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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ㅣ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평점 :

p.286 황량한 풍경 속을 묵묵히 가다 보면, 때로 자신이라는 인간이 해체되어 점차 흩어지는 듯한 착가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구미코가 받았다는 값비싼 향수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앞으로 아내가 말없이 가출한 한 가지 이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미야 중위는 혼다씨의 유품을 싼 보자기 꾸러미를 가지고 왔습니다. 거의 무게감이 없이 가벼웠으며 혼자 있을 때 열어보기를 원했습니다. 만주로 건너갔을 때 1937년 초부터 마미야 중위의 긴 이야기를 도오루는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죽을 생각까지 해야 했던 노몬한 전투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위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생명은 소중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게 하찮은 생각이라는 말에 비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