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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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유명하고 강렬한 첫 문장.“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합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48번째의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읽었습니다. 카뮈는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신문 기자이고 1907년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수상 당시 41)에 이어 1957년 역대 두 번째로 43세의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프랑스 대표 소설가입니다. 주인공 뫼르소가 처해진 상황과 그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보는 불멸의 고전입니다.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는 독자를 위해 윤혜지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 일러스트11점이 수록되어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주는 작품입니다.

 

 

뫼르소에게 강렬한 태양은 어떤 것일까요? 벗어 날 수 없이 압박해 오는 세상을 표현한 걸까요? 소설은 전반부 주인공 뫼르소의 아랍인 살해를 중심으로 그리고 후반부는 재판과정을 담았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강렬한 태양이 싫어서 아랍인에게 총을 쏜 것은 주인공이 비극으로 치닫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 뜨거운 햇볕에 볼이 타는 듯했고 땀방울이 눈썹에 맺히는 것을 느꼈을 때 그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이마의 모든 핏대가 한꺼번에 다 피부 밑에서 지끈거렸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그냥 자포자기 하듯 모든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돌아서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그러나 태양으로 진동하는 바닷가 전체가 내 뒤로 밀려들었다.---p.94

 

인간의 부조리한 사회에서 소외된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앞에 별다른 슬픈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독특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주인공의 이름 '뫼르소(Meursault)''살인(meurtre)''태양(soleil)'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뫼르소는 알제리 사람으로, 늙은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고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장례식에서 보듯 어머니의 정확한 나이조차도 모르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생활의 변화를 거부하는 인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평범한 인간이었던 사람이 살인자 뫼르소가 되어 가는 과정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스토리는 일어난 사건들을 하루의 순서에 따라 풀어가고 어머니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해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이야기에서 제목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뫼르소가 재판을 통해서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살인할 의사는 전혀 없었지만 살인을 하게 된 일,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객이 구경하듯이 참가합니다.

 

 

누구보다도 절실한 상황에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 그는 사람들의 말투나, 신문기자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일을 타인의 일로 그려지는 카뮈의 독특한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러번 읽은 작품이지만 주인공 모르소의 과거, 재산, 가족관계 등은 알수 없었습니다. 카뮈의 인생 자체가 어쩌면 이방인의 삶이었을 것 이라는 역자의 말이 있습니다. 알제리의 프랑스 인으로 어느 곳에서 뿌리 없는 이방인일 수 없었던 가난하지만 지식이었던 저자의 삶도 작품을 통해 연상됩니다. 여러번 읽었지만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명작 고전을 읽는 즐거움 세계문학작품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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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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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대표 주자로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와 기대를 주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클로즈드 서클물의 진수로 극찬받는 작품으로 극한의 뇌 정지와 미친 반전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슈이치는 대학 시절 친구들, 그리고 사촌 형과 함께 산속의 지하 건축물을 찾아가다 우연히 만난 길 잃은 가족 세 명과 함께 지하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유키 하루오의 작품입니다.

 

 

누군가 한 명을 희생하지 않으면 <방주>에서 탈출할 수 없다.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가? 그야 물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어야 한다. ---p.87

 

 

 

3층 구조 가늘고 길쭉하며 중간쯤에서 Z자의 반대 모양으로 구부러진 형태 이 사람들 <방주>에 갇혔고 지하 건축물은 꼭 화물선과 같은 크기와 구조로 흡사 천연동굴과도 같았습니다. 새벽녘, 지진이 발생해 출입문이 커다란 바위로 막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반에 문제가 생겨 물이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왜 방주라는 제목이 붙여졌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지하 건축물은 수몰되게 될 것이 분명한 일입니다. 지하 건축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한 명이 희생해 바위에 연결 된 닻감개를 돌려서 바위를 떨어뜨리고 혼자 방안에 갇히는 것입니다. 미스터리의 진수 답게 이런 난관에 부딪히는 묘미가 독자로 하여금 흥미롭게 빠져듭니다.

 

지하 건축물은 그야말고 지금 묵시록에 예언된 순간을 맞이했다. 우리는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얄궂게도 구약성서 속 노아의 일화와는 달리, 홍수가 일어나는 곳은 방주다. ---p.193

 

갇힌 사람은 모두 아홉명 과연 누가 희생해야 다른 사람을 살릴 것인지? 그리고 남은 시간은 일주일 그리고 발생한 살인사건 구약성서 창세기 제6장에 있는 내용이 작품의 내용과 딱 맞는 내용입니다.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범인은 야자키 가족중 한사람일까요? 그 한명이 유야를 죽였다고 생각하면 이유는 뭘까 궁금해 집니다. 범인 찾기 미스터리를 읽는 재미도 있지만 살해당한 후 목까지 절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칩니다.

 

 

동기에 관한 수수께끼는 첫 번째 사건에 집중돼 있었고 두 번 째과 세 번 째 사건은 죄상이 발각되는 걸 막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는 걸 보니 계획된 지능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원한 관계 일까요? 아니면 금품을 노린 것? 이렇게 생과 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에 살인범도 궁금하고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방주는 유키 하루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클로즈드 서클물로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연달아 벌어지는 불가해 살인사건으로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 독자는 책의 마지막까지 결말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뭔가를 감추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속에 정보를 꼭꼭 숨기고본인이 아니면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는 모습이 진짜일리 없습니다. 작품의 인물들은 희생자를 정할 때까지 범인을 찾아낸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방주에서 탈출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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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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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며칠 어느 변호사가 아들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높은 공직의 자리에서 하루만에 사임한 일로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공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성의 산실이라는 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고 부와 명예를 가진 부모를 믿고 행동하는 자식들이 어디 이 한사람 뿐일까 생각됩니다. 유년기부터 소년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와 교사, 주위의 어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이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느냐 결정되는 조건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데미안을 통해 참다운 어른이 되어 가는 소년 싱클레어의 이야기 <데미안>은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헤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싱클레어가 소년기에서 청년기를 거쳐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이 세밀하고 지적인 문장으로 그려져 있는 성장소설입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열 살의 싱클레어에게 처음으로 고통을 주는 인물은 힘이세고 성격이 난폭한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였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밝은 세계를 어두운 세계에 속하는 크로머와 대립시켜 등장 시킵니다. 크로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과수원 사과를 훔쳤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싱클레어의 도둑질을 과수원 주인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합니다. 크로머로 부터 협박을 당하고 어두운 내면의 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그 사실을 모르는 이버지와의 사이는 멀어집니다. 시련을 겪고 이후 사춘기의 문제를 극복하게끔 도와주는 인물은 데미안입니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오롯이 자기 자신이기 위해 겪었던 방황과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복잡한 사회 속에서 기계 부품처럼 소비되는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한번 들여다볼 기회를 줍니다. 나는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지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봤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방황도 해봤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는 용기와 희망을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끼워 주는어린애가 아니라 주모자요, 스타였다. 유명한, 대담무쌍한 술집 출입객이었다. 나는 다시 어두운 세계, 악마 소속이었고, 그 세계에서 명사(名士) 였다. ---p.100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p.122

 

 

 

 

이 작품은 산전수전 다 겪은 마흔 두 살의 헤르만 헤세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마음으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밝고 착한 어린 아이도 선과 악이 공존하고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녹아 있는 내용에서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진정한 삶에 대해 방황하고 고민하던 시절이 있듯이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에 빠져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누구나 한번씩은 겪는 성장통과도 같은 시기가 있습니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우정과, 소년기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 내는지 책 속에 빛나는 명문장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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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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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을 문예출판사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읽었습니다. 천재 작가 메리 셸리와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 원작의 탁월함을 극대화한 가장 세련된 프랑켄슈타인이 탄생 되었습니다. 책은 윌턴이란 인물이 자신의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시작해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천재 작가 메리 셸리가 19세의 나이에 뛰어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 소설입니다. 독자를 오싹한 공포로 몰아넣는 이 작품은 대중과 수많은 예술가의 상상력을 자극해 발표된 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탄생되고 있는 작품으로 읽을 때마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나약하지만 차갑고 냉혹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면은 보지 않고 생긴 모습으로 첫인상을 거의 판단해 버립니다. “인간은 누구나 흉측한 자들을 미워하니까,” 이 작품은 프랑스19세기 초 낭만주의시대, 영국은 산업혁명의 시대였습니다. 여성이 집필을 한다는 것이 당시 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프랑켄슈타인은 본인이 만든 피조물을 방치한 채 실험실을 나온것 자체부터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어디서 언제 불쑥 나타나서 어떤 짓을 저지를지는 만든 본인도 모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거침 없는 행동을 하지만 한가지 희망을 준 노인의 가족들은 해치지 않았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에 휩싸여 오두막집을 뛰쳐나온 괴물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창조자에게 향한 분노와 그를 향한 복수심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괴물은 남과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고 숨어 지내고 쫓겨 다니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비극을 긴박한 스릴러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뮤지컬로 관람하고 책은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피조물의 모습이 아름다운 꽃미남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요? 작가는 왜 자기가 만든 피조물을 성공작으로 만들지 않고 실패작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마쳤을까요? 자아의식과 합리성 그리고 인간과 똑같은 욕망을 갖게는 만들었지만 괴물을 상징하는 추함,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외모로 성격은 난폭해지면서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는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메리 셸리는 산업혁명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새 기술과 이론이 탄생하던 자본주의 도약기에 여성이라는 편견을 깬 SF스릴러를 탄생시킨 최초의 여주인공이 되었고 오랜시간이 지나도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첨단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살면서도 오래된 작품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는 생명의 원인을 살피려면 먼저 죽음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 해부학 공부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메리 셸리 작가는 놀랍게도 여성이고 1818년 작품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작가로 말미암아 우리는 새로운 괴물, 피조물 탄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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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 언어치료사가 쓴 말하기와 마음 쌓기의 기록
김지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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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쓴 말하기와 마음 쌓기의 기록

 

1급 언어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쓴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는 오해를 넘어 이해의 말들이 담긴 책으로 현대인에게 소통이 필요한 말하기와 마음 쌓기의 기록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말더듬증·다운증후군·중증 자폐성 장애·무발화 등 다양한 사연들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과, 말더듬 치료·조음 치료·어휘 늘리는 법 등의 언어수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쓰여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타인과의 소통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언어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통찰과 공감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누구나 단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싶어 한다. 치료사로서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리고, 속도는 좀 느리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자신 있게 밀고 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려면 치료사에게도 확신이 필요하다.--- p.140

 

 

아기들은 태어나면 울음으로 엄마와 소통을 합니다.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어디가 불편할 때 울기부터 합니다. 그러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진행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일이 불편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언어장애 아이들은 상대방과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선천적으로 말하기 힘든 몸으로 태어난 사람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회의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중증의 뇌 병변 성인.아동은 언어치료사에게 쉽지 않은 대상이었습니다. 부모,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언어장애 스물다섯 명의 학생들을 수업하면서 기록한 자료와 동시에 한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는 진지한 성장기록으로 그동안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한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언어를 읽어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은 언어치료사가 있었다는 사실에 <언어가 숨어있는 세계>는 감동적인 에세이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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