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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작가의 작품을 완독하니 작가 소개를 잠깐하고 싶어지는군요. 움베르토에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그리고 세계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 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고 토리노 대학교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학위 논문을 발전시켜 1956년 첫 번째 저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 문제>를 펴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친 유명한 작가입니다.
p.79 어떻게 옥석을 가리는지 정확한 지침을 줄 수 없다면 최소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정보를 매번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정성을 쏟는 누군가를 예를 들어 줄 수는 있다. 결국 교사는 인터넷이 알파벳 순서로 제공하는 것들을 하나의 체계로 묶으려고 매일 노력해야 한다.
p.207 요즘 세상에는 우리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들을 전달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에코는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책을 좋아했던 독자인 저도 그의 소식에 많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사망 직후에 출간된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에는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촌철살인 에세이들이 담겨 있고 작품속의 인물들과 소재가 되는 내용들은 에코가 남긴 에세이집 중 가장 유머가 넘치는 책입니다.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세상에 인터넷 과잉문제, 설 자리가 좁아진 교사들의 지위,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 오래 살기를 염원하는 기적의 약, 모르타르 ,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종차별 등 때로는 다소 황당하지만 코로나로 뒤죽박죽 꼬인 세상에 한번씩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들을 보면서 책 속에 사는 세상 이야기가 들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