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직업 - 20년 차 신문기자의 읽고 쓰는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곽아람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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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신문기자의 읽고 쓰는 삶

 

공부의 위로,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등을 통해 일하는 여성의 삶과 불안을 솔직하게 써 공감을 주었던 작가 곽아람의 신작 산문 <쓰는 직업>이 마음산책 직업이야기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사회부 수습기자 시절 경찰서에서 먹고 자며 사건을 취재하던 경험부터 신문사 첫 여성 출판팀장이 되어 노벨문학상 특집을 위해 밤새도록 독서한 경험까지 다양하고 현실감 넘치는 직장 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직장생활을 하는 독자에게도 많은 공감이 됩니다.

 

방황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고, 성공에 대한 욕망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기대감 없이 일을 일로만 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에 대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에 지나치게 매몰 되지도, 상처받지도 않을 수 있었다. 내겐 일이 전부가 아니었다. 나는 항상 쓰는 사람이었지만 주말엔 주중과 다른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 p.218

 

 

지난 15년간 주중엔 회사원의 글쓰기를 주말엔 에세이스트로서의 글쓰기를 하며 본캐와 부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온 작가 곽아람의 쓰는 직업이 출간 되었습니다. 일이 힘들수록 더 많이 썼고 쓰는 것만이 자신을 견딜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책 <공부의 위로>,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등 무려 아홉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한 회사에서 20년을 버틸 수 있었는지를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20년 전의 자신을 만난다면 몸과 마음을 상해 가면서까지 버틸 필요는 없다고, 힘들면 그만둬도 괜찮다고 다독이며 꼬옥 안아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사회생활에 힘겨워 방황하면서도 어떻게 한 회사에서 20년을 버틸 수 있었는지를 진솔한 어조로 이야기 합니다. 한때 일에 치여 를 잃을 뻔했던 모든 이에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입니다.

 

 

 

기자 즉 쓰는 직업은 마음산책 북클럽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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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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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 재치와 감동이 약동하는

이솝우화에서 길을 찾고 답을 구하라!

 

지혜와 교훈이 가득한 여우, 늑대, 당나귀, 사자, 염소 등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 이솝우화는 어릴적 많이 읽었습니다. 아이는 어느새 자라 중년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했고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자칫 들뜨기 쉬운 연말을 맞아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게 되었습니다. 위기에 대응하고 내일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 지금 우리에게 이솝우화가 필요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불안을 안고 흔들릴 때 읽으면 마음의 주인이 되게끔 도와줄 것이고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고자 성찰이 필요할 때 읽으면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 상황에서 늑대의 행동을 주시하며 당나귀는 섣불리 도망하거나 모든걸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할 것인가 불투명한 미래보다 현실에 더 충실하며 지금을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지 사회적으로 강요할 사항은 아니다. ---p.56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경쟁을 없애고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양보하고 절제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며, 실패하지 않으려고 애쓰되, 편법이나 반칙을 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겁니다. 그런 다음 원하는 걸 얻었을 경우, 승자독식에 취해 다 가지려 하지 말고 적절하게 나누는 것이죠. 패자를 배려하는 겁니다. 승리자의 몫을 함께 나누면 내 것이 줄어들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p.198

 

샤냥개가 매일 힘들게 사냥하지 않아도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집 지키는 개가 부러울 수 있듯이 집 지키는 개 역시 마음껏 산과 들로 쏘다니며 용맹스럽게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개가 부러울 수 있습니다. 2부 좀 더 성숙한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성찰 편에서는 사냥개와 집 지키는 개의 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이야기는 자녀 교육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샤냥하는 법을 가르치면 사냥 잘하는 개가 되고, 빈둥거리면서 집이나 지키게 하면 집만 지키며 사는 게으른 개가 됩니다. 어떤 개가 될지는 주인이 어떻게 하기에 달린 겁니다. 자녀 교육도 같은 원리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웃음과 눈물, 재치와 감동이 살아 있는 고전

 

 

먹고살 길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존재가 되면 독립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요즘엔 대부분 자녀수가 적다 보니 대가족이었던 예전과 달리 헬리콥터맘이라는 신조어도 생겨 났습니다. 자녀의 의지에 상관없이 부모가 자녀를 조종하며 간섭하는 일입니다. 이솝이 기원전 6세기 후반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이 우화는 2600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적 인간은 타인도 돌보고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이타적인 살을 살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자녀를 사냥개로 아니면 집지키는 개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올바른 판단에 의해 좌우 됩니다.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정신의 풍요는 절실히 요구됩니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 고전을 통해 묻고 답해 볼수 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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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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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과 상처에 보내는 공감과 위로!”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습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잘살기 위해, 더 완벽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저자는 증권, 카드, 코스케틱, 패션 등 13년간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비정규직을 몸소 겪었습니다. 사회생활 속 비애에서 삶의 의미까지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19가지 에피소드를 추려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에베레스트 최고봉급인 신예들은 또 어떤가, 비트가 시작되면 눈빛 레이저를 켠 채 광기를 활활 내뿜는 괴물이 된다. ‘나는 나다!’라며 소리치는 마이웨이식 자신감은 라면에 신 김치까지 얹어 주는 듯하다. 세상의 강요와 압박, 규율과 규제, 시선과 질타에 기죽지 않고 자기 좋은 것에 기꺼이 매몰되어 날개를 펴는 그들이다. 가끔 세계관 뚜렷한 미친 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지자불여호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호자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의 진정한 락지자가 아닐 수 없다. ---p.65

 

꿈과 환상으로 가득 찬 동화가 주입하는 당위성을 경계해야 한다. 세상에 당연한 인과관계는 없다. 우리의 생각보다 자연은 비인격적이며 무작위하고 무정하다. 무람없이 일어나는 현상에 일일이 부여하는 개인적 의미가 비극을 초래한다. ‘그랬더라면? 혹은 그러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누구나그저 그때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할 뿐이다.---p.265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회사에서 겪은 내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낸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현대인이면 누구나 겪을 법한 사건들을 소재로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해줍니다. 저자는 자존감에도 성장판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사소한 기특함을 벽돌삼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대견한 일을 할 때마다 속이 꽉 찬 벽돌이 하나씩 만들어질 것입니다.

 

철학자 에이리 프롬은 자존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라은 결국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인성도 뛰어나야 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긍정 에너지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에게 나를 판단할 힘과 권리를 주어서도 안된다고 책에서 이야기 합니다. 모두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혼자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책은 서성적 문장에 담아낸 다정한 치유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아 봅니다.

 

 

 

소중한 책은 그래플 서평단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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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공부되는 만화
노재승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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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술 할아버지가 가르쳐주는 재미있는 고전운문편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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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의 철학 - 부패와 발효를 생각한다
후지하라 다쓰시 지음, 박성관 옮김 / 사월의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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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세계는 아무것도 썩지 않는 세계라고 합니다. 저자는 경험에서 통찰을 얻어 <분해의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청소 아저씨의 활동을 통해 신품 문화에 중독된 소비자로서의 자신을 반성하고, 우리 모두가 분해라는 장대한 사업에 참가하고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먹는 주체이자 배설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은 분해 생태계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이 책은 청소 아저씨와의 만남에서 시작하여 유치원, 과학소설, 넝마주이, 생태학, 소똥구리, 수리의 세계 등 다종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분해라는 가능성을 고찰해 보는 책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분해의 역할을 담당하는 점에서 자연과 인간은 이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슈퍼마켓에서 잘 세척하여 묶음 포장된 것을 사길 좋아합니다. 채소의 경수 구입해서 껍질을 벗기고 다듬고 씻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또 배출됩니다. 또 배달음식은 간편히 주문해서 먹고 버리는 과정에서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가 또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평생 먹는 음식을 통해서만 나오는 쓰레기의 양을 측정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8.5톤의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화장실에서 평생 78년 반 동안 사용하는 양은 4239개입니다.

 

광부는 석탄을 파고 농민은 토양을 판다. 양아치 또한 쓰레기통을 파서 쓰레기를 재생시킨다. 이 중 어느 쪽도 특정한 방향은 없다. 최소한 위로 향한 것은 아니며 앞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다. 성과는 쌓이지 않는다. 되풀이될 뿐이다. 이것은 성과와 이윤을 쌓아 올려야만 성립되는 시장경제의 관점에서는 멸시의 대상이다. 그러나 방향이 없기에 도리어 발생하는 쾌락도, 무아지경도, 환희도, 그리고 생태적 및 사회적 작용도 있는 것이다. ---p.249

 

 

최고의 미를 추구하며 부패해가는 아내를 그린 중국의 화가(오청수)까지는 될 수 없어도 혹은 스스로 숲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까지는 될 수 없다 해도 다양한 존재들이 사자를 먹어치우는 장대한 죽음의 축제에는 우리는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다. 잔혹하다고 눈을 가린 그 손을 한 번 더 뿌리치면서 장치가 초래하는 잔학함과 분해가 초래하는 철저함의 차이를 판별하는 것이 분해 세계의 담당자가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p.358

 

 

저자는 청소아저씨가 매일 수많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아직 쓸 수 있는 물건인데 아깝다라던가 예전에는 이렇게 물건을 버리지는 않았는데 라는 푸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그저 묵묵히 가정에서 분류되었을 쓰레기를 한 번 자신이 더 분류하여 그중에서 재사용 가능한 것을 장난감이나 청소도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은 한 사람의 노력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속성을 상실한 것들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생산과 소비의 닫힌 순환에서 벗어나 분해의 관점으로 눈을 돌리면, 쓰레기를 수집하거나 부서진 물건을 고치는 노동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깨닫게 된다. 나아가 우리 자신도 자연 속에서 분해자의 역할을 해야 하며,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자각하지 못했기에 기후 위기를 초래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활성화해야 할 것은 생산력이 아니라 부패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세계는 아무것도 썩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런 독창적 논지로 일본 최고의 학술상인 제41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습니다.

 

 

희곡 마크로풀로스 사건의 저자는 20세기의 현대인이기에 더욱 품기 쉬운 자신의 내구성에 대한 번민을 이야기하며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법무사로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연구하는게 취미인 비테크 이야기는 인류 모두에게 300년의 생명을 주소서 그리되면 인간 창조 이래 최대의 사건이 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해방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패하기 어렵고 부서지지 않는 세계에서는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책을 통해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패하기 쉽고 부서지기 쉬운 세계가 얼마나 떠들썩한 것인지를 차페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인한 구상력과 사고력에 의해 남김없이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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