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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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출근길에 나는 늘 두 사람들 만난다. 한 사람은 여자이고, 한 사람은 남자이다. 한 사람은 어린아이이고, 한 사람은 이제 막 머리가 희끗해진 노년의 신사이다. 한 사람은 나를 보면 말을 거로 싶어 안달이고, 한 사람은 그저 소리 없이 나를 흝어보기만 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되도록 만나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내게는 동일인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서른 두번째 이력서를 낸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하자 작가는 본인이 갈 곳이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지방대, 인문계열 전공 더 이상 이력서를 쓰지 않는다. 이력서를 쓰지 않는 삶이 결코 불행하지 않다는 것, 이력서가 아닌 다른 무엇을 찾기 그동안 만난 주변의 잘 나가는 엘리트를 한테 기울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했다. 자기 자리 찾기 이시대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한지혜 작가의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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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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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5 “이 구름 떼 같은 병사들을 환관 출신의 원수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칠 작정이란 말인가?”

양주가 크게 혼란스럽고 흉악한 반란군들은 아직 섬멸하지 못하였습니다. 흑산의 황건적이 대대적으로 봉기를 일으켜 동쪽 방면으로 침공해 들어왔고 주준은 동탁의 오만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상주문에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의롭고 용맹하던 포씨가문의 큰형이 허무하게 죽고 포신, 포도, 포충 삼형제는 감옥에서 그의 시신을 꺼내 대성통곡을 합니다. 조조는 전쟁터에서 죽음을 불사하며 적들과 싸울 때도 이처럼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황제의 그늘에 있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벼랑 끝에 선 것처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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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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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9 처음 베넷 씨가 결혼했을 때, 절약하는 것은 전혀 불필요한 일로 생각되었다. 당연히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들이 성년이 되기만 하면 한정상속을 끊어 버릴 것이고, 그러면 미망인과 어린 자식들은 그 덕분에 먹고사는데 걱정이 없었을 것이다. 딸 다섯이 연이어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래도 아들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베넷 부인은 리이다가 태어난 후 여러 해 동안 아들이 태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 기대를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는 저축하기에는 늦고 말았다.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했던 엘리자베스는 상류층의 오만과 위선과는 다른 이제 그야말로 정말 성격이나 재능면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남성은 다시 씨라고 깨달았습니다. 그의 소식을 들을 가망이 없게 되고, 그를 만날 가능성이 없어지고, 넉달 전에 도도하게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오만과 편견을 극복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결말은 앞으로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생략해 봅니다.

작가 제인 오스틴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남부지방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대부분 집안에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주류를 이룬 시대에 영국 문단에서 선구적인 인물로 꼽히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42세의 이른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했기에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노생거 수도원>, <멘스필드 파크>, <엠마>, <설득>의 작품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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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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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 교육을 잘 받았으나 재산이 별로 없는 젊은 여성에게는 결론만이 명예롭게 먹고 살 수 있는 방법 이었다.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 하더라도, 궁핍으로부터 지켜 줄 최상의 방책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은 귀족과 젠틀리 계급간의 사랑을 다룬 단순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18세기 영국의 모습, 자화상에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여성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상속법 베넷씨가 죽으면 유산은 모두 사촌 콜린스씨에게 가도록 법은 정해 놓았습니다. 베넷 부인이 왜 그렇게 다섯 딸들에게 결혼을 강요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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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Philos 시리즈 7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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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역사는 인류의 영광스러운 업적, 잔인함, 스스로 가한 해약 등의 역사이고, 동시에 위기에 한가운데에서 발전을 성취해온 아주 복잡한 역사입니다. 세계화는 자연 지리, 인간의 제도, 기술적 노하우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과정 중이고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를 견디고 있으며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통제 생물 다양성의 보존, 대기, 토양, 해양의 대규모 오염을 통제하여 원상회복하기, 인터넷 적절한 사용과 단속, 핵무기 확산의 금지 등의 문제를 전 세계적 협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7만 년의 변화를 관통한 단 한 권이 책이고 인류의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만을 탁월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강력 추천한 책으로 저자는 더 발전하는 인류의 생활과 세계화의 역할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출간되었습니다.



p.66 역사에서 변하지 않는 주제 중 하나는 군사적 기술에 획기적 변화가 발생하면 그에 따라 정치적 제도에도 반드시 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군사적 우위에 고무된 대제국은 더 넓어진 세력 판도와 더 많아진 인구를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통제를 원하게 된다. 엄청난 국가 예산으로 선진 무기체계를 갖춘 대국은 소국에 대하여 더 큰 우위를 점하게 된다.



p,100 유라시아의 ‘행운의 위도(lucky latitudes)’는 신석기 시대의 기술적 이노베이션과 장거리 확산을 주도하던 지역이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기원전 3000년에 채택된 기술은 야금술을 포함했다(이 시기는 구리 시대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청동기 시대가 막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원原 설형문자, 중국의 초창기 그림문자 등 초기 문자체계가 개발되었고, 목축 농업이 시작되었으며, 당나귀와 말이 순치되었다. 도자기, 포도 재배(오늘날의 조지아에 해당하는 코카서스 지역에서는 기원전 5000년에 이미 시작되었다), 심지어 수레와 마차도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에서 동시대인들이 이룩한 발전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다.



p,272 인공신경 네트워크의 ‘지능’중 핵심사항은 각 인공 뉴런이 하위 뉴런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신호에 부여하는 수학적 가중치이다. 이러한 가중치는 그 해당 뉴런이 차상위 뉴런에게 보내는 신호를 결정하는데, 인간 두뇌 속의 뉴런들을 연경시키는 시냅스의 강도에 비유될 수 있다. 이 수학적 가중치가 인공 뉴런 네트워크를 규정한다. 그것이 인풋 층위의 디지털 신호를 아웃풋 층위에서 나오는 디지털 신호로 번역하는 것이다.




인류는 디지털 시대에 훌륭한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에 보면 한편으로는 실패 했다고 말합니다. 고숙련 노동자와 저숙련 노동자 간의 격차를 넓히는 디지털 기술의 영향 때문에 불공정이 심화되고 있고 세계 도처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은 글로벌 경제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세계 경제의 연간 생산량이 100조 달러에 달하는데도 인류는 경제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 간 갈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정학적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미국, 중국, 그 외의 여러 지역에서 불안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오랜 역사와 모험을 통해 지리, 기술, 제도의 상호작용을 겪어왔다. 위대한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우리가 “석기 시대의 정서, 중세의 제도, 신과 같은 기술”을 갖고 21세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그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강대국간의 긴장, 인공지능등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서 100년, 1000년 뒤를 생각하는 미래를 위해 합리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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