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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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빠가 유령이 되어 나타난 것도 기가 막힌데,

아빠가 사랑한 여자의 유골함을 훔쳐

아빠 유골함의 재와 합쳐 섞어달라니..

아니.. 아버지.. 거 부탁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의 재와 합쳐달라니..

심지어 그 여자분의 장례식장에 가서 훔쳐야한다니..

근데 이 아들.. 아빠 부탁을 들어준다ㅋㅋ

이래서 후기에 재미있다는 얘기들이 있었구나..

불편할 수도 있고 꺼려질 수도 있는 내용을

유령이라는 존재와 부자의 티키타카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령 아버지와의 여행 겸 유골함 사수작전

드라마를 보면 마지막회는 갈등이 해결되고 다들 원하는 것들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뭐 이런식이라 오히려 싱겁게 마무리 될 때가 많다.

이 소설도 반전은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원하는 것을 이루었고,

덤으로 아들은 사랑까지 얻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말이라고 실망스럽거나 재미없지 않았다.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영원한 결합을 부탁하는 아버지지만,

그래도 레몽은 토마의 아버지임은 분명하다.

순간순간 다른 사람처럼 툭툭 던지는 말 속에 아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고,

아버지기에 가능한 말들을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떠난 아버지.

영원히 네 아버지로 있을게.

라는 말이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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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가키야 미우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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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꽤 오래 전부터 n포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숫자가 점점 커지는게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몇 개나 포기하는지 모르겠다.

내 의지보다는 주변 환경때문에..

원해서. 라기 보다는 어쩔수없으니까. 라는 이유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진 부분은,

부모대리맞선, 서바이벌 이다.

처음엔 재미있는 소재네, 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너무 이입되서 자꾸만 속상했다.


우리 부모님이 대리맞선을 나가서 저런 대접? 을 받는다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고

지금까지 삶을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다.

 

결혼, 비혼, 이혼까지 현실적인 내용으로 다뤄서 흥미가 생겼고,

유쾌하게 읽을 줄 알았는데,

훅훅 들어오더니 묵직하게 한 방 먹은 기분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이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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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무색무취 그녀
김아를 지음 / 마루&마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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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라..

호기심에 덜컥 집어든 누가봐도 로맨스 소설로 보이던 책.

 

역시 로맨스의 정석대로

남주와 여주는 운명처럼 연결되어 있고,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사랑이 싹트고,

결국 과거의 너와 나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사랑은 더욱 깊어지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마무리 되는ㅋㅋㅋ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맨스만 열심히 읽었는데,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가 재미없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로맨스 읽었더니

마음도 잔잔해지고, 살랑살랑 해지면서

연애하고 싶어지는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이 소설도 의외로 엄청난 시련이나 극복해야할 고난이 없어

오히려 더 술술 읽혔던 것 같다.

상처를 가진 사람이 또 다른 아픔을 위로해주고,

가문비.. 감비..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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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
정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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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현실감 있게 표현된 이야기.

실수하고 잘못한 사람은 있지만,

서로 떠넘기기 바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어쩌면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


나는 아니면 좋겠다는 마음과 나 혼자는 안 된다는 마음이 공존하겠지.


남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별로 관심 갖지 않던 주제임에도 흥미롭게 빠져들어 읽었다.

나와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서 무섭기도 했다.


소설이기에 가능할지도 모를 결말.

개인의 욕망과 복수심,

한 기자의 끈질긴 집념으로 이뤄낸 기업과 도시의 부조리를 밝혀내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하는 너무 착한 결말이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후루룩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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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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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의 소설 속의 소설...

 

 

글솜씨가 없음에도 학창 시절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주 막연하게..

그냥 나의 일상, 친구들과의 일상이 너무 즐거워서

이걸 소설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빈약한 글 솜씨로 인해 생각으로 끝냈다.

 

 

이 책을 읽고 그때 생각이 나면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소설은 이런 사람이 쓰는 거구나.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

 

 

엄청난 흡인력으로 초반에 멈출 수 없게 만들어놓고,

이게 뭐지? 하며 새로운 사건이 나오는가 싶었는데,

잠시도 집중을 흩트릴 시간을 주지 않는다.

 

 

로맹은 너무 멋있는 작가다.

작가의 인생만 두고 보자면

항상 행복하기만 했던 삶은 아니었지만,

작가로서는 가히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이 발표한 소설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에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현실은 현실이고, 픽션은 픽션이다.

하지만,

인생은 소설이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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