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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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조명 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하영

 문장이 간결하고 잘 읽혀서 기대를 갖고 소설을 읽어내려 갔는데 마지막 장면의 남녀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나만 모르는 건가? 너무 답답하다. 그리고 소설 속 '연수'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니 그것도 답답하고..

나무잎이 마르고 - 김멜라

 '떠돌이 개의 덥수룩한 털 같은 버드나무 나뭇가지', '오래된 터틀넥의 감촉 같은 석회질의 벽', '충청도 부분이 불룩하게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같은 표현이 정말 너무 좋았다. 내가 읽은 어떤 글보다도 디테일이 와 닿는 묘사였다. 이렇게 작은 것들에 눈길이 머무는 작가가 본 '체'라는 등장인물은 도저히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잠시 미뤄둔 질문과도 같은 존재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서 '체'는 할머니의 병환을 이유로 주인공과 다시 만남을 이어보지만 이 만남 또한 일회성으로 끝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체'는 너무 복합적인 존재이기에 주인공은 체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준비와 정리과정이 매번 필요했을것 같다. 하지만 '체'는 그러한 특수상황을 이해할 마음도 받아들일 마음도 없기때문이다. 

사랑하는 일-김지연

이런 글도 상을 받는구나. 이게 소설인가? 일기인가?

목화맨션 -김혜진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이 가장 좋았다. 내 마음속의 대상이다. 

두 인물의 상황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된다. 이 소설에 흐르는 정서는 ' 정' 같다. 작가는 소설 속에 아쉬움의 분위기를 남겨 놓았지만 요즘 나는 이별에 그런 아쉬움이 잘 생기지 않는다. 그래도 그렇게 정을 나누고 살던 시절의 내가 떠오르게 한 좋은 소설이었다.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 박서련

 나는 이 소설이 장난처럼 느껴졌다. 나는 무엇인가를 희화화하는게 싫다. 이 소설에서는 '엄마'를 희화화 하고 있다.  감히 '엄마'를 희화화 하다니.. 나는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 

0%를 향하여- 서이제

 평행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의 말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남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 사람들.. 결고 만날수 없는 사이다. 어느 한쪽도 자기의 입장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과학소년- 한정현

 사랑은 '천국'처험 아무도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으면서도 누구나 상상하고 동경하는 그 무엇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천국을 바라고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이 천국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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