 현실 인식의 결핍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인생을 뒤돌아보아도 나는 언제나 그리움이 힘들었다.
이별이란 사랑이 다 했을때 찾아오는 것인줄로만 알던 나는 토지를 읽으며 사랑을 가슴에 뭍는것을 배웠다. 그리움이 쌓이고 쌓이면 한이 되고 한은 사람에게 혜안을 주는걸까?
토지의 인물들은 작가가 낳은 자식들이다. 한으로 낳은 자식을 사랑으로 키웠다.
나는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그것도 아니라면 나자신이라도 이토록 사랑한적이 있었나?
토지는 결국 사랑이다. 그래서 마음이 시린 사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