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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평점 :

재잘거리기 좋아하던 꼬마 핀치는 사춘기가 되면서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어느 날 파티에서 취한 상태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그 이미지는 들불처럼 빠르게 퍼져나갔고 커뮤니티는 양쪽으로 나뉘어 논란으로 떠들썩했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하면서 소설은 거짓말과 스캔들의 중심으로 휘말린 니나, 톰, 라일라 세 주인공의 이야기로 전개 됩니다. 그러나 이소설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며칠전 뉴스에서 영국 왕실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폭력과 인종 차별, 계층 간 갈등. 우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른 척해버리기 쉬운 숨은 폭력들입니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 말하지 않으면 감추고 꺼내지 않으면 이슈화 되지 않고 문제화 되지 않아 결국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에밀리 기핀 작가는 세 주인공 니나, 톰, 라일라의 서로 다른 시점을 통해 여성, 다른 인종, 약자에 관한 편견을 들춰내면서, 못 본 체하고 싶어 했던 일들을 우리들에게 당당히 말하고 직접 부딪쳐 마주하라고 말합니다.
뉴욕타임스 화제의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
계층, 인종, 부와 특권의식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
진실된 가치와 가족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깊고 찌르는 듯이 아픈 고독감이 몰려왔다. 단순하게 살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고통처럼 찾아왔다. 지겹게만 느껴지던 잡다한 일들을 다시 하고 싶었다. 핀치를 학교나 방과 후 활동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 핀치를 위해 준비하던 아침과 저녁식가, 빨리 침대에 들어가라는 잔소리.... ---p184
속이 울렁거린다.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얘기를 하면 좋을까? 20년이 흐른 뒤 내가 부모님 집 베란다에 테디와 함께 앉아서 사실은 그때 강간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리라고는 상상도 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마치 기자처럼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보고하고 있다. 감정이 무너져 내리는 일 없이 담담하게 그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p388
미래지향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