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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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적 묘사 기법과 풍자적인 문체로 도스토옙스키를 포함한 후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작가로 평가받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5편의 작품들은 환상보다는 부조리 표현했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8등관 코발료프의 코가 사라지고, 러시아의 살인적인 추위를 막아줄 새 외투를 구입 하자마자 좋지 않은 이름 때문이었을까요 가난한 관리원은 강도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작품속에는 낮은 계급 이라는 벽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을 하기도 합니다. 웃고 싶지만 마음껏 웃지 못하는 작품들 속에서 짧은 생을 살다간 니콜라이 고골의 뛰어난 재치와 예리한 풍자가 담겨 있습니다.

 

 

p.42 세상에 오래가는 것은 없기 때문에 기쁨은 처음 순간이 지나면 그렇게 생생하지 않다. 그 후 기쁨은 더 시들해져서 마치 작은 돌로 인해 물 위에 생긴 원이 결국 매끈한 수면과 합쳐지듯이 결국 일반적인 기분 상태와 알게 모르게 합쳐진다.

 

 

8등관 코발료프는 매우 일찍 잠에서 깨어 입술로 부르르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펴고 매일평상시처럼 거울을 보자 가 있던 자리는 완전히 매끈한 평면이었다. 그 시각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매우 기묘한 일이 일어났는데 보즈네센스키 대로에 있는 이발관에 이반 야코블레비치 이발사는 구운 빵을 썰다가 가운데서 를 발견합니다. 사람들이 알아 보기전에 이발사는 코를 버려야 하고 8등관 콜발료프는 코를 빨리 찾아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얼굴에서 코가 사라졌다. 체면과 관등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코발료프는 코를 찾기 위한 노력, 재치와 풍자, 그리고 눈물이 담긴 이야기 소시민들의 삶을 그린 사실주의 문학의 시초 니콜라이 고골의 <>가 도착했습니다. <스핑크스의 코>가 생각나는 책입니다.

 

 

 

p.95 “그 외투는 내 거야.” 그들 중 하나가 그의 외투를 움켜쥐며 우레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카키 아키키예비치가 사람 살려라고 외치려는 찰나 다른 사람이 관리의 머리만큼 거대한 주먹을 그의 입에 바싹 들이대며 소리치기만 해봐!” 라고 덧붙였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그들이 자신에게서 외투를 벗겨가고 무릎으로 치는 바람에 눈 위에 자빠지는 것만 느꼈을 뿐, 그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지각하지 못했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323일 저녁 늦게 태어났고 어머니는 관리의 아내로서 매우 착한 여자였고 아기의 이름을 짓는데 노파가 말했습니다. “이름들이 다 왜 이 모양이야. 이런 이름들은 진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이의 운명이 그렇다면 아이 아버지 이름으로 부르는게 더 낫겠다고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로 아이는 세례를 받습니다. 아이는 자라서 관청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의 외투는 등과 어깨 쪽 두군데가 확실히 성글어 있었고 바람이 새어 들어올 정도로 나사천이 닳았고 안감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물론 수선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새 외투를 맞추는데 많은 돈이 들었습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요? 그에게는 그렇게 원했던 외투도, 상속인도 없었고 유품이라고는 깃털 펜 한 다발, 공문용 백지 한 묶음, 양말 세 켤레. 바지에서 떨어진 단추 두세개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헌 외투 뿐이었습니다. 주요인사는 야단만 치지 말고 외투 찾는데 도움을 주었더라면 죽어서라도 편히 눈감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주요인사에게는 평범한 외투였지만 주인공 아카키 아카키예비치에게는 목숨같이 소중한 것이었고 새 외투 때문에 종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이 고골의<외투>였습니다.

 

 

p.147 어째서 나는 9등 문관일까? 어쩌면 나는 백작이나 장군인데 다만 9등 문관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아마 나 자신도 내가 누구인지 모를 수도 있다. 사실 그런 수많은 예들이 역사에 있다.

 

주인공 포프리신은 개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좀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국장의 딸을 혼자 짝사랑하고 있구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국장의 딸이 시종무관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기가 왜 낮은 9등 문관인지 믿기지 않은 현실에서 상상력은 욕망이 되어 그의 광기는 마침내 폭발하고 마는군요.

 

p.247 카드 아래에는 평범한 6이 있었습니다. “이것 좀 보게, 간교한 속임수야!”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고 분노하여 있는 힘껏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마녀에게는 나쁜 패가, 할아버지에게는 일부러 그런 것처럼 페어가 있었습니다.

 

 

<사라진 편지>에는 할아버지가 겪은 경험담을 이야기해줍니다. 카자크 할아버지는 상관으로부터 여왕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했는데 여왕에게 가던 중 카자크 두 명을 길동무로 만나게 되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오늘 밤 악마가 자신을 데리고 갈 수 있으니 절대 잠들지 말고 자신을 꼭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무거운 눈꺼풀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잠에 굴복하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카자크와 말, 그리고 자신의 말까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전날 할아버지가 편지를 모자 속에 넣어 두었는데 모자를 카자크와 바꿔 썼고 여왕에게 줄 편지를 찾기 위해 악마가 있는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사라진 편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악마는 할아버지에게 무언가 요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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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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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 밭을 갈고

이브가 실을 자을 때

그때 누가 귀족이었단 말인가?

 

 

영국에서 일어난 대중 폭동에서는 훗날 제퍼슨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된다라는 구호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모욕, 손상, 수치는 언제나 분노의 전주곡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적인 굴욕에다 채찍 막고 무시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죄 많은 인류를 위해 피를 쏟아낸 그리스도의 경험을 했고 기독교인들은 모욕과 손상을 경험할 때 그리스도를 생각했습니다.

 

십자군의 경우, 교회 파괴와 기독교인에 대한 고문, 강간, 약탈의 수치를 자극했고 이런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중세시대의 복수가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신의 복수였고 신을 돕고자 십자군이 호출되어 십자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서 모욕함으로써 그리스도 본인의 치욕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분노를 정당하고 열정적이고 고결하고 생산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근대 세계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맞이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감정과 행동에다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합니다. 가정, 사회, 국가등 크고 작은 집단에서 일어나는 분노가 억제되지 못해 일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바버라 로젠와인의 책 <분노란 무엇인가>를 통해 분노를 피하거나, 조절하는 방법,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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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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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0 밤이 어두워지자 관군은 추격을 그만두고 돌아와 승리를 자축했다. 이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우금치 언저리에 쌓인 시체가 산을 가득 메웠다. 효포의 개울에는 피가 가득 고여 흘렀다고 적혀 있다.

 

우금치 전투에서 살아남은 농민군은 3,000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농민군은 우금치에서 퇴각함으로써 우금치 전투는 동학농민군의 패배로 끝났고 전투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으로 농민군들이 학살 당했다고 해도 될 정도의 커다란 패배였습니다.

 

 

신동엽은 서사시<금강>에서 동학농민군을 두고 어제 발버둥치는 수천, 수백만의 아우성을 싣고 강물은 슬프게도 흘러갔고야라고 읊었고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이해 이 일대가 사적지로 지정되고 아래에 터널을 뚫었고 전봉준이 그렇게 넘고 싶었던 고개는 지금 차들이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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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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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아들이 죽었어. 지난번에 내 집에 왔을 때는 아내가 죽었지. 네 직업으로 볼 때 너는 기쁨의 전조, 연극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여야 마땅해. 하지만 너는 베일로 가려진 것, 슬픔의 전조야.

 

 

피케눔 출신의 수도 담당 법무관 퀸투스 폼페이우스 루푸스의 재판소에 나타난 켄소리누스는 로마를 배신하고 파르티아인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를 반역 법정에 기소해 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리고 술라2세 아들의 입술은 열병 포진으로 뒤덮였고 혀는 백태가 끼고 거무스름했고 목소리는 점점 약해지고 술라는 떠나지 않고 아픔 아들의 마지막을 지킵니다. 술라는 멀쩡한 사람처럼 조의를 받아들이고 반역 법정에 나가 재판을 받을 준비를 하는군요. 술라가 아트리움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리우스와 동행을 하게 되는데 어떤 이상한 힘인 술라에게 젊을 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이 돌려주듯 그에게서는 빛이 났으며 그을 본 사람들이 깜작 놀라 숨이 막혔다고 합니다. 술라를 기소한 켄소리누스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고 법정은 해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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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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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우리는 제 뜻을 관철하려고 말의 순서까지도 골몰한다. 먼저 말하기, 나중에 말하기, 중간에 끼워 말하기를 적절히 택한다. 듣는 사람도 능동적이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듣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말하기의 순서에서도 무의식이 드러나는데 심리학에서는 맨 먼저 들은 말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의견과 제일 늦게 들은 말을 더 오래 기억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고 합니다. 발표나 면접등 중요한 일에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초두효과나, 최신효과의 두 가지 방법을 잘 생각해서 표현해 내야 하겠지요. 언어학자로서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저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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