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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ㅣ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소개
▷ 미적분의 쓸모
▷ 한화택
▷ 더퀘스트
▷ 2022년 05월 18일
▷ 204쪽 ∥ 486g ∥ 161*230*18mm
▷ 수학/미분적분학
◆ 후기
▷내용《中》 편집《上》 추천《中》
2006년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에는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데, 수학교사를 꿈꾸는 최희주가 오태식에게 “정확히 적분이 뭐야?”라고 묻자 “미분 거꾸로 하는 거라니까” 답한다. “미분 거꾸로 한 게 적분이라면 미분은 이해가 가는데 적분은 왜 이해가 안 가냐고?” 되묻자 “멍청한 거야. 나쁜 거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해.” 진담과 농담을 섞어서 대답한다. 나는 세상에 미적분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날 처음으로 알게 됐다. 나는 뼛속까지 순수한 문과다.
미적분학(微積分學, Calculus) 보다시피 순수 한국어가 아니며, 함수의 미분과 적분을 수학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처음 창시자는 뉴턴과 라이프니츠로 되어 있는데, 고등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한다. 용어 대부분이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근원으로 하기에, 그들 이전부터 개념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BC 3세기 아르키메데스도 오늘날의 구분구적법과 흡사한 방법으로 평면의 넓이를 구하였다고 한다. 우리 문과생들은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가 나오면, ‘유레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익숙한 이름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미분은 간단하게 공간을 아주 잘게 나누어 그냥 하나의 면이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적분은 반대로 선을 무한히 많이 더해서 면적을 만들고 무한하게 더해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수 세기 동안 적분과 미분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17세기 미분적분학의 기본정리가 등장하면서 복합 학문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P.05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미적분은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언어다. 특히 미적분의 시각으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부터 자연현상, 사회의 변화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P.143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 미분에서 ‘상태량’과 ‘변화량’을 구별하는 것처럼 적분에서는 ‘합쳐지는 양’과 ‘합쳐진 결과량’을 구별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예로 들면,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는 같다. 일일 확진자는 합쳐서는 양이고 누적 확진자는 합쳐진 결과량이다.”
P.225 “초단타가 어려운 수학적 이유, 그렇다면 자연현상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미래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까? 주식으로 돈을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쉽지 않다. 먼 미래를 고사하고 내일 또는 1시간 후의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략》 단타란 짧은 시간 내에 사고팔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을 말하는데, 수학적으로 미분을 이용한 투자다.”
영화지만 고교중퇴 양아치도 감방에서 수학 교사에게 미분적분학을 배우게 된다. 문과·이과·예체능까지 모두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 암호화폐, NFT,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과거를 적분해야 현재 상황이 파악되고, 현재 상황을 미분하여 미래를 예측해야 투자 성공이 확률이 올라간다. 위 말에는 문과생들도 100%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학은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학문이 아니다. 수학을 낳은 것은 철학이며, 철학은 인간이 세계에 대한 지혜·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즉,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미적분학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책은 공식이 아닌, 언어학적으로 미적분학에 접근하여 설명한다. 책을 100% 이해하겠다는 것은 이과생에게도 어렵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생각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세 번 읽으면 가능하다.
추천하는 독자
-투자나 창업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
“욕심은 있으면 열정이 따라오고, 열정은 뿌린 것을 거두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