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줏대가 있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자꾸 따지는 사람이 좋다. 사경인 회계사가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재무제표를 읽으면 주식투자를 잘 할수 있는지' 스스로 확신이 필요해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일하지 않아도 한달 생활비가 나올만큼의 현금흐름을 주식투자를 통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사경인 회계사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수 있는 성격같다. 저자가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은 누군가를 무시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돈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그래서 책의 앞부분은 절대 사서는 안되는 주식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가 되는 조건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이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게된 엄청난 비밀! 상장된 회사의 20%정도는 5년동안 한푼도 이익이 난적이 없으며 주가지수는 살아남은 종목만으로 계산한 지수라는 것이다. 결국 상장폐지된 400종목 투자자의 피눈물은 그 지수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저자는 비장한 어조로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까 주식을 남이하니까 나도 한다는 자세로는 절대 발도 들여놔서는 안되는 것이다. 상장폐지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코스피는 50억이하 코스닥은 30억이하의 매출을 2년이상 냈을때 2>코스닥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 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가 3년간2년동안 발생한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그후 한번더 초과한 경우 상장폐지 3>코스닥에서 4년연속 영업손실을 보인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연속시 상장폐지 4>코스피, 코스닥에서 자본금 50% 이상잠식 2년연속이거나 전액잠식한 경우 상장폐지 이다. 이런 수치들을 보기위해서는 전자공시사이트로 들어가서 회사이름을 치고 사업보고서를 열면 주식수, 자본금, 당기순이익 등등이 다 나와있다. 또 감사보고서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 경우도 상장이 폐지될수 있으므로 의견이 첨부되었는지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제 투자해서 이익을 낼수 있는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인데 이것도 저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몇번 해보니 재미있었다. 내가 최근 눈여겨 보고 있던 오뚜기 주가를 계산해보니 예전에 90만원에서 요즘 50만원대로 떨어져서 나는 싸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식대로 계산을 한 결과 50만원도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심있던 다른 몇개의 회사들도 해보니 다 비싸게 나왔다. 역시 작년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왠만한 주식들은 올해 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 주식매매의 클릭수보다 재무재표를 보는 클릭수가 많아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있는것 같다. 재무재표를 읽다보니 조, 억 단위의 숫자를 계속 보게 되는데 이렇게 큰 숫자를 일상생활에서 접할일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손으로 짚어가며 읽었는데 나중에는 조금씩 빨라졌다. 이 책은 저자의 진심이 와닿아서 너무 좋았고 배운점도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