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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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10만 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

사랑은 하고 싶지만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

챕터 1. 상처받은 기억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할 겁니다."

상처받은 기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

챕터 2. 최고의 사랑은 없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다. "다만 방법을 몰랐을 뿐."

잘못된 사랑의 방식과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

챕터 3. 이제는 다시 사랑에 빠질 시간 "한 걸음 나아가는 게 어려웠을 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태도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챕터 4. 나답게 사랑하자. "당신이 옳다."

나답게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고, 이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수많은 사람들.

반복되는 이별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위로.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주저하고,

사랑을 시작하면 혼자되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끝내기 주저한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감싸 안아준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던 너와 내가 만나 가족보다 가까운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가 아름다운 사랑만 계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던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면 그 상실감은 엄청 나다.


관계에 서툴고 상처받을까 두렵고, 혼자가 될 자신이 없어 관계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받고 힘들다면 내 의지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좋겠다.

이별이 두렵다는 이유로, 혼자 남겨질까 두려운 마음에 관계를 이어간다면

더 크게 상처받고 더 많이 아파할 사람 또한 자신이 될 것이다.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의 나, 타인이 만들어낸 또 다른 나보다는

온전한 나의 모습을 지키고 그 모습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내게 소중한 것을 지키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타인에게 받은 상처와 낮아진 자존감에도 나는 여전히 사랑할 자격이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 소중한 사람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아

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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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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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으로 죽기 전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해 100일 계약을 맺은

죽음을 앞둔 그녀와 아무런 꿈도 없던 그의 특별한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에서 화제가 되어 종이책까지 출간되었다는 이 책은 표지부터 몽글몽글하다.

계약 연애 이야기기도 하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읽었을 때도 생각이 나고,

오랜만에 따뜻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 책이 딱이었다!


매일을 그저 그렇게 살아가던 그는 그녀와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함께 한다.

귀찮고 장난 같은 일들만 하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철없는 여자라 생각했다.

죽은 뒤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기억밖에 없다는 그녀는

자기가 하는 일은 노동이 아니라 사랑이라 생각하며 늘 즐거워하며 열심히 한다.

그녀가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이 온통 남을 위한 일처럼 생각되는 그는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 종종 다투기도 하지만 투덜대면서도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뭐든 함께해 준다.


버킷리스트에 있는 일들을 하나씩 지워가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매일을 산다.

작은 것도 음미하며 우아한 죽음을 위해 매일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비록 계약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녀와 시간을 보내며 그는 점점 달라진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 당연하게 아는 사실이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은 모두 다를 것이다.

시한부 인생이 되면 마음이 좀 달라질까? 그녀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 수 있을까?

죽을 때가 되어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걸까?

나 또한 매년 초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매일을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지만,

연말에 확인하면 성공률은 현저히 낮다. 난 그냥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나도 언젠가 죽을 테고, 내가 죽은 이후의 일은 모르니 죽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남겨질 가족들을 생각하면 괜히 눈물이 난다.

남겨진 사람은 꼭 애틋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추억을 곱씹으며 그리워하고 슬퍼하겠지.

'죽기 전 장례식'이라거나 '슬프지 않은 장례식', '장례 파티(?)' 같은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사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

그의 헌신과 사랑, 그녀의 배려와 사랑. 애틋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거기에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함을 전하는 울림 있는 작품이었다.

달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감성 가득한 이야기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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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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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이해받는 것은 삶을 일으키는 기적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 주인공들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스스로를 방치하며 살아오던 둘이 같은 반이 되면서

서로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게 된다.

같은 일에 휘말리고 이해받고, 이해하기 위한 시간들을 보낸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고, 자신의 상처도 치유하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가끔 술 취해 집에 들어와 며칠간 머물면서 괴롭히는 아버지,

때문에 초희는 평소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며 살아간다.

알면서 당하는지 모르고 당하는지, 호구처럼 당하고 또 당하는 채웅,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바보처럼 계속 당하면서 같이 지내는 모습이 답답했다.

극과 극의 모습인 두 주인공, 그런 행동의 원인을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같은 사건으로 전혀 달라진 삶을 살게 된 것은 둘이 아니라 셋이었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늘 주변으로부터 험한 일을 당하는 또 한 사람.

늘 살인자의 아들이니 당해도 된다는 사람들만 가득하던 그에게

네가 한 일이 아니니 넌 잘못한 게 없다는 이상한 피해자 가족이 나타난다.


비록 중학생이지만, 아이들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내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아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끔찍할 만큼 무섭지만,

그렇다고 그 아들의 잘못으로 피해자와 생존자가 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셋 다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는 그 말이 계속 남아 맴돈다.


각자의 상처를 지닌 채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십 대의 시선과 언어로 표현했다.

배경은 약간 다르지만, 작가님의 전작 「뜻밖의 계절」 과 비슷한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

혼자라고 생각하던 삶이 누군가에게 이해받는다는 것, 자기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난 기분.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고, 슬픔을 치유해 줄 친구가 되고, 안식처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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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8
김서령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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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은행 연정시장지점 스물아홉, 한수정 대리.

두 여동생이 있는 재혼 가정의 장녀. 너무 평범한 인물이다.

은행 고객인 떡볶이집 사장은 매일 은행에 찾아와 수작을 걸고, 여러 번 고백을 한다.

은행 고객이니 늘 웃어넘기다가 딱 한 번 거절했을 뿐인데, 사고가 발생한다.


혼자 하는 사랑, 둘이 하는 사랑 같은 흔한 로맨스는 아니겠구나 생각했지만,

로맨스보다는 살인 사건 이야기이고, 이렇게 가슴 아프고 애잔한 내용일 줄은 몰랐다.

시작부터 주인공이 설명하듯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특이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주인공은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본인이 죽은 이후의 일을 지켜보며 늘 옆에서 함께 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내가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을 거절했다가 죽었다.


데이트 폭력, 그리고 살인으로 연결되는 뉴스를 종종 접한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여성들은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서로를 사랑하던 두 사람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고, 경찰 조사를 받던 가해자는 '사랑'을 핑계 삼는다.


보험금, 조의금이 얼마가 된 들 죽은 사람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

피해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피해자 가족은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두려운 마음에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하고, 가해자를 위한 탄원서를 작성한다.

사람을 죽였지만 사랑을 핑계로 반성한다 말하며 얼마 안 되는 형마저 감형 받는다.

책을 읽으며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지만, 현실이 그러했다.


단순한 연인과의 이별이 아니라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은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이별을 준비하고 인사할 시간이 없어 헤어짐에 힘들어하는 우리들.

잘 헤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헤어지기 위한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고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생각을 해보게 된다.


평생을 그 나이에 머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많은 수정이들에게,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안녕의 인사를 전한다.

오전에 책을 읽었는데, 꽤 오랫동안 먹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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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푸른들녘 인문교양 37
김보미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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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교양 시리즈' 세 번째 타이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제대로 된 소통이 어려워진 요즘,

올바르지만 고루하지 않고, 정확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언어생활의 안내서


인터넷의 발달로 이미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 대부분의 일상이 온라인 안에서 이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임말, 은어, 비속어의 사용을 늘어만 가고,

대화를 이어가지 못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10대 때는 친구들과 '우리만의 언어'로 대화하기도 했지만,

나이에 따라, 생활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면서

온라인상의 언어를 이해 못 하는 일은 당황스럽다.

친구들과 대화하며 요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자막 문구를 검색해 보기도 한다.

업무 메일을 작성하며 맞는 표현인지, 줄임말을 사용하진 않았는지 여러 번 확인하기도 한다.

너무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차례>

1장 세종대왕은 화를 내실까

2장 언어라는 투리구슬

3장 콩글리시와 한본어

4장 욕이 아니어도 욕이 되는 말

5장 사람의 말을 배운다는 것


목차에서 보이듯 다양한 언어 생활에 대해 여러 시선으로 마주하게 된다.

한글 맞춤법, 문법 (특히 높임 표현) 등이 어렵고, 그마저도 변화하기 때문에 더욱 멀게 느껴져도,

내가 사용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는 언어가 상당히 많아 놀랐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언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틀린 말'이 '맞는 말'이 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신조어들도 많고, 몰랐던 과거의 언어들도 접했다.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문장들로 지루하지 않게 언어생활에 대해 엿보는 기회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리의 약속들이 점점 많아지고 어려워진다.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문자가 잘 통하는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내가 사용하던 언어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된다.

적어도 내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정확하게 알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위해 사용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만의 언어가 아닌, 우리들의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

올바른 규칙을 인지하고 약속을 잘 지켜 모국어라도 제대로 구사하는 우리들이 되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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