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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심리학자가 문화학자에게서 인간과 악에 대해 제대로 배운 소중한 기회!”
악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띨뿐만 아니라 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악은 어느 사람이나 나타날 수 있는 평범성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인간은 왜 악행을 저지르는가
우리는 인간의 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 현상과 심리적 병증을 풀어낸 심리학 입문서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교수인 저자는 동국대학교와 경기 꿈의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쳤고 처음으로 심리학을 접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간의 악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각종 병리적 증상과 인간의 본성을 다룬 이 강의는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어 책이 출간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악’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 도덕, 양심에 어긋난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말합니다. 주변에도 보면 갑질, 폭언, 폭력등을 행사하면서 악행을 저지르고 주변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행동들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악이라고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인 걸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나는 책임을 질 만한 권한이 있는 지도자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p.54
악인의 대표주자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보다 높은 권위를 지닌 히틀러에게 자신의 책임을 완전히 맡겼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해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타인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아이히만은 아렌트의 말처럼 무능했습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는데 관여한 나치 친위대 간부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4월 이스라엘에서 열린 재판에서 “나는 전멸 작동 기계의 작은 톱니바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한 대목입니다. 이것으로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사유 능력이 결여된 평범한 관료로 묘사하며 치밀한 의도와 계획 없이 무피반적으로 명령을 따르다 악행을 저지른 인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인간으로서 너무도 무능했습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그는 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히만은 무능한 인간이라 저자는 시원하게 표현했습니다.
갑질의 심리, 사이코패스, 거짓말 심리, 관음증, 아동학대, 정신분열증, 질투심, 다중인격장애, 알츠하이머병, 완벽주의 등 총 13개의 주제로 이 책에서 다뤄집니다. 우리를 아프고 괴롭게 하는 일상의 악에 대처하기 위해 읽어야 할 심리학 인문서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는 평온한 일상을 파괴하는 악과 악일들에 대해 먼저 분노하기 전에 악이 무엇인지, 인간은 왜 악을 저지르는지, 악은 언제부터 였는지 등을 자세히 이야기 합니다. 인간 악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고 보다 유연한 생각을 가지기 위해 읽어야 할 인문교양서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