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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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6 황량한 풍경 속을 묵묵히 가다 보면, 때로 자신이라는 인간이 해체되어 점차 흩어지는 듯한 착가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구미코가 받았다는 값비싼 향수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앞으로 아내가 말없이 가출한 한 가지 이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미야 중위는 혼다씨의 유품을 싼 보자기 꾸러미를 가지고 왔습니다. 거의 무게감이 없이 가벼웠으며 혼자 있을 때 열어보기를 원했습니다. 만주로 건너갔을 때 1937년 초부터 마미야 중위의 긴 이야기를 도오루는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죽을 생각까지 해야 했던 노몬한 전투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위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생명은 소중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게 하찮은 생각이라는 말에 비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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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옥 -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전군표 지음 / 난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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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들이 만들어놓은 제도 중에 계급만큼 유용한 것도 드물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육신 성삼문의 유일한 핏줄 효옥이 노비가 되었다? 궁금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효옥은 수양궁에서 열리는 잔치에 간다고 들떠 있었고, 성삼문과 집현전 벼슬아치들이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역모를 꾸몄다는 죄로 문초를 받았으나 성삼문의 의지는 꺾기지 않았습니다. 충신이 하루아침에 대역죄인이 되는데는 김질의 역할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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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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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9 “태엽을 감는 새야”. 하고 나는 말했다. “매일 아침 나무 위에서 이 세상의 태엽을 감지. 끼이이익 하고 말이야.”

 

 

결국에 고양이를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장마철에 계속 내린 비에 잎은 선명한 초록으로 반짝이며 원초적인 냄새를 사방에 풍겼습니다. 도오루는 고양이를 찾을 수 없었고 배추흰나비만 발견했습니다. m그러다 빈집 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철망으로 된 문은 너무나도 쉽게 열렸고 누군가 끌어당기기라도 하듯이 그 마당 안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무슨 일이 벌어져도 될 만한 그런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빈집이라지만 남의 집까지 들어가다니 도오루는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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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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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국이라는 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나무에서 마치 태엽을 감는 것처럼 끼이이익 하는 규칙적인 새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그 새를 태엽 감는 새라고 불렀다.”도오루는 오래도록 일한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요리와 청소등 집안일을 하며 무료한 생활을 하던중 어느날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며 묘령의 여자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여자는 도오루가 실업자인지도 알고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제가 즐겨 찾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1970년대 이후 정신적 기둥이 없는 시간을 살아왔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도오루에게 기르던 고양이의 행방불명, 아내의 가출 , 고양이를 찾아야 하고 아내는 왜 말없이 가출을 했는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네요. 흥미진진한 소설임에 틀림없습니다.

 

P.66 일식은 보름달보다 더 안 좋아. 일식이 생기는 날, 말은 더욱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해. 개기 일식날에 얼마나 많은 말이 죽는지, 우리가 이러고 있는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말이 필필 쓰러져 죽는다는 거야.

 

P.101 “가정적 전통만을 질러가는 해 질 녘의 바람처럼 쿨한 목소리로 나는 말했다. “그런데 와타야 노보루와 그녀는, 과연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구미코는 파란 화장지와 꽃무늬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육년간의 결혼생활에도 그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소고기와 피망을 같이 볶는 걸 싫어했다. 도오루는 끝 모를 구미코에 대해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해 그리고 미지의 상대 배우자에 대해 그리고 이렇게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런 작은 문제들로 인해 가출의 원인이 되었을까요? 서로 맞지 않는 배우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허용과 인내를 감수하는게 결혼이라는 조건인거 같은데요. 잊을 만 하면 걸려오는 전화를 받자 이번엔 다른 여자가 전화를 했습니다.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흐름이 저지된 장소라는게 고양이의 실종과 관계있지 모른다는 가노 마르타의 지적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구미코가 이 말을 들으면 이사를 가야하는데 아직 실업자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비에 젖은채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운정이 있어서 꼭 찾아야 하는 마음은 간절했지만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면서 가노 마르타의 말을 믿어야 할지 답답했습니다. 도적떼 사냥, 패잔병 소탕이라는 명분으로 죄 없는 무수한 사람을 죽였고 식량을 약탈하면서 난징에서 일어난 참혹한 일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요. 만주국의 일본국과 내통해서 반란을 일으키고 분란분자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몸소 겪은 전쟁사를 듣는다는 건 바로 공감할 순 없지만 들어주는 그 자체로서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미야 중위의 전쟁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2권 예언하는 새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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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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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무리 지어 살았고, 무리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무리를 이끌고 구성원끼리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감정을 읽고 같은 편을 알아보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리디아 덴위스는 우정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적 토대를 탐구하면서 가족, 연인, 친구의 연결망 속에 우리는 살면서 좋던 나쁘던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소속감은 고통이나 신체적 쾌락을 유발해서 맺은 관계가 역사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았다고 느끼면서 우정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책으로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선 우정의 뿌리를 찾아 원숭이 섬으로 알려진 푸에르토리코의 카요섬을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고 모든 동물의 연구가 인간에게도 적용하는지에 대해 현상들을 살펴보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P.90 또래 존재는 나쁜 영향도 좋은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타인버그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이든 십대가 함께 있을 때 훨씬 배가됩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기 동안 뇌의 보상 체계만 열심히 가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춘기는 사회적 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친구에 대해 생각하라고 요청하게 되면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또래와 같이 탐색 활동을 하면 양이 증가하며 속도는 빨라지지만 결과는 좋을수도 또는 나쁠수도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에 상처도 쉽게 받기 때문에 또래의 중요함을 알수 있었습니다.

 

 

P.233 영국인 12,000명 이상에게 친한 친구 최대 3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보니, 대부분 8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매일 또는 매주 만나고, 나이 차이는 두 살을 넘지 않았다.

 

 

우정에 관해 책을 읽다 보니 우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 세라 매슈스는 우정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립적 우정, 신중한 우정, 획득적 우정이다. 독립적 우정을 맺는 사람은 자족적인 편이고 자유롭게 사람을 사귀는 데 만족하고 그들의 우정은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이웃처럼 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래 유지되기 어렵고 신중한 우정을 맺는 사람은 아주 친한 친구 몇 명과 깊은 우정을 맺는다. 그들의 우정은 오래 유지되며 나이가 들수록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집니다.

 

신중한 우정을 맺는 사람들이 정한 친구의 기준은 매우 높다. 이와 대조적으로 획득적 우정을 맺는 사람은 삶의 단계를 밟아가는 동안 다양한 친구를 사귄다. 사람을 새로 만나는 것에 개방적이고 오래된 관계도 계속 유지한다. 학창시절에는 친구가 많다가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친구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숫자가 많은 것보다 진정한 우정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P.283 ‘친구라는 명칭을 광범위하게 쓰더라도 사람들이 사이가 가까운 친구와 사잉가 먼 지인의 차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자와 사회학자가 정의한 우정에 따르면 사람들은 친구를 지인과 다르게 대하고, 가까운 친구와 친밀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한다. 자신의 오프라인 동심원에 있는 사회적 관계를 온라인 네트워크로 끌어오면 대개는 절친한 친구와 가족을 동시에 여러 경로로 접촉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온라인와 오프라인 친구가 겹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 관계가 현실세계로 옮겨 오기도 하는거지요. 페이스북 사용자 중 25-30%가 실제친구라는 응답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랜 관계를 지우는걸 주저하기 때문에 숫자는 늘어나지만 가장 친한 친구는 본인이 잘 알겠죠. 기본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친구, 우정의 관계도 계속 늘어날지는 수만 명의 삶을 추적하는 연구, 그리고 타인을 친구로 만드는 과정에 뇌의 역할에 대해 과학저널리스트가 전하는 [우정의 과학] 뜻 깊은 책이었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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