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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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정권에 대한 풍자 지금과 다른가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과거 지배계층이었던 인간이 몰락하고 동물농장 내에서 피지배계층이었던 동물들이 지배계층이 되면서 바뀔 것으로 기대했던 행동과 생활방식은 그들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동물농장 여러번 읽은 작품으로 이번에는 메이저 영감을 비롯해 존슨씨등 등장인물의 면면히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또 읽게 된 책입니다.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조지 오웰은 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를 문학작품으로 표현해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정권에 대한 위대한 정치 풍자 소설입니다. 지금 과연 민주 정치시대라고 하지만 많은 의견이 분분한 요즘 읽기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동물 농장에서 혁명의 수뇌부 역할을 담당하는 돼지들은 일곱 계명을 발표해 동물주의 기본 원칙을 확립합니다. 이 계명은 평등 원칙을 내세운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 하지만 돼지들의 조작으로 왜곡돼 갑니다. 동물들도 한낫 인간들과 다름이 없이 권력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일곱 계명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돼지들은 자신들을 특별한 계급에 올려놓는 식으로 동물주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저버리고 자신들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하층 동물이라고 일컬으며,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모습에서 별수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20세기 초반의 정치적 현실을 고발한 이 작품은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정권의 폭력을 비판하고 모든 이들의 평등을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왜 계속 이 비참한 조건 속에 살아야 하는 겁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노동해서 생산한 것을 인간들이 몽땅 도둑질해 가기 때문입니다.---p.11

 

 

동물 농장의 주인이었지만 큰 소송(러일전쟁)에서 패하여 실의에 빠진 이후, 술에 쩔어 지내는 존스의 작태에 불만을 품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존스를 내쫓고 동물농장을 선포하게 되며 마침내 존스가 비참하게 죽은 것은 러시아 황실을 연상시키며 존스는 적어도 좋은 농부라고 묘사되는데, 니콜라이 2세도 마찬가지로 성격은 좋았다고 합니다. 나폴레옹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지만 권력 투쟁으로 모함을 당해 권력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는 스노보르,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 스퀼러등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시작되고 동물의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하기 위해 타 농장의 동물들이 유입되면서 동물농장내 갈등은 발생됩니다



시민혁명으로 왕과 귀족을 몰아낸 부르주아들이 자본과 법으로 새로운 지배층이 되거나 독립운동으로 발전했으며 조지오웰은 권력욕에 의해 이념이 변질된 당시의 현실을 반영해 날카로운 비판을 잘 묘사했습니다. 1945년에 출간된 이 책이 지금 시대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면 독자는 너무 비관적인가요? 권력을 앞세워 서로 우의를 점하려는 정치형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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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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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상황은 다를지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말 지금 이러고 있을 때니?”라는 말 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은 연령대는 아마도 성인이 되기 직전의 청소년들입니다. 그들에게 현재는 무조건 더 좋은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때입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고, 졸업 후 취업한다고 해서 과연 원하는 삶을 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신학교 입학 성공을 강요받아 살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으로 헤세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불리며 성장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한스 기벤라트 와 천재 시인 헤르만 하일러의 만남으로 청소년기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일이며 작품 데미안과도 흡사 비슷한 주제일 것입니다. 그 시절 왜 어른들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지 많은 세월이 지나 어쩌면 지금의 청소년들을 보면서 이해가 조금은 됩니다. 방황을 하고 갈등을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제 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 잘난 친구 하일너와 함께가지 않았나? ”라는 대목의 빈정거리는 말투의 교장부터 1, 합격을 강요하는 기벤라트의 아버지, 선생님들과 스스로의 의무에 전력을 다하는 모든 이들은 청소년들이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자신들의 소원을 가로막는 장애가 한스에게 있다고 여겨서 일까요 강압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관찰자라면 병약한 어머니와 훌륭한 가문의 연륜을 되짚어 보며 지성의 이상비대증을 점차 심각해지는 몰락의 증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p.12

 

 

한스는 처음엔 이런 생활을 자포자기 하지는 않았습니다. 꽉 막히고 활기 없는 지금 상태를 억지로라도 몰아내어 다시 올바른 길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믿었고 기계공이 되기로 결심도 합니다. 동정심이 있던 지도 선생을 제외하고는 그들 중 누구도 소년의 갸름한 얼굴의 무기력한 미소 뒤에 물에 가라앉는 영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며, 익사의 공포에 휩싸여 절망적으로 두리번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학교와 아버지와 몇몇 선생들의 천한 명예욕, 그리고 학교가 이 허약한 학생을 지나치게 몰아댔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 한스는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고 위험한 청소년기에 매일 밤늦게까지 매일 공부를 해야 했는지 왜 한스가 기르던 토끼를 빼앗고, 왜 라틴어 학교에서 동급생들을 일부러 떼어 놓고, 왜 좋아하는 낚시를 금지하고, 왜 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왜 하찮고 소모적인 명예욕에서 나온 공허하고 저속한 이상을 불어넣었는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꿈많던 천재소년을 지나치게 내몰리다 이제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시킨건 아닐까요.

 

, 나는 피곤합니다.

, 나는 지쳤습니다.

---p.183

 

부모가 원하는 안정된 삶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공감이 가는 책입니다. 주입식 교육 오로지 대학입학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이땅의 청소년들에게 헤세의 우울한 청소년기와 겹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학교는 한스를 따뜻하게 품어줄 수는 없었을까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수레바퀴 아래로 내몰고 있는지 명작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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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 : 여우섬의 비밀 딜라
천지아통 지음, 비올라 왕 그림, 박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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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롭고 신비한 매력을 가진 딜라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인간으로 변신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북극여우 딜라가 바라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희망과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딜라와 친구들은 환생 목걸이를 찾을 수 있는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책은 해리포터를 세상에 나오게 한 유명 출판인 베리 커닝햄이 영국에서 번역 출판한 최초의 중국어 아동소설이라고 합니다. 흑백 일러스트가 더해진 작품으로 중국 베이징의 유화 그래픽 디자이너 비올라 왕의 그림까지 작품을 읽는 내내 눈도 호강하는 책입니다.

 

 

나는 신념이라 한다.

인간의 마음속에 불타고 있는 희망의 불꽃이다.

나는 지혜라 한다.

지혜가 없다면,인간과 동물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나는 선량함이다.

착하고 어진 마음, 그리고 다른 인간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용기라 한다.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울 수 있다.

나는 사랑이다.

나는 인간의 영혼이 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p287

 

 

 

문스톤이 가리키는 빛을 따라가 마침내 수호신 울라의 보물에 점점 더 가까이 가지만 그것에 어두운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독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우리의 딜라는 무시무시한 적들과 맞서 싸우고, 인간이 되기 위한 다섯 번의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우리의 인생과 많이 흡사 합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오뚜기처럼 일어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듯이 울라도 보물과 마주하고 딜라는 보물의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요? 불안해 하는 딜라와 친구들을 응원하면서 작품을 읽었습니다. 동물들이 죽으면 숲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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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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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기술로 굶주림, 질병, 전쟁, 죽음까지도 사라진 세계가 온다면 그리고 인구 조절을 위해 생명을 끝낼 의무를 진 사람들 <수확자>가 등장하는 최근 최고의 SF화제작 수학자 세트를 좋은 기회가 되어 읽었습니다. 새로운 수확자 후보로 선택당한 평범한 소녀와 소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거인지 궁급합니다.

 

 

수확자들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는 모두 잊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훌륭한 일 죽음을 가져오는 것은 어떤 면에서 휼륭한 일입니다. 시트라는 임시 살인 면허를 받고 선더헤드의 유토피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내 죽음에 관여를 한다면 황당하고 끔찍한 일일겁니다. 첫째는 부인을 하고 둘째는 달아나는 탈출자들, 마지막 세 번째는 수확자에게 무언가를 제공하면서 면제권을 요구할 것입니다.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요?

 

 

로언이 자기 삶을 선택했다면 수확자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선택도 내리지 않았기에 영원히 이어질 미래를 어떻게 할지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수확자의 가르침을 받고 수확자가 될 기질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수확자의 공식 일기쓰기는 시트라와 로언 중 반지를 누가 받게 되는지 겨루게 합니다.

 

 

 

수확자들의 조직, 수확령 내 가치가 다른 두 집단의 대립까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SF장르 속에 심오한 철학적 사고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닐 셔스터먼의 기대가 큰작품입니다. 북미에서만 200만 부 넘게 팔리며 전 세계에 팬덤을 양산한 수확자는 슈퍼컴퓨터가 통제하는 죽음이 사라진 완벽한 미래, 컴퓨터의 통제를 받지 않는 건 인구 조절을 위해 생명을 끝낼 임무를 맡은 수확자들뿐입니다. 태어난 것 만큼 의미 있는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생률 저하, 인구절벽으로 임신과 출산을 AI가 대신 해주는 일 등에 관한 책들이 요즘 인기를 끌고 독자에게 많은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1년이라도 수확면제권을 받기 위해 인간은 또 무언가를 내주어야 합니다.

 

 

 

 

공상 과학을 좋아하던 독자에게 유토피아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책 수확자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생명을 끝낼 권리는 누구에게 있어야 하는지 수확자들은 저마다의 신념을 갖고 살아 있는 사신(死神)이 되어 죽음의 낫을 휘두르는 세상이 앞으로 오게 될 날이 다가 올까요? 미스터리에 철학적 심오함까지 현재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로언과 시트라는 수확령이 준비한 시험을 누가 통과 될지 선더헤드 2권에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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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 -하 - 경제학고전선 애덤 스미스, 개역판
아담 스미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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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이 나오기 전의 국부를 측정하는 기준은 스미스가 비판한 중상주의의 시점에서는 국가의 부()인 국가가 보유한 금이나 은의 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지적한 생산성의 개념은 국부 측정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측정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편에서는 특정 계급의 사적 이익과 편견에 의해 도입된 경제이론들을 중상주의를 중심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중상주의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국가의 보호로 무역, 특히 수출을 추진함으로써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사상에 기초한 경제정책을 중상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상주의 체계는 공업과 상업의 목적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점을 짚어주었고 수출장려와 수입억제는 중상주의가 한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제시하는 두 개의 큰 동력이지만 몇몇 특정 상품에 대해서는 중상주의가 정반대의 정책, 즉 수출을 억제하고 수입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무역수지의 흑자를 통해 한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마다 금은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것은 식기나 주화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외무역을 위해서다. 우회적인 대외 소비무역은 다른 어떤 상품보다도 금은에 의해 더 유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p.671

 

 

1960년대에 태어나 급속도로 변화되는 경제상황과 고도의 과학 기술의 성장과 발전을 쭉 지켜보면서 자란 세대인 독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하고 학습해야 좀더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변화는 고정된 반면, 또 어떤 변화들은 진화적이고 점진적입니다. 애덤스미스는 독점 기업가에 반대하고 소비자의 이익을 옹호했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에 찬반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의 방법과 용어를 만들었고 소비자의 욕구, 생산, 시장 경쟁, 그리고 노동 분업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동력이라고 본 점에서 근대적인 경제학 저술지로 환영받는다고 생각됩니다. “큰 재산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큰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가 잘 사는 나라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살기좋은 나라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먼 일이지만 국가의 힘은 국민의 부에서 온다는 말을 법을 다스리고 정치를 책임있게 하는 사람들이 그리운 시절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자유주의 경제학 이론서로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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