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나에게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풀리는 ‘자아 리셋’ 심리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8
김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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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마침내고유한 나를 만나다

▷ 김석

▷ 21세기북스

▷ 2022년 05월 16

▷ 248쪽 ∥ 322g ∥ 128*188*20mm

▷ 인문학/에세이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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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自我/ego) 정신분석 이론의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용어로서자기 자신을 어떤 이유로 생각하게 될 때 그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근대철학의 선구자로 불린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말을 했다형이상학의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주체로써 자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다는 말이다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정신을 생리학·병리학적으로 분석하였다그에 말에 따르면인간이 성장함에 따라서 의식이 발달하는데이는 생물적 본능을 억누르고그 반대급부로 오는 충동을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아라고 했다인간은 포유류 중에서도 성장이 매우 느린 동물인데생후 15개월~24개월 경부터 세상과 자신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무의식의 주체는 누구인가내가 나를 아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우리는 자기 자신을 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그러나 자아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나의 일부만 알고 있는 것과 같다흔히 자아는 독립된 나의 실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아는 관계의 산물이다내 안에 있는 무의식욕구나 욕망충동그리고 나를 둘러싼 주위의 환경과 타자들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자아를 만든다무의식을 모르는 자는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니다.”

 

 

순수 욕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무엇을 갖고자 하는 마음은 사실 욕망이 아니다왜냐하면 이런 집착이나 탐심은 어떤 대상에 매달리는 것이다그 대상이 돈이 되었건 명예가 되었건 사랑이 되었건 인정이 되었건 이런 집착들은 내가 얻고자 하는 소유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크게 세 가지 고통을 겪으며 살아간다첫째는 육체적 고통이고둘째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고통셋째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이다프로이트는 [문명 속의 불만]에서 이 세 가지 고통을 인간 삶의 필연적 조건으로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회와 문명이 탄생했다고 강조한다.”

 

 

 

 

 

연가시는 유선형동물문 종으로서 곤충에 몸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생물을 말한다. 2012년 영화 [연가시]는 새벽에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르며 시작된다곤충에게만 존재하는 연가시가 사람을 숙주로 하는 기생충으로 만든 제약사의 음모가 주요 이야기다연가시의 숙주가 된 인간은 물에 대한 갈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물로 뛰어들어 사망한다인간의 세포 수는 대략 37조 개라 하는데인간의 장내에는 이보다 많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이 존재한다고 한다우리 신체의 2.5%밖에 되지 않는 뇌는 에너지의 25~30%를 사용한다시험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100km의 울트라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뇌가 되었던신경계통이던 모든 에너지는 장에서 온다장내 미생물이 사마귀 안의 연가시 같은 생각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이다주요 소재는 불안과 우울낮은 자존감인간관계로 인해 가면을 쓰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에게 자아가 무엇인지 저자의 사유를 적은 책이다저자는 철학자이기에 자아를 형이상학적인 존재로서의 를 설명한다데카르트의 말처럼 스스로 생각하면 인간일까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고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나인가맛을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나인가아니면 장내 미생물이 원하는 것인가저자의 말처럼 인간은 원소·세포·미생물·사회·문명 등 엄청나게 복잡하게 얽혀서 존재한다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우리 뇌는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그러므로 철학이나 심리학만으로 에 접근하는 것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이 책으로 불안이나 우울인간관계를 온전하게 회복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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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이영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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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7월 15

▷ 208쪽 ∥ 236g ∥ 128*188*20mm

▷ 생태/환경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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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라쉬(Tyler Rasch, 1988~) 미국 매사추세츠 태생으로시카고 대학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미국 출신의 방송인영어 강사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는 배우까지 진출한 방송계의 똘똘이 스머프이다이름은 몰라도 그의 얼굴을 보면 아그 사람이라고 누구나 떠올릴 것이다.

 

 

 

내 꿈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환경 문제에 대해 의식할 때부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그 바람에 꿈이라는 표현을 붙인 것은 얼마 안 된 일이다살고 싶은 집내가 원하는 지역은 침수 예정이거나 태풍 피해를 수시로 입게 되거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우리의 집이 물에 잠기거나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아직 위기가 아니라는 말은 핑계이다환경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경청의 수장으로 반환경주의자를 앉혔다또 환경 규제 뒤집기와 정책 후퇴로 최악의 반환경 정부를 완성했다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이라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리고 그 기얿의 입장이란 자명하다기후 위기 같은 데에 먼저 나서서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환경이나 동물 관련 책들을 읽으면 나는 거의 이말을 한다나는 16년 차 비건이며탄소배출을 줄이려(?) 16년 전 금연을 했고, 10년 차를 팔고 30~1시간 이내에 거리는 걷거나 뛰어다닌다양손에 무거운 짐이 없다면웬만하면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쌀밥에 시금치무나물콩나물 중 한 가지 반찬만 먹어 음식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그나마 먹는 바나나 같은 과일 껍질은 커피 찌꺼기와 한약재를 EM 액으로 숙성시켜 비료를 만들어 사용한다하루에 한 사람이 한 번만 왜 그렇게 사느냐무슨 낙으로 사느냐?” 물으면 5,840번을 대답했다. “이렇게 사는 게 조크든요” 내가 채식을 시작한 계기는 연민이었다내게 아픔이 있어 골방에 처박혀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을 때유체 이탈일까?! 3의 시선으로 내가 보였다내가 지키지 못한 생명이 이렇게 아프고 괴로운데생명을 빼앗기는 동물들은 얼마나 두렵고 슬플까 말이다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그래서 나의 채식은 하나의 식습관일 뿐이며 최소한으로 생명을 해하고 최대한으로 생명을 살리려는 방향이다.

 

 

 

 

 

이렇게 살다 보니 이젠 몸에 익어서 브로콜리 하나를 씹어도 오만가지의 맛이 느껴진다커피 한잔을 마셔도 과거에는 알 수 없던 풍미가 느껴지고지나가는 아가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아빠 미소가 지어진다장마철이나 매우 이상한 기온이거나 하지 않으면 대체로 매일 매일 행복하다세상은 온통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 천지다세상은 그냥 공깃돌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질 만큼 흥미로운 곳이다인간은 도시라는 문명 속에서 살아간다범죄가 넘쳐나는 도시에선 웬만해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나는 굉장히 욕심쟁이라서 이 재미있는 세상을 더욱 영유하고 싶어 공동체를 돕는다.

 

 

 

 

 

2021-22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와 득점왕을 수상했다손흥민의 나이는 29살로 축구선수로는 거의 말년에 해당한다특히나 미드필드나 수비수보다 체력의 소모가 극심해 30살 전후로 은퇴가 많은 것이 공격수이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입단하여, 12년 만에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그 12년의 세월 동안 손흥민이 한 것은 이타적인’ 플레이였다그의 말대로 자신의 성공보다 팀의 승리에 우선했고동료인 해리 케인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4,000년 역사가 말해준다이타적이지 못한 문명은 역사 속에서 사라짐을 말이다당신의 지구는 지금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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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더 다정한 새해 프로젝트 리커버)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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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소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 디플롯

▷ 2021년 07월 26

▷ 396쪽 ∥ 548g ∥ 135*195*30mm

▷ 생명과학/유전자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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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요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62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분 최종 후보작적자생존은 틀렸다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자였다다정함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다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책소개 ]

 

 

P “스탈린의 편집증은 사람을 가리지 않았으나 유전학자들에 대한 증오는 특히나 집요했는데적자생존의 법칙이 공산당 정치 노선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스탈린은 이 가설이 본질적으로 노동자들은 가난에 허덕이는데 권세나 지능이 우월한 자들이 부를 쓸어 담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미국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생각이라고 보았다스탈린의 해결책은 전적으로 금지하는 것이었다.”

 

 

P “그러나 실제로 가축화의 가능성이 있는 전 세계의 덩치(45kg 이상큰 포유류 147종 가운데 14종만 가축화되었으며사람이 오랫동안 의지해온 포유류는 5(염소돼지)밖에 되지 않는다더 작은 포유류도 가축화되기는 했지만(늑대도 그중 하나다그럼에도 여전히 극히 적은 수다다이아몬드는 사람이 주는 먹이를 쉽게 먹을 수 있고성장이 빠르고번식이 쉽고사육 상태에서 출산 빈도가 높고사람과 친해지기 쉽고지배 서열에 순응적이고울타리 안에서나 천적과 맞닥뜨렸을 때 침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P “사람도 자기가축화한 종일까가축화가 우리 종 특유의 인지능력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지나친 생각일까개와 보노보의 능력이 놀랍다고는 해도우리 종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났을 변화와 비교하자면이들의 조상인 늑대와 침팬지로부터 진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공통의 변화는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15세기 이슬람과 유럽 안에서 저희끼리 지지고 볶고 싸우던 유럽은 이러다 우리 다 죽어를 외치며 다른 대륙으로 탐험을 시작한다특히 대서양과 맞닿은 서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식민지하가 시작했다이를 그들은 대항해 시대라고 부르는데 약탈과 야만의 시대이다노예선 종(Zong)호는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를 사서 카리브해 일대의 농장에 노예를 팔고노예가 재배한 사탕수수나 담배 등을 가지고 본국에서 판매하는 삼각 무역선이다아이폰이 충전기를 빼고 박싱한 사건이 유명한데일설에는 화물선에 더 많은 아이폰을 실으려고 부피를 줄였다고 하더라무역선은 화물을 많이 실을수록 이익이다종호는 그 작은 배의 하부에 사람을 책받침 마냥 지그재그로 눕혀서 겹쳤다. 1781년 9월 영국 리버풀 소속 노예선 종호는 과도한 노예를 싣고 자메이카로 향했다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인해선장은 사흘에 걸쳐 133명의 흑인 노예를 대서양 바다에 던져 익사시켰다그리고 1783년 선주는 이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보험회사에 청구했고 영국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다. “노예는 화물약관상 위급 상황에서 배를 구하기 위해 선장이 화물을 바다에 버린 상황에 해당하는 것이 선주의 주장이며 이에 죽은 노예 1명당 30파운드를 지급하라.”

 

 

 

 

 

유튜브에 작은 동물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영상을 올리면 소리쳐서 비판한다또한 그런 인간 같지도 않은 종은 사이코패스로 태어났거나잠재적으로 흉악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개인이 지켜야 할 것이 도덕이며사회가 지켜야 할 것이 윤리이다그리고 최하위에 문명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 법이다인간이란 종은 왜 도덕·윤리·법률을 만들어야 했을까그것은 인간이라는 종이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이유이기 때문이다책은 그냥 대놓고 이야기한다생명을 가축화하고 화물로 인지하는 순간 인간다움은 사라진다고 말이다폴 매카트니는 "도살장 벽이 유리로 되어있다면모든 사람은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말했다실제 한국에서 도축될 소가 탈출한 적이 있었는데그 소를 제압하는 방식이 너무나 잔혹해서 경찰도 아 그쯤 합시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고 한다경찰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쇠꼬챙이로 양 눈을 후벼서 장님으로 만든 뒤 트럭에 태워 데려갔기 때문이다.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생명을 가축화해서 먹이로 보면결국 인간이란 종도 서로를 가축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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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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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왜 살아야 하는가

▷ 미하엘 하우스켈러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08월 11

▷ 460쪽 ∥ 818g ∥ 150*220*30mm

▷ 철학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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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삶의 참을 수 없는 비참함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본성은 무엇일까세계는 본질적으로 좋은 곳일까나쁜 곳일까적대적인 곳일까질서정연한 곳일까혼란스러운 곳일까통제 가능한 곳일까통제 불가능한 곳일까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한다우리는 죽음을 최악의 악이라고 여긴다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를 두고 있다기보다는 순전히 우리의 본성에 기인한다.”

 

 

 

톨스토이어떻게 살 것인가?, 톨스토이는 러시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고 비록 부모를 일찍 여의긴 했지만형제자매들과 함께 비교적 사랑이 넘치는 안정된 환경에서 숙모에 의해 길러졌다자신을 사랑해주는 착한 아내를 만났으며 열세 명의 자식을 낳았다노년의 톨스토이가 보기에 의미 있는 삶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삶에 이르는 열쇠는 보편적 사랑이다보편적 사랑이란 연민이자 용서다.”

 

 

 

니체신은 죽었다, 19세 말엽 서유럽을 지배하던 세계관은 유물론과 인본주의였다과학자 대부분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더 이상 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이런 모호한 상태를 끝내기 위해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가 신이 없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우리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실에 따르는 결과를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즐거운 학문]에서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냉혹한 선언을 한다그리고 신을 죽인 것은 바로 우리 인간이라 밝힌다!”

 

 

 

카뮈원하는 것과 얻는 것 사이의 괴리머리 위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차가운 하늘이 가물거리고 있었고 언덕 바로 위로는 별들이 부싯돌처럼 세차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카뮈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세계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야심과 열망에 철저히 무관심하다세계는 냉정하고 냉혹하다연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험악하고 무자비하며 비협조적이다무엇보다도 철저히 무관심하다.”

 

 

 

 

 

왜 살아야 하는가?’ 나도 한때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느냐는 생각으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가려 했지만세상은 한국은 온갖 부조리의 온상이었다가난과 계급과 무질서한 것들을 보면서 술을 마시고 울고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갔다이런 세상은 나와 우리가 꿈꾸는 곳이 아니다꽃병을 던지고 쇠 파이프를 휘둘러도 시민들은 우리를 격려했다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볼 수 없었고 대신 외치기로 했고전경의 몽둥이를 대신 맞았다세월이 흘러 돌아보니 대략 1% 정도는 바뀐 것 같았다좋은 쪽으로 말이다돌이켜보면 삶과 죽음세상의 부조리세상은 왜 이따위인가고뇌하던 시절이 추억이 되었다어느 정도 삶을 살다 보니내 입에 밥이 들어와 굶지 않고총칼에 위협받지 않고 사는 게 몹시도 감사했다지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이슬람 율법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사유의 시작은 세상에 대한 부정이 좋다부정의 생각은 의심하게 되고 생각하게 만든다하지만 그 의심을 끝까지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슬픈 드라마가 카타르시스를 풀어주는 촉매제가 되지만너무 깊이 빠지면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지금 내가 느끼는 세상은 그냥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역사·시간·생명·죽음 등 그저 이 지구인에게서 돌고 도는 모래예술 같은 것이다모래로 성을 짓든그림을 그리든 그냥 모래일 뿐이다인간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10^28의 원자로 구성된 몸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앞서간 사람들의 피와 살이며그들이 들이마시고 내쉰 숨이다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 나에게 보인다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하다누군가가 나에게 왜 살아야 하는가?’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인간을 비롯한 생물은 애초부터 생존과 번식을 갈망하는 존재로 설계되었기에그 설계대로 살아가면 가장 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좋은 사유를 할 수 있는 책이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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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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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어른의 문해력

▷ 김선영

▷ 블랙피쉬

▷ 2022년 05월 19

▷ 240쪽 ∥ 374g ∥ 140*205*20mm

▷ 글쓰기/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문해(文解)는 한자어 그대로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모든 언어적 영역은 다 포함된다고 한다영화를 보면서 귀로 듣는 대사 또한 문해의 하나인 것이다그런데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글을 읽고 나서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글의 핵심을 짚어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EBS 교양프로그램에서 이 주제를 가지고 방송한 것이 쟁점이 되어작년과 올해 문해력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 EBS ‘당신의 문해력의 핵심은 책을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개선하자는 취지이다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딱 거기까지이다문해는 종이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종이(아날로그스마트폰(디지털등 소통의 수단에 종이책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인간의 소통은 20%의 언어와 80%의 비언어적 요소로 이루어진다언어적 소통의 20% 안에서도 글이 말하기를 제하면 글은 5%도 되지 않는다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은 30~50 사이의 어른들이다그들은 아날로그로 시작했거나아날로그-디지털의 중간에서 시작했다반면에 Z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다그런 아이들에게 아날로그의 방식이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어른의 억지가 아닐까? 10대들의 단톡방에 프로그램 제작자가 들어간다면장담하건대 단 몇 마디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그것이 어른의 문해력이다.

 

 

 

 

 

P.016 “당신의 문해력 체급은?, 다음 중 뜻을 아는 단어는 몇 개인가요향유하다반추하다핍진하다이울다달뜨다자별하다진작하다 (각 1, 7점 만점), 동사 차리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각 뜻에 적합한 예문을 지어보아요. (각 1, 5점 만점). 3급은 6점 이하, 2급은 7~9, 1급은 10점 이상이다다음은 독서력(3:2, 2:3~7, 1:8점 이상), 구성력(3:9점 이하, 2: 10~12, 1:13점 이상). 체급 계산법 (어휘1+독서1+구성1)/3=1 1, (어휘3+독서2+구성2)/3=2.333 2, (어휘2+독서3+구성3)/3=2.6666 3급이다. 3급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의도를 논리정연하게 말하기 힘들다. 2급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 긴 글이나 두꺼운 책을 피하고 싶다. 1급은 눈치가 빠르고 어디에 가도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주로 정치·경제를 비평하고 싸움을 즐기다가긍정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어 작년 7월부터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10개월 된 지금 대략 1,000권을 읽었고 700권 가까운 서평을 썼다저자의 평가 기준으로 점수 계산을 하니 나의 문해력 체급은 3급이었다. 3급 업무 능력이 떨어져 일머리가 없고의도가 논리정연하지 않아 말하기 어려워서 입을 닫고 살아야 한다.

 

 

 

 

나는 60만 원 가까운 돈을 내고 종합심리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K-WAIS-IV, Rorschach, TAT, HTP, BGT, CNT, MMPI-2, K-BDI-II, K-BAI, SCL-0-R, 이화방어기제, TAS-20K, SCT, K-IIP“ 등 수십 가지의 심리학 검사를 한다흔히 아는 IQ가 아니라 FSIQ(Full Scale IQ)=124가 나왔다평균 상 수준으로 오차범위 고려 118~129라고 한다그런데나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저 중에서 언어이해와 지각추론비언어적 지표가 매우 높게 나왔다추상적으로 사고하고 상황을 추론하며언어적으로 유창하게 표현한다고 한다반면에 한쪽으로 몰방해서 외부정부에 대처하거나 자극을 빠르게 탐색하는 인지적 처리 속도가 저하되어현실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나는 언어와 형이상학은 멘사를 능가하지만, 6각 큐브를 주변 그냥 바닥에 던져버리는 사람이다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문해력보다는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수학 공식 같은 느낌을 받았다동 출판사의 [스토리텔링 바이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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