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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 17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임영방 지음 / 한길아트 / 2011년 9월
평점 :
이 책은 거의 10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다.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운동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고전주의와 바로크의 철학적인 의미도 책의 전반부를 상당히 차지하고 있다. 로마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플랑드르 지방과 네덜란드, 스페인과 ,남아메리카 식민지까지 16세기에서 18세기 초까지의 예술흐름을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각 나라의 예술성향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는 콜로세움이나 판테온 같은 고대로마의 유적들도 많이 있지만 베드로의 무덤위에 세워진 교회와 교황의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가 동 서로 나뉜후에 서로마가 멸망한 뒤에도 교황청은 현재 로마의 자리에 계속 있어왔다. 로마의 바로크는 종교개혁후의 카톨릭의 역사와 같이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바로크는 절대왕정의 설립과 함께하며 네덜란드나 플랑드르지역은 시민계급과 개인의 자아실현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바로크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수 있는 표현방법을 쓰고 있다.
연극적이고 과장되며 동적이고 강력하다. 로마 카톨릭이 종교개혁에 맞서 대중들에게 신앙심을 붙들어두기위한 목적으로 그림이나 건축, 조각들을 이용한 것이 바로크의 시작이다.
프랑스는 바로크보다는 고전을 가치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로마에서 발견되는 것 같은 강한 인상의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프랑스는 루이14세의 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궁전이나 정원, 실내장식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프랑스의 고전과 바로크의 절충이었다.
일단 나는 카라바조의 그림이 좋았고 16세기에 만들어지거나 개축된 로마의 성전과 천장화가 좋았다. 화려한 성당의 내부도 좋았고 이탈리아의 바로크는 내 취향에는 맞는 것 같다. 또 네덜란드 화가들의 풍경화와 초상화도 좋다. 이것도 내 취향에 맞는다.
그런데 프랑스의 궁전이나 정원은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든다. 루이14세의 왕권신수설도 공감이 잘 안된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일찍부터 단일국가를 향해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던 16-17세기에도 이탈리아는 교황령, 도시국가, 공국들로 나뉘어 있었다. 1870년이 넘어서 통일이 되었으니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복잡했던 것도 당연하다.
어쨌든 내 눈에는 로마의 바로크양식의 성당이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