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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 - 2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평점 :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년, 500년 공화정 붕괴의 길목 탐욕과 공포로 운명이 바뀐 도시국가의 최후 제3의 건국자 마리우스와 위험한 실력자 술라의 목숨을 건 투쟁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2부 기다리던 <풀잎관> 문을 열었습니다. 뇌졸중을 앓았던 마리우스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마비로 인해 기운이 예전 같지 않았고 기운이 좋은 술라와의 사이가 미묘하게 멀어지면서 예전의 일체감은 없이 서로의 대화는 경계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마리우스 아퀼리우스는 시칠리아의 노예 반란군을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모조리 진압한 뒤 로마로 돌아오고 번영의 시절, 백인조회는 가이우스 마리우스야말로 게르만족으로부터 로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확고한 신념의 표시로 세 번의 부재중 투표를 포함해 여섯 차례 그를 집정관으로 선출합니다. 이제 일곱 번째가 남은 셈인데 조카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는데 이번엔 그리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p.107 아우렐리아의 굳건한 성벽을 무너뜨렸다면 맛보게 되었을 황홀한 희열을 대신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아우렐리아의 그 표정을 뜻밖에 마주하기 전까지 그녀를 유혹할 생각을 품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순간의 충동은 너무나 강력하게 온몸을 휘감았기에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울렐리아에게 거절을 당하자 술라가 가진건 분노, 고통, 슬픔, 외로움이었을까. 그는 활활 타는 불길에서 따뜻함을 지나 서늘하게 식었고 마침내 얼음처럼 차가워졌습니다. 율릴라나 아일리아의 경우에는 적어도 그들이 자기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율릴라의 죽음은 자신이 초래했다는 만족감도 있었다. 아우렐리아만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다.
p.136 “이 자리까지 너무나 길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왔어.” 사촌 아르켈라오스에게 왕이 말했다. “절대 로마인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테다!”
로마나 비티니아와 반목하건 말건 미트리다테스 5세는 팽창주의 정책을 밀어붙여 먼저 갈라티아를 올가미에 끌어들이고, 이어서 스스로 파플라고니아 대다수 지역의 계승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의 누이이자 아내는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자신이 직접 폰토스를 지배하리라는 욕망을 품었습니다. 미트리다테스 에우파토르가 아홉 살 이었을 때 라오디케 왕비는 남편이자 오빠이기도 한 왕을 살해하고 열한 살 된 미트리다테스 크레스토스를 왕위에 앉혔습니다. 여왕은 비티니아로부터 폰토스 국경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고, 그 대가로 파플라고니아에 대한 폰토스의 권리를 포기하고 갈라티아를 해방시켰습니다.
p.373 “로마인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진정 그렇게 큰 죄입니까? ” 우리는 세상의 모든 중요한 곳에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외국으로 여행할 때면 사람들은 우리의 의견을 따릅니다. 왕들조차 우리가 명령을 내리면 주장을 굽힙니다. 비록 최하층민일지언정, 자신을 로마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조차 다른 어떤 부류의 사람보다 낫습니다.
로마에서는 열한번째 법정이 열리게 되고 원로원 최고참 의원들이 모여서 새로운 법안을 올리기로 했는데 안건은 로마 시민이 아니면서 로마의 명부에 오른 사람들을 모두 제거 하자는 안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내의 모든 로마인 및 라티움 근거지에서 비시민들을 쫓아내는 추방령은 아니고 움브리아, 에트루리아, 피케눔, 라티움, 삼니움, 캄파니아, 아플리아, 루카니아, 칼라브리아, 브루티움 등 열 개 구역으로 반도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소환된 자는 각 단계의 질문에 증거를 대야 한다니 가짜 시민은 이번에는 빠져 나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벌은 채찍형, 자격박탈, 벌금 또는 국가에 7년 이상 채무 노예로 팔릴 것이라고 하니 차라리 추방령이 낫지 않을까요.
p.415 술라는 권고받은 대로 서둘러 귀국했다. 그의 절반은 희망으로 타올랐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의 기회를 망쳐놓을 일이 벌어질 거라고 확신했다. 그의 심장과 연결된 모든 핏줄들이 오랜 연인 메트로비오스의 집으로 가기를 열망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술라는 티투스 디디우스가 총애하는 병참, 보급, 무기, 전력 책임자였습니다. 하지만 티투스 디디우스는 술라에게 군대를 통솔한 기회를 주는 것을 꺼렸습니다. 마흔다섯 술라의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고 집정관 직에 출마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될 것이 걱정스러웠고 마리우스 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술라에게는 마리우스가 히스파니아에서 범무관 총독을 지내면서 축적한 재산이 없었더라면 장인 카이사르는 절대 율리아의 남편감으로 마리우스를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술라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P.467 “로마인들은 길 내는 걸 좋아하지” 왕은 당혹스러운 듯한 어조로 말했다. “시간을 때우려는가보군,” 왕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어쨌거나 그자는 나보다 이곳에 훨씬 빨리 도착했으니까.”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누구인가? 센티우스와 역량이 비슷한 로마인 장군? 어째서 게르만족을 물리친 마리우스나 카툴루스 카이사르가 아닌 술라를 보내 킬리키아를 지키게 한 것일까요? 마리우스는 무장도 하지 않고 카파도키아에서 혼자 로마로 돌아가서도 폰토스의 행보를 주시 합니다. 전투 지휘 능력이 없는 미트리다테스 왕은 조상 헤라클레스로 부터 전해 내려온 영웅적인 능력을 물려 받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권으로 빨리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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