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네 집 고소한 이야기 - 밀라노에서 전하는 따뜻한 식탁
이정화 지음 / 소네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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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밀라노'로 검색을 해서 찾은 책 중 하나이다.

서양요리를 만들 생각이 없는 나는 '슈라'가 밀라노에 거주중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책의 앞 부분을 읽다가 그녀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생겼고 뒷부분이 요리 책인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사랑에 대한 그녀의 선택이 너무 무모해보였는데 그녀의 요리들을 보면서 '이정화'라는 사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의 사랑, 그녀의 육아, 그녀의 요리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교감'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제자와 선생님으로 만났던 17년이나 나이가 더 많은 한 남자의 마음을 알았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었고. 옆집 외국 할머니의 말벗이 되고 그녀의 요리를 전수받고, 생소하기만 했을 이탈리아 식재료들과도 교감하고, 하물며 빵을 부풀리는 효모들과도 마음을 나누는 것 같다.

 무슨 요정인가?

 요리도 참 예쁘게 하고 사진도 잘 찍는 것 같다.

 참 새로운 경험이었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살고 있는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그녀만의 속도와 선택...   사람은 정말 다 다르구나..

 그녀의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뭔가 마음이 막 조급해질때는 슈라의 이야기와 음식사진이 나를  진정시켜줄 것 같다.

 참 오랫만에 만난 ...... 뭐지? 이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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