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을유세계문학전집 118
에우리피데스 지음, 김기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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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118번째 작품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


그리스 신화와 비극을 통틀어 가장 대담하고 지성적인 성격의 여성으로 꼽히는 유명한 마술사이자 반신인 메데이아는 신화학에서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이방인과 여성에 대한 감정이 이 인물에 투사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메데이아는 신화상으로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 콜키스의 왕이자 신인 아이에테스의 딸이자 왕녀였습니다. 가계도를 보면 아이에테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신 페르세의 자손으로 배우자로 두게되는 칼키오페입니다. 마술의 신 헤카테의 사제이며 태양신 헬리오스의 손녀이기도 하고 테세우스가 유린한 크레타 섬의 왕비 파시파에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마법사 신 키르케의 조카입니다.


신화상에서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로 이아손을 후원하고 있던 헤라의 술책으로 콜키스의 황금양털을 찾아온 이아손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황금양털을 얻기 위해 마법의 힘을 써서 도와주게 됩니다. 불을 뿜는 소로 밭을 갈고 용아병이 나오는 이빨을 뿌려 용아병을 제압하는 시련을 고작 돌멩이와 방화 부적으로 돌파하게 만듭니다. 양털을 지키던 용 역시 마법약으로 잠재우고 탈로스를 제압하는 등 중요한 공을 세우는 <메데이아>는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와 더불어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걸작을 모은 선집입니다. 책은 그의 대표작인 「알케스티스」·「메데이아」·「힙폴뤼토스」가 함께 실려 있어서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자기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고 심리적인 동기와 논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118번째 작품으로 그리스어 원전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건 절대 안 돼. 아이들은 내 손으로 묻을 것이다. 아크라이아 헤라 여신의 성지로 데려가니 적들 가운데 어떤 적이 무덤을 파헤쳐서 아이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다. 여기 시쉬포스의 땅 에는 앞으로 엄숙한 축제와 의식을 도입하여 이 불경한 살인의 빚을 갚을 것이다. ---p.133


밤새도록 기나긴 시간 동안 이미 나는 인간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숙고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은 타고난 판단력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이가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고 있지요. 아니, 이렇게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인식하지만실천하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 p.158


비극도 이런 비극은 없습니다. 메데이아는 그리스 시대 영웅의 가치관, 즉 명예를 손상한 적에게는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복수의 전형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우리피데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가치들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이념을 선택해 다른 가치는 부정하여 경고의 모델이 되는 역설적인 캐릭터들로 표현되었습니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악독하고 지독하다고 말하고 이아손은 여자란 종족이 분노하는 건 합당하지라며 여성 비하의 발언도 합니다.


메데이아는 뛰어난 능력과 외모와는 별개로 성격은 난폭하고 잔혹한 분노조절장애가 있었습니다. 이아손의 적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형제까지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남편에게 두아들을 살해하여 복수를 합니다. 복수의 방법이 최선이었을까요? “가장 사악한 놈아, 자신이 있는데도 새장가를 들다니, 당신에게 자식이 없었다면 왕가의 침대를 욕망해도 됐으려나 몰라.”공주와 결혼한 이아손은 메데이아에게 복수를 당해 자식들마저 잃고 파멸하게 되며 이아손은 사랑과 모험에서 성공한 영웅이었지만 메데이아에게 복수를 당해 파멸하고 아르고흐의 파편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을유문화사에서 도서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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