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개정증보판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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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한국 사회를 옥죄는 가족주의와 정상가족이데올로기

 

 

돌아오는 416일 세월호 8주기입니다. 그날의 참사 아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이 마음을 무겁게 짖누르며 잊지 못할 일들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럼 2022년 현재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는 많이 줄어들었을까요. 2017년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가족은 아동인권 및 가족정책이라는 민감한 화두를 전면적으로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책으로 책 출간 이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전격 발탁된 저자는 책에서 주장했던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5년 만에 펴내는 책은 현장에서 직접 쌓은 저자의 경험과 치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아동인권 및 가족정책 관련법과 제도가 그간 어떻게 변화해 왔고, 또 어떤 한계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개정증보판입니다.

 

 

정상가족 안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성차별적 위계구조 못지 않게 아이들을 억압하는 것은 자녀를 소유물처럼 대하고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증명하려드는 부모라는 권력이다. ---p.15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폭력성의 역사를 살핀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미국의 예를 들어 체벌 찬성율은 살인율과 궤적이 같다고 설명했다. 체벌을 용인하는 하위문화가 성인의 극단적 폭력도 부추긴다는 뜻이다. 유엔아동권리 위원회가 체벌 근절이 사회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p.45

 

 

2017년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교육비는 1인당 월 256,000원으로 역대 최고였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교육비 지출은 주춤했지만, 가구별 소득 격차는 더욱 증가했고 2020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느것 하나 좋아졌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아서 키우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코로나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우리 사회엔 가족을 운명공동체로 바라보고 부모는 자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박이 지나치게 뿌리 깊습니다. 부모는 항상 모든 것을 바쳐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뒷바라지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족 동반자살이라는 끔찍한 말도 생겨났습니다. 내가 죽고나면 아이를 누가 돌봐줄까를 염려한 나머지 아이를 데리고 목숨을 버리는 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이 울타리가 되어 주고 사회가 가정을 안정되게 보호해 주고 국가는 또 국민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정상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규정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건 가족 공동체라는 점을 책을 통해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콕콕 집어서 이야기 해준 책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도서는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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