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처로 숨 쉬는 법3

 

 

p.80 ‘올바른 삶이란 뭘까라는 사유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접고 들어가야 하는 것은 올바른 삶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어디에도 기댈 수 없다는 거예요. 이제부터는 올바른 삶에 대해서 얘기했던 모든 것들과 투쟁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것들의 거짓됨을 간파 해내야 된다는 거예요.

 

 

올바른 삶이란 없다. 우리에게 좋은 것이 있어서 그걸 의지로 삼아 나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를 막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쓰러뜨릴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좋은 소리는 전혀 하지 않고 변증법적으로 뒤집을 때 우리는 역설적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사유를 그리고 생각을 촉발시키는 것은 어떤 자극이 왔을 때, 사유 체계가 감각 체계를 밀어내고 남은 것들은 오로지 개념들만 남는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로해 줄 때 좋은 말만 해주게 되는데 오히려 자극이 되는 말이 결국에 상처를 딛고 일어나게 되는 말인거 같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천경자2

 

p.24 한이란 ... 깊은 우물 속에 깔린 듯한 신비한 보라색, 파아란 담배 연기가 흩어지는 분위기, 홍두깨에서 돌돌 풀려 나온 빛깔, 다듬이 망방이 소리, 신경질이 섞여 화사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 흥타령 곡 조, 무턱대고 야산을 걸어 헤치느라 풀 밟는 소리, 그 빛깔과 소리에서 어슴푸레 한을 느끼지만 한이 무엇인지, 좋은 것인지 슬픈 것인지 나는 아직 모른다. 나에게서 사라진 그들의 영혼은 어디로 갔고 내 영혼은 어디에서 와서 한평생 살다 죽으면 어디론 갈 것인지... .

 

 

천경자 화백의 작품 속에 이 많이 깃들려 있었나요. 작가는 한을 그림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실이란 슬퍼도, 그걸 삼키고 넘기고 웃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림 속에 아름답다 못해 슬퍼진 사상과 색채를 집어넣으려고 애쓰는 것이 바로 한이라고 말합니다. 비가 내리거나 함박눈이 내리는 날, 산과 들이 희뿌연 회색으로 물들어 가는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이러한 생각은 남도 잡가 속에 깃든 한과도 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는 다행히도 화가라 그림으로 한을 표현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을 조금 더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07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동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 재산깨나 있는 사람. 예전에 흠이 있었던 사람, 동학을 다시 일으켜 주창할 수 있는 것 같은 사람을 잡아다 포살하고, 심지어 그 사람의 계집이 미인이면 빼앗아 집강군의 첩으로도 삼았다.

 

 

828일 예천 읍내 서정자들에서 결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싸웠으나 농민군은 예천읍 점령에 실패하고 물러났다. 그뒤 보수 집강소는 철저하게 농민군과 동도를 색출해 처단했고 집강 군문을 설치해 농민군 협의자를 잡아들였습니다. 보수 지배층들은 집강소를 설치해 농민군들을 탄압했고 무수한 농민군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농민군은 복수심을 더욱 키웠고 이에 예천 지방의 지도자 최맹순은 통문을 돌려 동학교도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갖은 이유를 대서 농민과 여자들까지 잡아가고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2>를 읽고 있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p.353 어머니는 형들이 죽은 뒤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슬픔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미들에게 시달리는 사람으로, 그러나 어머니가 입을 열지는 않았어도, 어머니의 시선이나 손이 보여주는 모든 움직임은 수천가지 단어를 담고 있는 듯했다.

 

 

저희는 어부들이었습니다. 형들과 저는...... .”

 

 

형들을 보면서 자라고, 형들이 하는걸 따르고, 형들이 살아온 삶을 본받아 살아오던 벤저민은 이제 형들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큰형은 두명의 지혜를 흡수하고 책에서 더 넓은 지식을 추출하여 완전히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던 벤저민은 형들에게 너무 크게 의지했나 봅니다. 아버지는 말합니다.“너는 내가 가르친 그대로 남자답게 가는 거다. 형들의 복수를 하려고 무기를 들었을 때처럼 남자답게.” “너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정을 말하게 될 거다. 내가 너를 키운 그대로 모든 일을 말하게 될거야. 위협적인 거물이 되어서 말이다.” 그건 꼭 기억해라. 한때 너의 모습이었던 그 어부가 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두 아들을 갑자기 잃은 부모의 마음과 형들 없이 살아갈 동생의 마음 한 예언이 불러 일으킨 한 집안의 파멸적 비극을 읽는 독자 또한 편치않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슬픔을 극복하는 사랑의 힘을 느낄수 있는 <어부들>이었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62 드루수스는 나만큼의 힘도, 자신이 옳다는 확고한 믿음도 없다. 그는 지나치게 공정하고 지나치게 이성적인데다 양쪽을 다 헤아리려는 성향이 지나치게 강하다. 사람들은 그를 죽일 것이다. 신체적이고, 아니면 정신적으로라도, 어째서 나는 필리푸스가 이토록 위험한 자임을 알지 못했을까? 어째서 나는 그가 이토록 똑똑하다는 걸 알지 못했을까?

 

 

필리푸스는 원로원에서 리비우스 드루수스의 친구와 적을 나의 친구와 적으로 삼겠다고 맹세하고 나의 목숨과 자식들, 나의 부모, 나의 재산을 희생해서라고 마르쿠스 리비우스 드루수스 및 이 맹세를 하는 모든 이들의 안녕과 이익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마리우스는 필리푸스의 야심에 경계심을 갖았지만 이 세상엔 필리푸스가 두려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였습니다. 필리푸스의 독주를 누가 멈추게 할지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