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일인의 삶
브룬힐데 폼젤 지음, 토레 D. 한젠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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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괴벨스의 비서였던 브룬힐데 폼젤이 삶의 끝에 다큐멘터리를 빌려 얘기한 자신의 나치시절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나는 몰랐으니 죄가 없어요." "나를 어떻게 탓할 수 있겠어요?""그 당시에는 다들 그랬어요."와 같은 말을 반복하는 폼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으로서의 폼젤도 볼 수 있는데 여자로서 당시 성공하기란 어려웠고 일하는 여성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것 때문에 직장을 다녔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편이다. 그러나 과연 그녀가 정말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무서웠던 것은 내가 이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폼젤과 다르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은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엮은 한젤은 시리아 난민의 유럽유입과 나치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비교하며 각성을 요구한다.

꼭 읽어보아야할 책이다. 추천한다. 또 다른 폼젤이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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