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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ㅣ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공자, 맹자는 알겠는데 순자는 누구일까요? 전국시대 후기의 철학자. 이름은 황(況). 경칭으로는 순경(荀卿) 또는 손경자(孫卿子)로도 불립니다. 15세부터 직하학궁(稷下學宮)에서 공부하였고 훗날 그 좨주(祭酒)를 세 차례 역임, 초(楚)나라 춘신군(春申君)의 부름을 받아 난릉령(蘭陵令)에 임명되기도 하였으나, 춘신군이 살해당하면서 파직된 이후로는 제자 양성과 저술에 전념하며 여생을 마친인물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전에 그가 주장한 사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사람의 본성에 이기심이 있기 때문에 환경에 의해서 점점 악해지게 되며,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만 이 본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입니다.
논어가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을 말한다면 순자는 예리하게 파고드는 전략을 말합니다. 리더들은 나라가 안정된 시기에는 논어를 비롯한 유학을, 전국 시대처럼 전쟁이나 패권 시기에는 순자나 한비자의 법가 사상을 국정의 기반 철학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논어와 맹자가 이상적인 세상을 말한다면 순자는 현실을 이야기 합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이상을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격변의 시대에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철학과 대안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논어나 맹자나 고전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그래서 고전을 많이 읽게 됩니다.
오십에 읽는 순자는 지난 50년에서 앞으로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미래의 막연함으로 불안하다면 오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오십이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몸에 배어서 쉽게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기주장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귀는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는 일에서 뒤로 물러나 제2의 인생을 계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또 오십입니다.
순자가 기존의 유학에 반기를 들었듯, 오십은 안주가 아닌 시작해야 할 나이라고 강조합니다.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2장인데 새 출발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각과 행동을 알려 줍니다. 독자가 50대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생 배움을 중요시한 순자의 말을 빌려 공부의 중요성, 목표를 세우는 법, 시간을 경영하는 법 등 정리가 잘돼있었습니다. 실천만 한다면 인생 후반을 잘 계획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순자는 전국시대 이후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 철학을 제시한 변화의 사상가입니다. 지금처럼 나라안팎이 어지러운 시기 불확실한 미래에 용기가 필요한 오십, 새로운 꿈을 찾는 오십, 이제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오십이라면 순자의 철학에서 인생의 후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자신감과 현실적인 방법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오십은 어른다운 어른으로 들어서는 길목입니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인생을 바라본다면 그간 보이지 않았던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배움의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가르치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p.212
나이 들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멋진 삶,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꿈꾸고,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기만 한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를 위한 멋진 삶, 꿈꾸던 삶,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노력이 뒤따라야 할것입니다. <오십에 읽는 순자>는 불안정한 인생 후반을 안정적으로 다질 용기를 주고, 이후 이전보다 더 푸르고 높은 청출어람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솔직히 공자, 맹자는 익숙한데 순자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유노북스 철학수업으로 오십에게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 순자의 말 36가지를 통해 명확한 답을 얻을 것입니다. 이 책은 오십에게 건네는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