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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 - 푸시킨에서 카잔차키스, 레핀에서 샤갈까지
서정 지음 / 모요사 / 2016년 2월
평점 :
한번 읽고 끝내기 아쉽게 느껴지는 책이 있다. 재미와 정보를 골고루 담고 있는 책이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정보는 많은지 몰라도 재미는 진짜 없다. 그리고 그 정보라는 것도 작가가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답사 한 것에 지나지 않아서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몇군데만 집중적으로 작가의 경험과 어우러지게 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러시아의 푸시킨이나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정도면 어땠을까? 많이 봐줘서 샤갈정도? 진짜 고흐는 아니었다. 괴테는 왜 나오고, 토마스 만이 왜 나오냐고... 고흐나 토마스만 괴테는 너무 다루는 책이 많아서 이제는 식상할 정도다.
처음에 푸시킨이 나오고 러시아가 나와서 굉장히 신선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럽의 변방이라면서 베네치아가 나온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남프랑스도 그렇게 수박겉핥기로 다룰수 없다.
책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야한다. 이 책은 그냥 작가가 여행한 이야기를 적어놓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