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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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국이라는 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나무에서 마치 태엽을 감는 것처럼 끼이이익 하는 규칙적인 새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그 새를 태엽 감는 새라고 불렀다.”도오루는 오래도록 일한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요리와 청소등 집안일을 하며 무료한 생활을 하던중 어느날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며 묘령의 여자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여자는 도오루가 실업자인지도 알고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제가 즐겨 찾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1970년대 이후 정신적 기둥이 없는 시간을 살아왔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도오루에게 기르던 고양이의 행방불명, 아내의 가출 , 고양이를 찾아야 하고 아내는 왜 말없이 가출을 했는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네요. 흥미진진한 소설임에 틀림없습니다.

 

P.66 일식은 보름달보다 더 안 좋아. 일식이 생기는 날, 말은 더욱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해. 개기 일식날에 얼마나 많은 말이 죽는지, 우리가 이러고 있는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말이 필필 쓰러져 죽는다는 거야.

 

P.101 “가정적 전통만을 질러가는 해 질 녘의 바람처럼 쿨한 목소리로 나는 말했다. “그런데 와타야 노보루와 그녀는, 과연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구미코는 파란 화장지와 꽃무늬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육년간의 결혼생활에도 그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소고기와 피망을 같이 볶는 걸 싫어했다. 도오루는 끝 모를 구미코에 대해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해 그리고 미지의 상대 배우자에 대해 그리고 이렇게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런 작은 문제들로 인해 가출의 원인이 되었을까요? 서로 맞지 않는 배우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허용과 인내를 감수하는게 결혼이라는 조건인거 같은데요. 잊을 만 하면 걸려오는 전화를 받자 이번엔 다른 여자가 전화를 했습니다.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흐름이 저지된 장소라는게 고양이의 실종과 관계있지 모른다는 가노 마르타의 지적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구미코가 이 말을 들으면 이사를 가야하는데 아직 실업자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비에 젖은채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운정이 있어서 꼭 찾아야 하는 마음은 간절했지만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면서 가노 마르타의 말을 믿어야 할지 답답했습니다. 도적떼 사냥, 패잔병 소탕이라는 명분으로 죄 없는 무수한 사람을 죽였고 식량을 약탈하면서 난징에서 일어난 참혹한 일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요. 만주국의 일본국과 내통해서 반란을 일으키고 분란분자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몸소 겪은 전쟁사를 듣는다는 건 바로 공감할 순 없지만 들어주는 그 자체로서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미야 중위의 전쟁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2권 예언하는 새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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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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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무리 지어 살았고, 무리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무리를 이끌고 구성원끼리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감정을 읽고 같은 편을 알아보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리디아 덴위스는 우정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적 토대를 탐구하면서 가족, 연인, 친구의 연결망 속에 우리는 살면서 좋던 나쁘던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소속감은 고통이나 신체적 쾌락을 유발해서 맺은 관계가 역사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았다고 느끼면서 우정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책으로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선 우정의 뿌리를 찾아 원숭이 섬으로 알려진 푸에르토리코의 카요섬을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고 모든 동물의 연구가 인간에게도 적용하는지에 대해 현상들을 살펴보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P.90 또래 존재는 나쁜 영향도 좋은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타인버그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이든 십대가 함께 있을 때 훨씬 배가됩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기 동안 뇌의 보상 체계만 열심히 가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춘기는 사회적 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친구에 대해 생각하라고 요청하게 되면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또래와 같이 탐색 활동을 하면 양이 증가하며 속도는 빨라지지만 결과는 좋을수도 또는 나쁠수도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에 상처도 쉽게 받기 때문에 또래의 중요함을 알수 있었습니다.

 

 

P.233 영국인 12,000명 이상에게 친한 친구 최대 3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보니, 대부분 8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매일 또는 매주 만나고, 나이 차이는 두 살을 넘지 않았다.

 

 

우정에 관해 책을 읽다 보니 우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 세라 매슈스는 우정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립적 우정, 신중한 우정, 획득적 우정이다. 독립적 우정을 맺는 사람은 자족적인 편이고 자유롭게 사람을 사귀는 데 만족하고 그들의 우정은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이웃처럼 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래 유지되기 어렵고 신중한 우정을 맺는 사람은 아주 친한 친구 몇 명과 깊은 우정을 맺는다. 그들의 우정은 오래 유지되며 나이가 들수록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집니다.

 

신중한 우정을 맺는 사람들이 정한 친구의 기준은 매우 높다. 이와 대조적으로 획득적 우정을 맺는 사람은 삶의 단계를 밟아가는 동안 다양한 친구를 사귄다. 사람을 새로 만나는 것에 개방적이고 오래된 관계도 계속 유지한다. 학창시절에는 친구가 많다가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친구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숫자가 많은 것보다 진정한 우정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P.283 ‘친구라는 명칭을 광범위하게 쓰더라도 사람들이 사이가 가까운 친구와 사잉가 먼 지인의 차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자와 사회학자가 정의한 우정에 따르면 사람들은 친구를 지인과 다르게 대하고, 가까운 친구와 친밀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한다. 자신의 오프라인 동심원에 있는 사회적 관계를 온라인 네트워크로 끌어오면 대개는 절친한 친구와 가족을 동시에 여러 경로로 접촉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온라인와 오프라인 친구가 겹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 관계가 현실세계로 옮겨 오기도 하는거지요. 페이스북 사용자 중 25-30%가 실제친구라는 응답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랜 관계를 지우는걸 주저하기 때문에 숫자는 늘어나지만 가장 친한 친구는 본인이 잘 알겠죠. 기본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친구, 우정의 관계도 계속 늘어날지는 수만 명의 삶을 추적하는 연구, 그리고 타인을 친구로 만드는 과정에 뇌의 역할에 대해 과학저널리스트가 전하는 [우정의 과학] 뜻 깊은 책이었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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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딸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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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의 [다른 딸]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언니 지네트입니다. ‘이기 위해 부르는 당신’ “당신은 글쓰기로 채울 수 없는 텅 빈 형체이고 보내지 못할 편지,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당신의 부재를 통해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함이지요. 언니이지만 목소리도 모르고 눈동자의 색깔도 모릅니다. 이제 60년 전부터 벽장안에 쳐박혀 있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 놓을 겁니다. 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있는 글입니다.

 

 

p.13 당신은 언제나 죽은 사람이었어요. 내가 열 살 되던 해의 여름 어느 날, 당신은 죽은 채로 내 삶에 들어왔습니다.

 

p.38 착한 소녀이자 어린 성녀였던 당신은 구원받지 못했고 악마였던 나는 살아남았으니까요. 아니, 살아 있다는 것 그 이상의 기적이 내게 일어났던 거죠.

 

p.71 ‘당신은 덫입니다. 숨 막히게 하는 무언가를 가진 채, 역겨운 슬픔의 냄새를 풍기며 당산에 대한 가상의 친밀감을 만들어내요.

 

 

당신이 죽었기 때문에 글을 쓴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죽은 것이 내가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는 차이입니다. 여섯 살의 나이로 죽은 언니 지네트에 대한 그리움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신의 섭리로 자신이 세상에 오고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군요. 생과 사가 어찌 사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어렵게 구한 사진 여섯장이 전부인 것을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는 이제 착한 딸을 기억에서 지웠을까요?

 

 

글을 쓰면 쓸수록 단어들의 틈새를 헤치고 나아가기 어려웠고 당신에게 말해야 할 언어도 없으며 부정적인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비존재 상태로 아니에르토에게 남아 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없었던 언니 지네트에 대해 뭐라고 딱히 묘사를 할 수 없는 점이 아쉽게 다가갑니다. 남은 사진 몇장과 들은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나는 고통 속에서 살지 않았고 당신의 부재 속에서 생활한 것입니다.

 

행복이나 성공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내 안에서 당신을 찾는 것보다 바깥에서 찾는게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작은 딸에게 언니의 존재를 일찍 알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한편으로 들었습니다. 가족이니까요. 그래서 [다른 딸]은 착하지 않은 딸로 그리고 고독 속에서 살아야 했으니까요. 에르노가 넘어서고자 했던 것은 독자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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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 - 팬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 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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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최강 미국은 의료보장제도가 제법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타이더의 병상일기를 읽고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미국의 질병은 모두의 문제이고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덜 그러한 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평등 하지만 삶의 경우에도 죽음의 경우에도 의료보장의 혜택은 제각기 다릅니다. 모두가 더 나은 치료를 받기 위해 특혜가 아닌 권리가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처음 몸이 아팠을 당시 독일 뮌헨에서 복부 통증으로 24시간 지나 퇴원조치가 되었고 미국의 연방정부와 상업 의료 시스템은 주인공의 간단한 맹장을 간과하여 간 수술까지 받게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권리를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병상일기를 적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아파서 새벽이나 휴일 밤에 응급실에 가본 사람이라면 답답함을 느껴봤을 것입니다. 응급실에서 복통은 병도 아닙니다. 저도 요로결석을 바로 진단받지 못해 2주간 고생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결석의 크기는 무려 6mm였는데도 우리의 첨단 장비로는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P. 51

내게 글쓰기는 치료의 일환이다. 나 자신의 병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걸린 더 광범위한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때 뿐이기 때문이다.”

 

p.55 휴식을 취하며 책장을 바라보면서, 나는 내가 글로 썻던 사람들의 경험, 대량학살의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의 경험을 반추하기 시작했다.

 

P. 189

환자가 된다는 것이 돈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치료를 받고 회복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신뢰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우리 모두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잔행되어 왔던 총살, 아살, 가스실 살인에 관한 책을 쓰기 시작했고 유대인들이 병에 걸리면 나치는 그것을 구실로 유대인 대학살을 저질렀습니다.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참상을 기록한 [피에 젖은 땅]을 저술한 작가는 한나아렌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트렉터를 몰다 돌아가셨고 일하면서 받은 고통을 호소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맹장의 고통을 인내한 것과 내 생명을 구해준 분노와 동일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손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어 약에 대해 오남용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참는 일에 서툰 현대인들은 백신주사를 맞은 후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 바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주위에서 흔히 보았습니다. ‘병감이란 뜻과 의료계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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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옥 -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전군표 지음 / 난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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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육신 성삼문의 딸 궁금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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