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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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와 수필을 한권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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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개정증보판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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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한국 사회를 옥죄는 가족주의와 정상가족이데올로기

 

 

돌아오는 416일 세월호 8주기입니다. 그날의 참사 아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이 마음을 무겁게 짖누르며 잊지 못할 일들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럼 2022년 현재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는 많이 줄어들었을까요. 2017년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가족은 아동인권 및 가족정책이라는 민감한 화두를 전면적으로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책으로 책 출간 이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전격 발탁된 저자는 책에서 주장했던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5년 만에 펴내는 책은 현장에서 직접 쌓은 저자의 경험과 치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아동인권 및 가족정책 관련법과 제도가 그간 어떻게 변화해 왔고, 또 어떤 한계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개정증보판입니다.

 

 

정상가족 안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성차별적 위계구조 못지 않게 아이들을 억압하는 것은 자녀를 소유물처럼 대하고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증명하려드는 부모라는 권력이다. ---p.15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폭력성의 역사를 살핀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미국의 예를 들어 체벌 찬성율은 살인율과 궤적이 같다고 설명했다. 체벌을 용인하는 하위문화가 성인의 극단적 폭력도 부추긴다는 뜻이다. 유엔아동권리 위원회가 체벌 근절이 사회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p.45

 

 

2017년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교육비는 1인당 월 256,000원으로 역대 최고였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교육비 지출은 주춤했지만, 가구별 소득 격차는 더욱 증가했고 2020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느것 하나 좋아졌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아서 키우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코로나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우리 사회엔 가족을 운명공동체로 바라보고 부모는 자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박이 지나치게 뿌리 깊습니다. 부모는 항상 모든 것을 바쳐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뒷바라지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족 동반자살이라는 끔찍한 말도 생겨났습니다. 내가 죽고나면 아이를 누가 돌봐줄까를 염려한 나머지 아이를 데리고 목숨을 버리는 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이 울타리가 되어 주고 사회가 가정을 안정되게 보호해 주고 국가는 또 국민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정상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규정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건 가족 공동체라는 점을 책을 통해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콕콕 집어서 이야기 해준 책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도서는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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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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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미술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하루 종일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듣느라고 정작 내 얼굴 내 자신을 들여다 본 시간이 얼마나 됐을까요? <마음 챙김 미술관>의 20가지 키워드 중 첫 번째는 삶의 이유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입니다. 학생은 시험을 잘보고 성적이 올랐을 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때, 직장인은 높은 연봉을 받고, 진급을 하고, 일에 성취감을 느낄 때 행복할까요.


우리가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이 나 라는 개인의 행복에 의한 즐거움인지,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수행했을 때 얻는 기쁨인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욕구는 사회적 욕구와 상당히 연관되어 얽혀있기 때문이다. 나혼자 즐겁고 나혼자 슬프고 나혼자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타인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마리안느 이모, 자신의 아내, 나치 정권 아래에서 정신질환자들의 불임수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지도자의 얼굴을 그려낸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자신의 삶을 그려내면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모두를 소화해 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가 많아 졌다고 합니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책 <마음 챙김 미술관>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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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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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들려주는 40년 간의 자연 일기

시골 수의사가 들려주는 12개월의 다큐에세이


평범했던 일상이 온통 뒤죽박죽 엉켜 있는 실타래처럼 나라 안팎으로는 어지러운 일들이 가득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평범한 일상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웬일인지 ‘평범함’이 우리 삶에서 잊혀 가고 있고 평범한 일, 둥우리 상자를 걸어 주는 평범한 일은 찾아온 가족의 환성 속에서 끝이 나고 둥우리 상자에는 만든 사람과 걸어 준 사람의 이름이 친필로 적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가끔 “내가 만든 집에는 지금 누가 사나요?” 하며 자기가 건 둥우리 상자에 누가 사는지 묻거나 직접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고 그런 면에서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자기가 한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고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성긴 숲도 마침내 우거질 것인데 아쉽게도 숲을 만드는 데 참가한 사람들은 숲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자연이라는 것은 우리 머리로 헤아릴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그래서 좋다”.



경상북도는 지난번 산불의 피해를 1500억원으로 잠정 추산했으나 산림의 피해와 동물들의피해를 어디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의 나무를 심어 10년 이상을 가꾸어야 가능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세월을 그만큼 잃어버린 것입니다. 수의사인 다케타즈 미노루는 햇빛이 좋아 오후에는 낙엽 속에서 낮잠을 자고 남쪽 비탈진 곳에 바람에 날려 쌓인 낙엽더미가 높이 1터가 넘는 곳에 몸을 누이면 저절로 졸음이 오고 도토리를 나르는 다람쥐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조금 쓸쓸해 보이며 이 계절, 숲은 이상하게 조용하다고 했습니다.


이 계절, 호수는 모든 자에게 주요한 사냥터가 된다. 여우굴 주변에서 붉은 여우와 흰꼬리수리가 주고받는 흥정의 사냥이 사흘을 넘기는 날, 나도 근처의 마을 사람들에게 작살과 사내끼를 빌려 들고 호수로 나간다. 예부터 사람은 야생동물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우며 진화해 왔다. 맥주를 한 손에 들고 여우를 관찰하면서도 나도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p69


자연에서 동물이 맞닥뜨리는 위기는 언제나 직선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위험을 예감하자마자 곧 실제 위험에 부딪치는 것이 보통이다. 트랙터는 먼 곳에서 눈토끼들 주위를 돌며 위험을 예고하지만 몸을 피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알리지는 못한다. 그래서 눈토끼들은 소리가 가까워지면 불과 몇 미터만 몸을 이동시킬 뿐이다.---p.88


어릴적부터 노트에 기록한 개미굴의 수, 무당거미의 거미줄 수, 산나리 꽃의 수, 매미의 허물 수 등 본다는 것에서 기록을 덧붙여서 세월이 흘러 동물의 몸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펼쳐지는 야생동물의 일기를 월별로 정리한<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는훗카이도 동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야생동물의 보호와 치료, 그리고 재활훈련을 천직으로 삼아 온 한 수의사가 40년 동안 자연과 인간에 대해 관찰하고 체험하며 느끼고 얻은 것을 일기체 형식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자연이 아름답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과 숲속 동물친구들을 오래 머물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책을 통해 느낍니다. 그리고 한평생 이렇게 동물들을 치표해준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풍요로운 땅과 물과 바람,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숲.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홋카이도에서 눈토끼, 검은담비, 새끼큰곰, 너구리, 족제비,사슴 그리고 하늘다람쥐 등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식물, 직접 치료한 야생동물들, 그리고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저자가 직접 찍은 90여 컷의 컬러 사진과 함께 생동감 있게 열두달 일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치 훗카이도에 자연 속에 와 있는 듯합니다. 숲속 수의사와 자연이 교감하는 에세이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도서는 진선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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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 을유세계문학전집 118
에우리피데스 지음, 김기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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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118번째 작품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


그리스 신화와 비극을 통틀어 가장 대담하고 지성적인 성격의 여성으로 꼽히는 유명한 마술사이자 반신인 메데이아는 신화학에서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이방인과 여성에 대한 감정이 이 인물에 투사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메데이아는 신화상으로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 콜키스의 왕이자 신인 아이에테스의 딸이자 왕녀였습니다. 가계도를 보면 아이에테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신 페르세의 자손으로 배우자로 두게되는 칼키오페입니다. 마술의 신 헤카테의 사제이며 태양신 헬리오스의 손녀이기도 하고 테세우스가 유린한 크레타 섬의 왕비 파시파에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마법사 신 키르케의 조카입니다.


신화상에서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로 이아손을 후원하고 있던 헤라의 술책으로 콜키스의 황금양털을 찾아온 이아손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황금양털을 얻기 위해 마법의 힘을 써서 도와주게 됩니다. 불을 뿜는 소로 밭을 갈고 용아병이 나오는 이빨을 뿌려 용아병을 제압하는 시련을 고작 돌멩이와 방화 부적으로 돌파하게 만듭니다. 양털을 지키던 용 역시 마법약으로 잠재우고 탈로스를 제압하는 등 중요한 공을 세우는 <메데이아>는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와 더불어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걸작을 모은 선집입니다. 책은 그의 대표작인 「알케스티스」·「메데이아」·「힙폴뤼토스」가 함께 실려 있어서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자기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고 심리적인 동기와 논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118번째 작품으로 그리스어 원전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건 절대 안 돼. 아이들은 내 손으로 묻을 것이다. 아크라이아 헤라 여신의 성지로 데려가니 적들 가운데 어떤 적이 무덤을 파헤쳐서 아이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다. 여기 시쉬포스의 땅 에는 앞으로 엄숙한 축제와 의식을 도입하여 이 불경한 살인의 빚을 갚을 것이다. ---p.133


밤새도록 기나긴 시간 동안 이미 나는 인간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숙고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은 타고난 판단력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이가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고 있지요. 아니, 이렇게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인식하지만실천하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 p.158


비극도 이런 비극은 없습니다. 메데이아는 그리스 시대 영웅의 가치관, 즉 명예를 손상한 적에게는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복수의 전형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우리피데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가치들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이념을 선택해 다른 가치는 부정하여 경고의 모델이 되는 역설적인 캐릭터들로 표현되었습니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악독하고 지독하다고 말하고 이아손은 여자란 종족이 분노하는 건 합당하지라며 여성 비하의 발언도 합니다.


메데이아는 뛰어난 능력과 외모와는 별개로 성격은 난폭하고 잔혹한 분노조절장애가 있었습니다. 이아손의 적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형제까지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남편에게 두아들을 살해하여 복수를 합니다. 복수의 방법이 최선이었을까요? “가장 사악한 놈아, 자신이 있는데도 새장가를 들다니, 당신에게 자식이 없었다면 왕가의 침대를 욕망해도 됐으려나 몰라.”공주와 결혼한 이아손은 메데이아에게 복수를 당해 자식들마저 잃고 파멸하게 되며 이아손은 사랑과 모험에서 성공한 영웅이었지만 메데이아에게 복수를 당해 파멸하고 아르고흐의 파편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을유문화사에서 도서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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