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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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2 목구멍에 병이 난 마을 사람 열두 명 가운데 열한 명이 죽고 나서야 마을 사람들은 마침내 살아남은 유일한 한 사람이바로 란바이수이의 아내인 두메이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또 모두들 3년이라는 세월 동안 집집마다 제각기 살길을 찾아야 했다.

 

 

마침내 그들은 링인거 수로가 개통되는 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물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두바이가 수로의 물을 한 움큼 떠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더니 곧바로 물을 버렸습니다. 링인거 수로가 시작 되는 지점에 가보니 그곳의 향성은 이미 경성으로 변했고 양옥집과 공장들이 가득했고 수로의 물은 대소변처럼 더러웠습니다. 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쓰마란이 뒤를 이어 촌장이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메이메이는 흙에서 자란 양곡을 먹었는데 목구멍에 병이 났음에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을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봅니다. 이제 황무지에 흙을 갈아 엎어서 전부 새 흙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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