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 초가공식품과 식품산업이 만들어낸 게걸스러운 인류의 탄생
헨리 딤블비.제미마 루이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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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초가공식품과 식품산업이 만들어낸 게걸스러운 인류의 탄생

 

우리가 지구를 먹어치우는 방식은 주로 거대한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결과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대량 생산에 적합한 작물을 키우고 오래 보관 가능한 음식을 세계 곳곳으로 운반하여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고 싼 선택지를 권장합니다. 고기 생산에 투입되는 농경지의 80% 이상이 투입되지만, 우리는 그 과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대사증후군과 같은 건강 문제를 초래하고 메탄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간편식과 패스트푸드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 간편하고 편리함을 쫓는 시스템에 갇혀 있습니다. 먹을 것이 많이 부족했던 시대에 태어난 독자는 지금 먹거리가 풍족한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고기는 어디에서 우리 식탁으로 올까요? 생각 없이 구매 해 먹는 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서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저자가 젊었을 때 밀집 사육식 돼지농장에서 일했던 친구가 들려준 경험담 이야기입니다. 끔찍해도 일을 해야 하니까 금방 적응하는 거야. 값싼 베이컨을 만들 때는 더럽고 비좁은 우리에서 죽은 돼지를 끌어내고, 똥 묻은 손으로 담배도 피웠어. 그냥 익숙해진다고 할까. 나야 금방 무감각해졌지.” ‘고통에 무감각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야야 한다.“ 영국 철학자 로저 스크러턴이 에세이 동물의 권리와 잘못에서 쓴 글입니다. 집중 사육 방식은 가축에게만 나쁜게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는 항생제를 동물의 건강과 상관없이 가축 사료에 일상적으로 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재앙이 되어버린 배부름에 대하여"

내 몸을 무겁게,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나쁜 식사

 

오늘날 우리의 식습관은 식품의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거대한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결과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대량 생산에 적합한 작물을 키우고, 오래 보관 가능한 음식을 세계 곳곳으로 운반하며, 소비자에게는 가장 빠르고 싼 선택지를 끊임없이 권합니다. 70년 전, 기아를 해결하려던 식량 시스템의 혁신이 왜 비만과 환경 파괴로 이어졌습니다. 대공항 시기 작은 농가에서 자란 노먼 볼로그는 굶주린 사람들이 거리에서 음식을 구걸하고 식량 때문에 난동 피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굶주림과 싸우겠다는 사명감을 키워 식물병리학을 공부해 생산성 높은 밀 품종을 개발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그는 줄기가 짧고, 놀라운 수학확량 자랑하는 밀 품종을 길러 수확량이 같은 면적에서 3배가 넘었다고 합니다.

 



현대의 식량 시스템 때문에 아프지 않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것이다.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p.300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레옹(Leon)의 창립자이자, 학교 급식 개선 운동으로 영국 훈장을 받은 식품 정책 전문가 헨리 딤블비가 제미마 루이스와 함께 이 잘못된 식탁을 바꿀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요식업계의 내부자이자 식품 개선 운동을 이끌어온 실천가이기도 한 헨리 딤블비는 이 책에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사의 주도권을 되찾는 가장 현실적인 길을 담았습니다. 미래에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은 실질적 다양성과 이념적 다양성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식량을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은 한 부분이 재난으로 타격을 받아도 다른 부분에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됩니다. 미래의 도시에서는 유기농 종장과 태양광 고층 온실이 공존하면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자연환경이 풍부한 고지대 농장은 물론, 야생 경관을 위한 공간도 늘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 기술로 토지에 다하는 압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시스템에 갇힌 현대인!

 

저자는 지금 우리 세상에 필요한 것은 훨씬 더 근본적인 적응력이라고 합니다. 식량 시스템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생산, 가공, 유통, 판매하는 모든 요소의 총합입니다. 이 시스템은 그 안에 수많은 작은 시스템을 포함하며, 토양 속 박테리아부터 슈퍼마켓 진열대의 배치까지 모든 것을 포괄합니다. 식량 시스템은 규모가 방대하고 널리 퍼져 있어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창의력을 발휘해 식량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재구성해서 우리와 지구가 더 이상 병들지 않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먹는 음식이 앞으로의 미래에 어떠한 재앙으로 우리에게 돌아올지 깊이 사유하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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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3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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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진 것이 없었어도 분명 행복했던 시절은 있었습니다. 그때 자유는 분명 존재했으니까요.

고물과 면포와 시탄이면 족하였던 종전까지의 서민들, 어떤 세월, 태평성대라던 치하에서도 그런 것들은 충분했을 리 없었을 텐데 하물며 일제에게 강토를 빼앗겼고 인성이 유린당하는 민족적 수난 속에서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것들이 서민들 생활에 기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4부의 시작은 강쇠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김환의 심복으로 지리산에서 숯 굽는 천민으로 덩치가 크고 순박하고 의리가 있던 그는 일본인에게 대항하다 경찰서에 붙잡혀 온갖 시달림을 당하다 겨우 풀려나 송관수를 찾아가 하소연을 합니다. 마음으로 육신으로 고통받는 자만이 누더기를 벗고 깨끗해질 것이라는 그런 말들이 김환이 살았을 때 이미 다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김환은 이제 없습니다.

 

 

부산에서 며칠을 묵은 뒤 산으로 돌아왔을 때 아들을 한번 보고 눈을 감으려 했던 일, 열 살 난 딸애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일, 마치 게으름을 피우고 있던 죽음의 사자가 급작스럽게 달려와 숨 돌릴 새도 없이 일을 끝내버린 일이 파노라마가 되어 스치듯 지나갑니다. 모친의 초상 때 해도사가 와서 장례를 도와준 일은 또 고마웠습니다. 안면은 있었으나 이삼 년 만에 한 번씩 거쳐를 옮긴다는 해도사라는 인물에 마음이 갔습니다. 딸에게는 짝쇠와 채귀에 쫓겨 산으로 도망 온 안또병이 산비탈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고 강쇠는 영혼이 빠져나가고 없는 죽은 사람의 눈처럼 유리알 같았다고 작가는 표현했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하나 없는 토지 속 인물들 강쇠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용과 임이네 사이에서 난 아들 이홍은 아버지 무덤을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이용이야말로 멋진 사내였다 스스럼없이 생각하고 열사도 우국지사도 아니었고 그저 농부에 지나지 않았던 한 사나이의 생애가 아름다웠고 자신의 존엄성을 허물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머릿속에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자식이 인정을 하니 헛되이 살지는 않았나 봅니다.



 

서희는 장성한 두 아들들이 어려워졌고 품 밖에 나가버린 아들에 대한 어미로서의 외로움도 있었으며 어두운 현실과 찬란한 삶을 마주하여 저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투쟁의 차비를 차리는 아들을 보면서 무섭고 끈질겼던 집념은 다 어이로 갔는지 이제 서희는 이를 악물며 열 손톱이 닳아빠져도 기필코 탈환하리라 맹서하였던 평사리의 옛집, 추억은 살아서 구석구석에 능소화가 지천이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서글픈 마음이 드는 건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의 불행을 쪼아먹고 사는 까마귀, 희번득이던 눈빛은 소름끼치도록 기분 나쁜 것이었다.”

 

자신이 행한 일, 생각하는 일을 이해하지는 못하여도 열심히 들어줄 거란 기대같은 것이 있었다. 어디를 가든 학생이 아니면 소년으로 제외되기 일쑤였고, 집안에서는 귀한 도련님, 주변에선ㄴ 부잣집 아들, 가슴을 터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환국이 집에 데리고 온 김제생을 쌍계사까지 데려오기는 했으나 막상 와 보니 터놓고 얘기해 볼 만한 중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자신은 서울로 떠나야 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괴로워하며 내가 약한 거는 항상 상대들이 약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고 내가 강하고 싶어서 강해진 거는 아니고 부잣집 아들, 일등으로 졸업하고, 얼굴도 잘생긴 동경 유학생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의 약점은 아버지가 옛날 하인이었다는 것 그래서 어릴 적 순철의 머리통을 깨버린 일을 장 서방에게 이야기하며 짐제생을 그에게 맡긴 채 크고 작은 일부터 하나씩 처리해가자 마음먹습니다. 다 받아들이는 수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 일입니다.

 

죽음이 두려운 본능 앞에 세워진 살아야 하는 명분, 그것은 위장의 생애를 강요당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이 문장은 죽음이 두려운 본능 앞에 소지감이 가문을 잇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이 강요된 상태를 말하는 문장입니다. 소지감은 이범준의 이종사촌형이면서 의병에 가담한 형이 포살당하고 을사보호조약 체결을 본 부친이 자결했을 때 가문의 존속을 위해 살아남아야 했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어디가나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실질적인 영주로서 군림해온 최참판댁을 둘러싼 갖가지 불행한 내력과 불길한 사건은 마을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공포로 남아 있었지만 누구하나 입으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그 집에서 비명횡사 안한 사람이 거의없고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그런 것에 대한 염려나 두려움은 담을 쌓은지 오래지만 설령 귀신이 찾아왔다 하더라도 날 잡아 잡수하는 심정으로 미래도 희망도 욕망도 두려울 것도 없이 다만 심란한 심정으로 도식에게 구천이 이야기까지 합니다.

 

 

한편 조용하는 명희와의 이혼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형수를 좋아하는 용하의 동생 찬하까지 넘어야 할 일들은 첩첩산중이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인생들이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 여옥과 명희는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밭에서 김을 매고 있던 반백의 할머니의 단 한가지 걱정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땀이 흐르는 얼굴에는 평화스러웠으며 앉은뱅이 아들 그것이 걱정일 뿐이었습니다. 4부의 시작은 각기 다른 사람들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속 사정은 다 알수 없으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면 다 힘든건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우리의 길상이 아직 풀려나지 않아 걱정이네요.

 

1930년대 조선의 사회적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민중의 의식 구조와 서양 문물의 유입, 일본의 폭력적 지배를 세밀히 묘사해 준 점이 13권이 인상깊에 느껴졌습니다. 작품 속 강쇠가 회상하는 김환의 이야기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몰락을 보여줍니다. 후반부에 그려지는 여성 서사의 이야기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뇌를 생각하게 합니다. 14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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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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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복잡하고 방대한 중동의 역사를 한권에 풀어낸 구독자 15.4, 누적 2,800만 뷰를 자랑하는 역사 유튜브 저스티스의 중동사가 믹스커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론·페르시아 제국·이슬람 제국·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6,000년 중동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습니다. ‘지도로 보는 북방유목민 지리와 역사라는 역사여행을 유튜브에서 얼마전에 시청한 구독자로서 기대되는 책입니다.

 




 

유랑의 민족, 문명의 요람 중동과 유대의 6,000년을 한 권에!

 

바빌론이 고대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바빌론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고대 도시로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바빌론은 원래 중요 도시가 아니었는데 18세기 전반 함무라비의 통치하에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점차 메소포타미아 전역, 더 나아가 그 너머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심지로 발돋움하여 제6대 왕 함무라비는 뛰어난 군사적, 외교적 전약으로 주변 도시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하고 바빌로니아를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로 성장시켰고 현재의 이라크 바빌 주 힐라에 있는 유적으로 바그다그 남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궁금했던 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세계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중동의 역사는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유럽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중동의 역사, 특히 유럽인과 아랍인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중동 역사를 게대로 이해하려면 유럽의 영향과 상호작용도 알아야 합니다.---p.21

 

역사 유튜브 저스티스의 책

구독자 15.4만 누적 2,800만 뷰의 인기 채널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편은 중동사와 유대인사의 두 축으로 나누어 연대기적으로 엮은 역사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론,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6,000년 중동사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책에는 팔레스타인에서 출발해, 유럽, 북아프리가, 아시아 전역으로 흩어져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대인들의 역사까지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뤘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되, 영상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역사적 맥락을 보완하고 표현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사진과 삽화, 지도까지 첨부하여 직관적으로 세계사를 깊이 들여다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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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행성을 위한 증언 - 찬란했던 생명의 기록과 지구를 복원할 마지막 기회
데이비드 애튼버러.조니 휴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시공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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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푸른 행성을 위한 증언 _찬란했던 생명의 기록과 지구를 복원할 마지막 기회

70년 동안 BBC와 함께한 다큐멘터리 거장이 쓴 <푸른 행성을 위한 증언>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으로 유명합니다. 2020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는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일어난 곳 중 하나인 체르노빌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습니다. 지구 환경 문제를 다루는데 원전사고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봤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체르노빌을 언급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은 체르노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전 세계에서 또 다른 뭔가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은 채 20세기 내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지구의 생태적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훌륭한 책을 읽어야 한다.”

-선데이 타임스

 

이 책을 읽고, 배우고, 이 위대한 인물을 기리라. 우리는 그와 같은 존재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커커스 리뷰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유령도시 프리피야티는 벨라루스와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종업원이 사는 지역이었지만 1986426일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주민이 피난하여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안락한 삶 위에는 스스로 만든 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우리도 제2의 프리피야티 주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1937년 세계인구 23억명, 대기중 탄소 농도 280피피엠, 남은 야생이 66퍼센트로 저자가 열한 살 때 잉글랜드 레스터에서 문명의 시작을 보면서 2020년 세게 인구 78억명, 대기 중 탄소 농도 415피피엠, 남은 야생지 35퍼센트인 현재 지구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 알게 됩니다.

 

나는 인간이 나머지 동물계와 별개하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다. 우리는 진화의 최종 정점으로 운명 지워지지 않았다. 우리는 생명의 나무에 달린 가지 하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나머지 모든 종을 옥죄는 많은 제약으로부터 벗어났다. ---p.70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풍요로운 지구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가 우리의 손에 달렸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의지뿐이다.”

 

저자는 생물 다양성의 균형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생생히 증언해 줍니다. 인류가 저지른 실수를 똑바로 마주보고 지구를 복원할 마지막 기회는 있다고 당부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구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우리가 지구를 구해야 하는 일은 결국 우리를 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3부 지구를 복원하는 방법에서는 모든 것의 지속 가능성을 인류의 철학으로 삼고 있는 도넛 모형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단순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이 원대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94세 거장이 전하는 증언과 미래에 대한 제언이 미래에 대한 통찰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며 무한 성장이라는 무한의 희망을 내려놓고 지속 가능한 삶을 선택하는 법을 강조한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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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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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심리학자가 문화학자에게서 인간과 악에 대해 제대로 배운 소중한 기회!”

 

악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띨뿐만 아니라 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악은 어느 사람이나 나타날 수 있는 평범성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인간은 왜 악행을 저지르는가

우리는 인간의 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 현상과 심리적 병증을 풀어낸 심리학 입문서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교수인 저자는 동국대학교와 경기 꿈의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쳤고 처음으로 심리학을 접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간의 악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각종 병리적 증상과 인간의 본성을 다룬 이 강의는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어 책이 출간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 도덕, 양심에 어긋난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말합니다. 주변에도 보면 갑질, 폭언, 폭력등을 행사하면서 악행을 저지르고 주변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행동들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악이라고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인 걸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나는 책임을 질 만한 권한이 있는 지도자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p.54

 

악인의 대표주자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보다 높은 권위를 지닌 히틀러에게 자신의 책임을 완전히 맡겼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해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타인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아이히만은 아렌트의 말처럼 무능했습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는데 관여한 나치 친위대 간부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4월 이스라엘에서 열린 재판에서 나는 전멸 작동 기계의 작은 톱니바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한 대목입니다. 이것으로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사유 능력이 결여된 평범한 관료로 묘사하며 치밀한 의도와 계획 없이 무피반적으로 명령을 따르다 악행을 저지른 인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인간으로서 너무도 무능했습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그는 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히만은 무능한 인간이라 저자는 시원하게 표현했습니다.

 

 

갑질의 심리, 사이코패스, 거짓말 심리, 관음증, 아동학대, 정신분열증, 질투심, 다중인격장애, 알츠하이머병, 완벽주의 등 총 13개의 주제로 이 책에서 다뤄집니다. 우리를 아프고 괴롭게 하는 일상의 악에 대처하기 위해 읽어야 할 심리학 인문서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는 평온한 일상을 파괴하는 악과 악일들에 대해 먼저 분노하기 전에 악이 무엇인지, 인간은 왜 악을 저지르는지, 악은 언제부터 였는지 등을 자세히 이야기 합니다. 인간 악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고 보다 유연한 생각을 가지기 위해 읽어야 할 인문교양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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