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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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미적분의 쓸모

▷ 한화택

▷ 더퀘스트

▷ 2022년 05월 18

▷ 204쪽 ∥ 486g ∥ 161*230*18mm

▷ 수학/미분적분학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2006년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에는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데수학교사를 꿈꾸는 최희주가 오태식에게 정확히 적분이 뭐야?”라고 묻자 미분 거꾸로 하는 거라니까” 답한다. “미분 거꾸로 한 게 적분이라면 미분은 이해가 가는데 적분은 왜 이해가 안 가냐고?” 되묻자 멍청한 거야나쁜 거고주변 사람들 힘들게 해.” 진담과 농담을 섞어서 대답한다나는 세상에 미적분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날 처음으로 알게 됐다나는 뼛속까지 순수한 문과다.

 

 

 

 

 

미적분학(微積分學, Calculus) 보다시피 순수 한국어가 아니며함수의 미분과 적분을 수학으로 다루는 학문이다처음 창시자는 뉴턴과 라이프니츠로 되어 있는데고등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한다용어 대부분이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근원으로 하기에그들 이전부터 개념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BC 3세기 아르키메데스도 오늘날의 구분구적법과 흡사한 방법으로 평면의 넓이를 구하였다고 한다우리 문과생들은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가 나오면, ‘유레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그래도 익숙한 이름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미분은 간단하게 공간을 아주 잘게 나누어 그냥 하나의 면이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적분은 반대로 선을 무한히 많이 더해서 면적을 만들고 무한하게 더해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수 세기 동안 적분과 미분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17세기 미분적분학의 기본정리가 등장하면서 복합 학문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P.05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그중에서도 미적분은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언어다특히 미적분의 시각으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부터 자연현상사회의 변화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P.143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미분에서 상태량과 변화량을 구별하는 것처럼 적분에서는 합쳐지는 양과 합쳐진 결과량을 구별해야 한다코로나19 확진자를 예로 들면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는 같다일일 확진자는 합쳐서는 양이고 누적 확진자는 합쳐진 결과량이다.”

 

 

P.225 “초단타가 어려운 수학적 이유그렇다면 자연현상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미래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까주식으로 돈을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그런데 그렇게 쉽지 않다먼 미래를 고사하고 내일 또는 1시간 후의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중략》 단타란 짧은 시간 내에 사고팔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을 말하는데수학적으로 미분을 이용한 투자다.”

 

 

 

 

 

영화지만 고교중퇴 양아치도 감방에서 수학 교사에게 미분적분학을 배우게 된다문과·이과·예체능까지 모두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부동산 투자주식투자암호화폐, NFT,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과거를 적분해야 현재 상황이 파악되고현재 상황을 미분하여 미래를 예측해야 투자 성공이 확률이 올라간다위 말에는 문과생들도 100%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수학은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학문이 아니다수학을 낳은 것은 철학이며철학은 인간이 세계에 대한 지혜·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세상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미적분학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책은 공식이 아닌언어학적으로 미적분학에 접근하여 설명한다책을 100% 이해하겠다는 것은 이과생에게도 어렵다하지만책이 말하는 생각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세 번 읽으면 가능하다.

 

 

 

 

 

추천하는 독자

-투자나 창업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

 

 

욕심은 있으면 열정이 따라오고열정은 뿌린 것을 거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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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무대 위의 문학 1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지음, 추지나 옮김 / 다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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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 다른

▷ 2012년 11월 10

▷ 160쪽 ∥ 200g ∥ 130*205*11mm

▷ 영화/연극/일본소설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하타사와 세이고(畑澤聖悟, 1964~) 일본의 공립 고교 교사이며 극작가각본가연출가방송 작가배우 등의 매우 다양한 일을 하는 작가이다. 2005년 <내 부대를 넘어가라>는 단편 연극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9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제12회 쓰루야 남북희곡상에 노미네이트 된다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고, 2012년 한국의 극단신시에 의해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오래 공연을 하였다공동저자가 구도 치나쓰는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극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는데하타사와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고 꾸준하게 연극무대에도 올랐는데 왜 이제야 화제가 되기 시작했을까학교폭력 문제는 이미 20년도 넘었는데 말이다. 2022년 04월 27일 김지훈 감독설경구·천우희·문소리·오달수·고창석·강신을·김홍파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한 영화가 개봉되었기 때문이다네티즌 평점 또한 7.76으로 오락적이지 않음에도 높게 유지 중이다설경구와 문소리가 재결합한 것도 재미있지만등장하는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고 시대상에 목소리를 내는 공통점이 있다책과 영화 모두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여중생이 교실에서 목을 매 죽었다그날 오후 학교에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목을 맨 아이가 보낸 유서인데편지에는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 다섯 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가해자 부모들이 교사의 주관 아래 학교 회의실에 모이게 되고피해자는 이미 죽었기에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자식들의 지키기 위한 추악한 변론을 하기 시작한다이야기는 회의실에서 일어나는 몇 시간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이다. 150쪽에 이르는 길지 않은 책을 읽고 나면 실제 얼굴이 보고 싶어질 것이고영화를 보고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면 해당 역을 맡은 배우가 증오스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P.055 “부모라면 자식의 유서를 백 퍼센트 믿을 겁니다당연하죠자기 딸이 쓴 유서니까요매스컴에 밝힐 수도 있겠죠하지만 이게 누명이라면요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되죠난리가 나겠죠누가 봐도 명예훼손이에요우린 피해자가 되는 거고요.”

 

 

P.071 “여기사 다 같이 단결하기로 하죠유서는 처음부터 없었습니다다들 아시겠죠희외실 공기가 한 방향으로 흘렀다그러다 도다 선생 쪽은 아니었다…….미치코가 제게 보낸 마지막 편지예요료헤이는 흔들림이 없었다선생님 마음은 압니다하지만 포기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아요.”

 

 

P.131 “다마요는 말없이 도다 선생의 머리카락을 움켜지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뜨렸다억눌렸던 분노 전부를 쏟아붓듯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선생을 발로 찼다선생 또한 아픔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책무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없이 견뎠다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회의실로 뛰쳐 들어온 나카와타리 교장과 하리다 선생도 회의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다누구 한 사람도 말리지 못했다중략》 가야겠어요…….미치고 장례를 치러야 하니까.’”

 

 

 

 

 

131쪽의 내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이 느껴진다단순히 발로 차고 분을 삼키는 모습의 묘사로는 부족하다이것이 연극의 무대에 올랐을 때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할까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가 궁금해졌다이 책은 2006년 후코오카 현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실제로 자살한 사건이라고 한다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장례식에 조문을 가서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었다고 한다하지만누가 뭐라 해도 사람이 죽었지 않은가과연 피해 학생의 관을 보며 웃는 아이가 정상일까그런 아이를 키워낸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을까?

 

 

 

 

 

추천하는 독자

-자녀는 키우는 모든 부모

 

 

이런 일이 설마 있을까현실은 연극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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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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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얘슐리 윌런스

▷ 세계사

▷ 2022년 02월 22

▷ 300쪽 ∥ 470g ∥ 140*210*20mm

▷ 시간관리/자기계발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인간은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전역을 24시간 놔둔 25살의 나는 1분 1초가 엄청나게 느리게 가는 것을 직접 몸소 경험했다플랭크 자세를 하고 1분을 버티라고 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책에서 일찍 퇴근하고 싶다면 파란색을 보면서 쇼팽의 녹턴 No. 20을 들으라고 말한다오후 네 시딱 두 시간만 버티면 퇴근이다그런데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시간이 느리게 간다러셀 존스는 이때 쇼팽의 녹턴 No. 20과 같은 느린 박자의 단조 음악을 듣고 파란색’ 사물을 주변 곳곳에 두고 계속 쳐다본다면 퇴근 시간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게 된다고 한다상담원이 모두 통화 중일 때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음성과 함께 잔잔한 음악에도 고객의 시간을 빠르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이다인간은 이처럼 감각을 통해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정이 가능하다.

 

 

 

 

 

빈곤은 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움 또는 결핍 등의 이유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시간 빈곤자(Time Poor)는 선미의 노래처럼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느긋하게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OECD 국가 중 가장 노동시간이 많고 빨리빨리를 가장 많이 쓰면서 가장 바쁜 한국인은 얼마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시간 빈곤(time poverty)은 노동을 제외한 활용 가능한 시간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늘 시간에 쫓기고과로에 대한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기에 늘 마음이 무너진 상태이다시간 압박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생활 스트레스가 높았고시간 압박을 받는 근로자는 높은 우울증에 노출되기 쉽다고 한다. 24시간 바쁘게 일하면서 엄청나게 살림이 늘거나 행복해졌을까?

 

 

 

 

 

P.09 “시간과 돈이 둘은 공통점이 많다둘 다 측량할 수 있고 둘 다 희소한 자원이다사람들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 중에 시간과 돈이 가장 귀중하다가 말한다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돈도 더 필요하다우리는 시간과 돈을 얻기 위해 일을 한다그러나 시간과 돈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긴 해도 사이가 좋지 않다.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라는 오래된 경구는 진실이다.”

 

 

P.033 “2012년에 미국인 근로자 50%는 항상 뭔가에 쫓기고’ 70%는 시간이 충분할 때가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2015년에는 미국인 근로자의 80% 이상이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그래서 나는 당신이 시간 빈곤 상태라고 추측했다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P.093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경험을 의식적으로 음미할 때 그 경험에 대한 우리의 지각은 달라진다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에게 이번 주말을 휴가처럼’ 생각해보라는 간단한 지시를 했더니 사람들이 주말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중략》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활동인 도 다른 틀에 집어넣을 수 있다중략》 시간의 가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을 들이면 시간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범한 활동에서도 큰 행복을 끌어낼 수 있다.”

 

 

 

 

 

돈의 가치는 국가마다 다르다. 1달러로 하루 치 식량을 살 수 있는 나라가 있고, 1달러로는 사과하나 사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반면에 시간의 가치는 국가마다 다르지 않다그렇다면 1달러를 벌기 위해 10시간 노동해야 하는 빈국과 10시간을 일해서 100달러를 버는 것에 행복의 차이가 발생할까? 1달러만으로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100달러를 벌어야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은 같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가난한 사람일 확률은 80%이다.”라고 과감하게 저자는 말한다시간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과 시간을 돈으로 바꾼 다음 행복으로 바꾸는 것과 무엇이 더 가치적으로 우위에 있을까?

 

 

 

 

 

시간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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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김하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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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안녕엄마

▷ 김하인

▷ 쌤앤파커스

▷ 2022년 04월 20

▷ 350쪽 ∥ 420g ∥ 136*200*20mm

▷ 가족/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엄마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어머니자기를 낳아준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영어에서도 아가들은 mommy, 청소년은 mom, 성인들은 mother를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고 한다그런데나는 어머니가 싫다나는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나를 낳아준 여자를 엄마라고 계속 부르고 싶다인류 공통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발음으로 아빠/엄마가 있다영어로는 Papa/Mama 중국어로는 ??(baba)/??(mama) 프랑스어로는 Papa/Maman 동서양의 지리학적 교류가 있기 전부터 인류는 그렇게 불러왔다.

 

 

 

 

 

엄마의 다른 호칭으로 아줌마어머니어머님시어머니장모할머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자식을 직접 낳은 유전학적인 사람을 엄마라고 하지만사회적 관계에서 가슴으로 낳은 자식도 존재한다인간을 포함하는 포유류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자식을 낳고 번식을 한다임신의 기간과 육아의 기간 덕분인지 유독 포유류들은 새끼에 대한 모성애가 지극하다인류가 부족을 구성하였을 때에는 모계 중심의 사회였다문명이 건설되고 전쟁이 시작되자 여성은 출산양육가사 노동을 전담하고전쟁과 사회활동은 남성의 전유물이 되었다전쟁의 역사는 엄마의 성 역할 착취의 역사이기도 할 것이다.

 

 

 

 

 

P.014 “내 선입견일 테지만 어머니란 호칭은 대청마루 위에 한산 모시옷을 차려입고 미소를 머금은 채 서 있는 여인의 우아한 자태를 떠올리게 한다중략》 어쨌거나 막내인 나나 내 위에 네 명의 형 모두가 생전의 엄마를 언제나 엄마!’ 하고 불렀지 어머니!’라고 부른 적은 없었다.”

 

 

P.188 “이 사람아내가 하지 말라 했제그렇게 익혀질 기술이라면 이 세상에 기술자 안 할 사람이 어딨겠냐고나 원 참아버지는 혀를 끌끌끌 찼다중략》 아버지가 그 상황을 그리 대처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엄마는 자기 마누라를 걱정하고 위화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아버지의 그런 야속한 처사가 더욱더 서러운 모양이었다커다란 단풍잎 빛깔의 두 손을 방티속에 집어넣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입술만 잘근잘근 짓씹고 있던 엄마가 어느 순간 흑하는 소릴 냈다참고 참았던 울음을 가늘게 길게 뽑아냈다.”

 

 

 

 

 

김하인(1962~)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 등을 하며 글을 썼고현재는 강원도 고성에서 아트홀과 펜션을 운영하며 기자와 작가를 겸직하고 있다고 한다. 2000년 출간한 국화꽃 향기는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003년 장진영박해일 주연으로 200만 관객을 울린 영화였다오랫동안 간직한 국화꽃 향기를 담은 그녀의 사랑을 얻지만그녀의 몸에는 암이라는 죽음과 아기는 생명의 씨앗이 공존하게 된다. “세상 마지막 순간보다 슬플 건 바로 나로 인해 눈물지을 당신입니다.” “인하 씨우리 재인이 너무 예쁘다근데 나 집에 같이 못 갈 것 같아그래도 인하 씨 혼자 집에 안 가서 다행이야나 용서해 줄 수 있지?”

 

 

 

 

 

100만 독자와 200만 관객을 울렸던 작가의 감각적인 필체가 엄마를 회상하며 글을 써 내려간다모두가 가난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 이야기 같지만어느새 엄마의 흑하는 소리 같은 먹먹한 울음이 맺힌다국화꽃 향기가 소설이었다면안녕엄마는 작가의 평생의 필력을 다해 읊조리는 이야기다. “……죽을 때까지 엄마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엄마세상에 단 한 분인 울 엄마……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요나는 저승 가서도 엄마 막내아들로 살 테니까……엄마나 밉더라도 부디 절 잊지 말아 주세요안녕엄마

 

 

 

 

 

추천하는 독자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

 

 

내 목숨이 있는 동안은 자식의 몸을 대신하기 바라고죽은 뒤에는 자식의 몸을 지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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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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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가나출판사

▷ 2018년 01월 08

▷ 264쪽 ∥ 348g ∥ 130*188*20mm

▷ 인간관계/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에세이를 쓸 때 내가 모르는 얘기는 잘 안 쓰려고 해요나의 이야기여야 글이 힘이 있죠저는 여자니까 여자로서 겪는 이야기를 씁니다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분명해요그런데 제 책을 보고 넌 왜 여자 입장에서만 말해라고 묻는다면 전제가 다른 비난이에요제 이야기를 페미니스트라 정의하면 아니라 할 수도, ’맞다‘ 할 수도 없어요간혹 돈 벌려고 책에 페미니즘을 집어넣었다고 하는데그건 무례를 넘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모두 자기만의 입장이 있어요세상은 자기의 입장에서 시작해 객관성을 찾아 나갑니다그건 잘못된 게 아네요오히려 그런 다양한 입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봐요.” [topclass 인터뷰 ]

 

 

 

 

 

P.09 “<SNL 코리아>에서 한 대사도 같은 맥락이었다상사가 왜 이렇게 예민해생리 중이야?’라고 하자, ‘그럼 부장님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세요오늘 몽정하셨어요하고 맞받아쳤다김숙은 기존 속담을 패러디해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패가망신한다.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중략》 우리는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을 많이 만난다사람마다 관계마다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고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이 있다그런 이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당연히 있다.”

 

 

 

 

 

한국에서 남자 화장실을 여성 미화원이 청소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2019년 기준 환경미화원 종사자의 68%가 여성이기에실내청소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는 외신 기자가 여성 미화원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Get out of here” 외치며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빈번했다고 한다한국에서는 소녀에서 처녀로 다시 아줌마로 중년의 기혼 여성이 되면 무례한 아저씨처럼 무례한 특성으로 변화는 경우가 많다모두가 앉는 좌석에 흙이 잔뜩 묻은 장바구니를 올리는 것도 매우 흔한 일이다나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같은 남성이 있어도 불편한 사람이다화장실은 내 안의 무언가를 내보내는 의식인 만큼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그 발밑으로 밀대를 밀어 넣는 제3의 성 아줌마에게 나는 소리를 버럭 지르게 된다아직 남성 화장실에서 무례한 아줌마를 웃으며 물리친 남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P.141 “남편은 착하게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졸업한 지 한참 지냈는데도 매년 새로 뽑힌 학생회 대표가 전화해 홈페이지를 봐 달라고 한다중략》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늦게 시작하기도 하고밤을 새워 일하기도 한다. ‘넌 착한 사람이야‘, ’역시 너밖에 없어라는 말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상대를 실망케 하고 싶지 않아 자신을 혹사한다중략》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부탁들 들어주기 여의치 않을 때는최대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거절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의 대주제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사회초년생과 청년들이 겪을 어려움을 잘 써냈다는 것이다남녀를 불문하고 중장년 상사에게 무례한 일을 겪는 일은 부지기수다또한착한 심성을 이용해 무례한 부탁을 하는 사람도 평생에 많다나의 자존감이 높아질 때 타인을 배려할 수 있다무례한 사람에게 금 밟으셨어요라고 감정이 동요 없이 알려줄 방법을 읽을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책이다.

 

 

 

 

 

추천하는 독자

-사회초년생

-아저씨아줌마들에게 굴욕을 맞본 사람들

 

 

남성 화장실에서 아줌마를 웃으며 내보내는 방법을 공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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