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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윤동주 살아있다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시인의 작품이 압수되었다고 여겨지는 원고의 행방을 알고 싶지만, 통상 압수된 것은 재판 시 본인에게 반환되든가 국가에 몰수되든가둘 중 하나이며, 국가에 몰수된 경우에는 소각되거나 매각된다고 합니다. 작가는 흩어져있는 윤동주시인의 작품들을 찾느라 고생한 노력이 역력히 책에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잊혀져 가고 소실되어가는 작품과 이야기를 모아서 책으로 엮는 일을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독자로서 한권의 책으로 좋아하는 시인의 작품을 읽고 시인의 발자취도 살펴볼 수 있는 감사함도 가지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기에 어둡고 가난한 생활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와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아파 하던 젊은 시인이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2022년 윤동주 시인의 순절 77주년에 맞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그동안 몰랐던 시인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윤동주 살아있다> 평전과 같은 책을 읽어보며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작품들도 오랜만에 감상해 보았습니다.
[서시]는 원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윤동주시인의 시 [서시]의 원래 제목은 시집의 전체 제목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는 주장이 2017년 3월29일자 동아일보에 보도 되었다고 합니다. 1941년 말 자필 시고집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만 있었고 사후 4차에 걸쳐 정읍사에서 발행한 윤동주 시집에도 그렇게 나왔고 윤동주 작고 10주년을 기념하여 1955년에 발행된 시집부터[서시]가 주인 역할을 하여 오늘날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서시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반론도 있는 상황이라 현재는 제목에 공론이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그는 시를 함부로 써서 원고지 위에서 고치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몇 달 몇 주일 동안을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다가 한 번 종이 위에 적혀지면 그것으로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일관된 시작과 끝맺음은 그의 성격을 말해 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또 태초의 아침], [십자가]. [눈감고 간다] 세편을 하루에 썼고 다음 다음날 [바람이 불어]를 쓰게 되는데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고치고 하여 나온 작품일까요. 책을 읽으니 많은 작품을 읽고 더 알고 싶어집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돌아와 보는 밤 /윤동주
어두운 억압의 시대에 망국의 백성으로 새벽을 기다리며 타향의 옥사에서 사라진 윤동주 시인. 윤동주의 옥사는 많은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채 남아있다고 책에는 적혀 있습니다. 1917년12월30일 그가 태어난 곳은 두만강 저 편의 북간도 명동촌 이었고 그가 숨진곳은 1945년2월26일 일제의 감옥 후쿠오카 형무소였습니다. 36년 일제 시대에 그것도 가장 힘들었다는 일제말 식민지 체제에 과감하게 한글을 사용하여 100여 편 넘게 글을 쓴다는 것이 저항시인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쓰는 것은 시대의 어둠 속에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 거는 일이고. 창씨개명과 조선어사용 금지, 강제 공출과 징병제 등으로 식민지 피지배의 ‘어둠’이 깊어갈 무렵 청년 시인 윤동주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영원한 시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