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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소개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가나출판사
▷ 2018년 01월 08일
▷ 264쪽 ∥ 348g ∥ 130*188*20mm
▷ 인간관계/에세이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에세이를 쓸 때 내가 모르는 얘기는 잘 안 쓰려고 해요. 나의 이야기여야 글이 힘이 있죠. 저는 여자니까 여자로서 겪는 이야기를 씁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분명해요. 그런데 제 책을 보고 ‘넌 왜 여자 입장에서만 말해? 라고 묻는다면 전제가 다른 비난이에요. 제 이야기를 ’페미니스트‘라 정의하면 ’아니‘라 할 수도, ’맞다‘ 할 수도 없어요. 간혹 돈 벌려고 책에 ’페미니즘’을 집어넣었다고 하는데, 그건 무례를 넘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자기만의 입장이 있어요. 세상은 자기의 입장에서 시작해 객관성을 찾아 나갑니다. 그건 잘못된 게 아네요. 오히려 그런 다양한 입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봐요.” [topclass 인터뷰 中]
P.09 “<SNL 코리아>에서 한 대사도 같은 맥락이었다. 상사가 ‘왜 이렇게 예민해? 생리 중이야?’라고 하자, ‘그럼 부장님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세요? 오늘 몽정하셨어요? 하고 맞받아쳤다. 김숙은 기존 속담을 패러디해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패가망신한다.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중략》 우리는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을 많이 만난다. 사람마다 관계마다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고,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한국에서 남자 화장실을 여성 미화원이 청소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2019년 기준 환경미화원 종사자의 68%가 여성이기에, 실내청소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는 외신 기자가 여성 미화원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Get out of here” 외치며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빈번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소녀에서 처녀로 다시 아줌마로 중년의 기혼 여성이 되면 무례한 아저씨처럼 무례한 특성으로 변화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앉는 좌석에 흙이 잔뜩 묻은 장바구니를 올리는 것도 매우 흔한 일이다. 나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같은 남성이 있어도 불편한 사람이다. 화장실은 내 안의 무언가를 내보내는 의식인 만큼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그 발밑으로 밀대를 밀어 넣는 제3의 성 아줌마에게 나는 소리를 버럭 지르게 된다. 아직 남성 화장실에서 무례한 아줌마를 웃으며 물리친 남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P.141 “남편은 착하게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졸업한 지 한참 지냈는데도 매년 새로 뽑힌 학생회 대표가 전화해 홈페이지를 봐 달라고 한다. 《중략》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늦게 시작하기도 하고, 밤을 새워 일하기도 한다. ‘넌 착한 사람이야‘, ’역시 너밖에 없어‘라는 말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상대를 실망케 하고 싶지 않아 자신을 혹사한다. 《중략》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부탁들 들어주기 여의치 않을 때는, 최대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거절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의 대주제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사회초년생과 청년들이 겪을 어려움을 잘 써냈다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중장년 상사에게 무례한 일을 겪는 일은 부지기수다. 또한, 착한 심성을 이용해 무례한 부탁을 하는 사람도 평생에 많다. 나의 자존감이 높아질 때 타인을 배려할 수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금 밟으셨어요’라고 감정이 동요 없이 알려줄 방법을 읽을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책이다.
추천하는 독자
-사회초년생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굴욕을 맞본 사람들
“남성 화장실에서 아줌마를 웃으며 내보내는 방법을 공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