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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동 평전
조지 우드코크 지음, 하승우 옮김 / 한티재 / 2021년 8월
평점 :

도서출판 한티제에서 클라우딩 펑딩으로 구입한 프랑스의 무정부주의 사상가이자이며 사회주의자 <프루동 평전>을 읽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프루동에 대한 서적이 많지 않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정의는 해방의 결정판이고 실천적인 의미에서 인간 해방은 사회구조에 대한 인간의 지식과 실천을 발전시키며 필연성의 법칙에 대한 인간의 반란인 해방은 진보를 고취시키고 정의에 위엄과 힘을 준다고 했습니다. 종교 자체와 예술, 문학 이 모든 것들은 해방을 향한 충동에서 생겨난 것이구요.
p.130 인간은 사유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면서 권위를 첫 번째 사유 대상으로 삼았고, 이 과정에서 저항과 불복종, 결국에는 반란이 일어난다. 이 반란은 정치학의 출현으로 그 방향을 잡고, 사회를 움직이는 법칙이란 사회를 지배하는 몇몇 개인이나 집단의 생각에 달린 것이 아니라 사회의 성격에 있다는 점을 깨달아 간다. “정의의 힘이 점점 강해지면서 무력을 사용할 권리와 기만할 권리가 사라지듯이, 그리고 마침내 평등이 소멸시키듯이, 의지의 주권은 이성의 주권 앞에 굴복하고 마지막에는 과학적 사회주의로 귀결되어야만 한다. 인간이 평등 속에서 정의를 추구하듯이, 사회는 아나키 속에서 질서를 찾는다. 아나키, 즉 지배자나 주권자가 없는 상태는 우리가 매일 다가서고 있는 바로 그 통치 형태이다.” 그래서 프루동은 자신을 아나키스트라고 부른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P.209 한편으로는 노동으로 실현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사회로 표현되고 있는 우리 이념의 근본적인 모순은, 모든 사물이 발생해야 하는 것과 정반대로 발생하도록 만들어서 잘못 짠 장식물이나 안팎이 뒤집혀진 가죽 같은 모양새로 사회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 생산하지 않는 자가 복종해야 하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명령하는 사람은 생산하지 않는 자이다.
마르크스와 동시대를 살았지만 그와는 다른 길을 걸었던 프루동,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도, 사회와 시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프루동, 스스로 아나키스트임을 선언하고 연방주의의 원리를 확립했던 프루동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