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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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2 목구멍에 병이 난 마을 사람 열두 명 가운데 열한 명이 죽고 나서야 마을 사람들은 마침내 살아남은 유일한 한 사람이바로 란바이수이의 아내인 두메이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또 모두들 3년이라는 세월 동안 집집마다 제각기 살길을 찾아야 했다.

 

 

마침내 그들은 링인거 수로가 개통되는 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물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두바이가 수로의 물을 한 움큼 떠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더니 곧바로 물을 버렸습니다. 링인거 수로가 시작 되는 지점에 가보니 그곳의 향성은 이미 경성으로 변했고 양옥집과 공장들이 가득했고 수로의 물은 대소변처럼 더러웠습니다. 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쓰마란이 뒤를 이어 촌장이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메이메이는 흙에서 자란 양곡을 먹었는데 목구멍에 병이 났음에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을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봅니다. 이제 황무지에 흙을 갈아 엎어서 전부 새 흙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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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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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1 산싱촌의 여인들과 아이들은 일제히 설을 지내는 듯한 커다란 즐거움에 푹 빠졌다. 링이거가 곧 개통될 예정이었다.

 

링인거 수로가 거의다 완공되었고 이제 마을에서 세 살짜리 아이가 죽는 것도 호상이 될 것이고 조상 몇 대를 다 따져봐도 산싱촌에서 지금보다 기쁜 날은 없다고 쓰마란은 말합니다.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누구도 마을에서 울음소리를 내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이제 마을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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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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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1 “사실 나 두주추이도 인지상정을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 수로가 개통하기만 하면, 내가 정말로 그 링인수를 마시고 목이 막히는 병에 걸리지 않게만 된다면 그래서 마흔이나 쉰까지 살 수 있게만 된다면 나는 기꺼이 스마란과 헤어져 당신과 합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란쓰스는 아버지 란바이수이와 어머니 메이메이의 무덤을 찾아가 한나절이나 멍하니 서서 쉬지않고 봉분만 바라봅니다. 그녀는 부모의 일생을 추억했는지 자기 인생의 결말에 대해 사유했는지, 마을의 자잘한 일들을 생각했는지 그리고 큰언니 란지우스, 둘째 언니 란바스, 셋째 언니 란치스, 넷째 언니 란우스의 무덤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란쓰스를 위해 수로공사를 하고 있는 쓰마란을 위해 그녀는 꼭 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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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9 “어느 집이든 링인거 건설에 돈을 내거나 노동력을 제공해야 합니다. 돈도 내지 않고 노동력도 제공하지 않고서 링인거가 개통된 뒤에 감히 그 물을 한 모금이라도 마셨다가는 그 집 문을 부숴버릴 테니 그리들 아시오.”

 

마흔 넘어서 까지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지금 마을에서는 수로 굴착에 참여해야 하는데 진으로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다리를 부러뜨려 혼줄을 내겠다고 쓰마란이 겁을 줍니다. 또 과부들은 20일 동안 지우두에 가서 몸을 팔아야 한다니...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아무튼 수로가 개통이 되면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되고 삶은 정상으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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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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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 시간은 늙은 소가 황혼의 일광 속으로 수레를 끌고 가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버러우산맥의 깊이 파인 주름 안에서 죽음은 예나 지금이나 산싱촌 만을 편애했습니다. , , 쓰마 성을 가진 사람은 목구멍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죽어가기 시작했고 이유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익수탕을 마시면 살 수 있을까요? 마을의 대를 잇는 참혹의 세월을 기록하며 <일광유년>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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