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계급사회 - 부모 찬스는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일라이자 필비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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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영국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대한민국의 현실과 이리도 똑같은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앞부분에 속한다. 나는 X 세대지만 무주택자라 그런지 집이 없는 밀레니얼에 깊게 공감했다. 또한 물려받을 집이 없는 z세대 내 아들들의 미래가 무척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가치관, 교육 ,부의 붕괴를 담담하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풍부한 인터뷰가 실려있어서 읽기가 좋았다. 그리고 교육과 능력주의에 시간과 돈이 투자되지만 그것이 확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학생 시절에  뛰어난 성과를 냈지만 그것이 안정된 수입으로 이어지지도 못하고 런던와 그 근교에 주거지도 확보되지 못한 남성 졸업자들의 방황과 부적응, 분노 및 그에 반해 여성들의 학력과 연봉의 상승, 가정내에서의 경제적 기여도가 커지는 것도 소개된다. 후반부에는 베이비붐 세대 부모의 부동산과 연금이 밀레니얼 세대인 자녀에게 전달되기 전 부모의 질병과 돌봄필요가 길어질 경우 실제 상속되는 재산은 지금 예상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원에서 금융도 전공했다고 하는데 왜 집값의 상승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논지를 풀어가는 지 모르겠다. 애초에 인플레이션이 이 정도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세대 내 계급 차이가 이토록 커지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럼 상속세를 내니 보유세를 내니 이런 시끄러운 논쟁도 없었을 거고 집을 사기 위한 저축을 먼저 하든 월세를 내면서 살든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위기감에 너도 나도 빚내서 집사고 평생 은행에 이자를 갚느라 허리가 휘는 삶은 살지 않았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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