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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표지 다 좋았지만 간질거리는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길래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 책은 소장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작아지고 어두워지고 힘들어질 때면 또 읽어야겠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짬 날 때마다 읽었는데,
갑자기 울컥할 때가 있어서 결국은 집에서 자기 전에 읽었다.
자기 전에 읽어서 더 새벽 감성으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감동 한 번 받아봐, 위로도 받아봐, 라고
대놓고 툭툭 던지는 것 같은데 알면서도 훅훅 감동과 위로가 나를 때린다.
그러다 잠시 멈추고 다시 읽으면 또 잔잔하게 토닥토닥한다.
참 신기하다.
같은 문장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읽는 시간, 그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고,
나의 공감지수도 달라진다.
낮에 사무실에서 읽을 땐 울컥하던 문장도 오히려 집에서 다시 읽으니 잔잔하게 넘어갔다.
두 번째라서 그랬는지, 이미 한 번 당했던(?) 문장이라 면역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요즘 자존감이 낮아지고 간혹 우울해지기도 하고, 재미없게 살아서 그런 걸까?
매일 살인사건, 스릴러, 미스터리 가득한 소설만 읽어서 그런 걸까?
다른 에세이들처럼 나도 알고 늘 생각하던 문장들이 많았음에도
작가님의 문체로 표현되니 또 다르게 느껴지고,
에세이를 읽으며 반성까지 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내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 나를 존중하고, 게으른 나마저도 사랑하고,
나를 더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우리 모두는 작은 별이고,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다.
모두가 다른 빛을 내며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구입해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