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쓰다가 -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최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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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 지구를 쓰다가

모든 환경 문제는 이어져 있다는 진실

한국 사회의 환경 문제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법

 

지구를 쓰다가는 한국 언론인 최초로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인터뷰하고, 동물권 단체 케어전 대표의 안락사 논란을 최초로 보도하며 주목받은 최우리 기자의 첫 환경 에세이 입니다. 보통의 일반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지만 몸소 실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 기후 전문 뉴스룸 한겨레기후변화팀을 이끈 13년 차 환경 전문 기자 최우리의 에코하거나 에코하지 않은 고백들 지구를 쓰다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몰랐던 알았지만 지나쳤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환경을 말하려면 뜨거운 마음을 조금 더 차갑게 식혀야 하는 시대이다. 당위성만 내세우기보다 현실적인 대안과 지치지 않고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p.91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봄인데 비가 많이 내리지 않자 잦은 가뭄으로 인해 며칠 전에도 강릉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는 해법이 없을까요? 기후 문제는 국제 문제나 정치, 경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풀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회의 소통 능력, 의지일 수 있다는 저자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는지 맑은지에 관해서만 관심을 갖다가 요즘에는 오존 농도와 자외선, 초미세먼지 등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자연 친화적으로 변화해 갈 것으로 기대해 보면서 동시에 자연과 자연이 충돌하는 상황을 끊임없이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다.

Everything is connected to everything else.

-베리 카머너 Barry Commoner 의 제1법칙

 

 

생태, 기후, 에너지, 동물권 등 녹색의 가치과 관련한 문제들을 둘러싸고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많은 시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기자라는 직업을 넘어서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좋은 기회가 되어 저자의 책을 읽었습니다. 기자로서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환경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 수준과 갈등 양상이 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니 좋은 전망을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되돌아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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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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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 내곁에서 내 삶을 받쳐주는 것들의 저자 가 이번에는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의 책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가 출간되었습니다. 2019<마흔의 공허함,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다>의 책으로 먼저 저자의 책을 읽은 독자입니다. 벌써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신 베스트셀러 작가 입니다. 저는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책 만한 스승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8편의 고전문학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자기 자신 안에서 행복의 근원을 찾아라 ---p.119

 

 

로마 제국 시대의 후기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인 에필테토스는 가난한 노예로 태어나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았습니다. 가난했고, 노예였고, 신체적인 불구까지 하지만 그는 엥케이리디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우리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다 에필테토스가 말한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은 방배받지 않는 자유에서 온다는 저자의 글이 매우 좋았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꿈꾸고 욕망해야 하는가?” 이 책은 저자가 살면서 고민하던 주제들, 즉 자아, 희망, , 실패, 죽음, 우정, 여행 등과 관련한 문제를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저자의 철학적 사색을 곁들인 명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이제 육십에 가까운 나이가 되니 생각이 많아서일까 이러한 고민들이 더욱 깊어지며 늘어만 갑니다. 하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주위에 알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는 걸 보면 인생무상을 느낀다고 할까요? 저자는 질병, 가난, 실패, 외로움, 죽음, 다른 사람의 평가 등 보다 실제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변화이며 그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될 좌절들이라고 했습니다.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이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어 줍니다.

 

 

 

그래플서평단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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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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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단어도 말센스를 만나면 대화의 격이 달라진다!”

 

중국 최대 부호 청킁그룹 회장인 리자청은 독서가 당신의 재산을 늘려주진 않는다. 그러나 더 많은 기회를 준다고 했습니다,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대화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화의 기술을 알면 큰 도움이 될입니다.

 

 

대화는 마치 테니스 게임과 같다. 한쪽에서 서브를 넣어 공을 던지면 상대는 적제적소의 자리에서 상대가 받을 수 있게 공을 맞춰야 한다. -대화의 주거니 받거니 전략- p210

 

 

내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지만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경우 대화 시작 3분 안에 상대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그 뒤에 어떠한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범한 말투, 나쁜 말투가 아닌 센스 있는 말투로 대화의 기술을 이끌어 나간다면 공감받고 존중받는 대화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라도 결국에는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방법을 찾게 도와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자신감을 되찾으면 당신이 제안한 방법이 쓸모 있든 없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도할 것이다. ---p.47

 

세계 최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특급 대화력

말센스를 갖추면 불통의 대화는 소통의 길로 열린다!

 

 

정보 대폭발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사람이 아닌 대화형 AI, GPT와 대화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빠른 응대와 친절한 멘트에 역시 사람보다 일 처리가 정확하고 깔끔하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요구하는 바가 조금이라도 복잡하거나 까다로우면 챗봇은 본연의 업무에서 헤매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한다거나 말의 이면에 숨은 뜻을 알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보면 다섯 가지 감각인 오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섯 번째 감각인 언어적 감각, 말센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대화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뛰어난 능력, 화려한 외모, 성실함을 갖춘 사람일지라도 우리는 잘못된 말투 하나로 한순간 관계를 망치거나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말에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되짚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세계 최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10여 년에 걸쳐 인간의 말투를 연구한 끝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생의 기회를 만드는 말센스의 비밀을 찾아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하는 일이고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불쾌한 대화도 유쾌하게 바꾸는 말센스의 비밀을 파헤처 봅니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생생한 대화의 사례가 담겨 있고 나쁜 말투와 평범한 말투, 센스 있는 말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 수 있게 구체적인 예시로 보여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나의 말투는 어떤지 본인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가까운 친구나 동료에게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말센스 서툰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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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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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년 출판돼 1년만에 퓰리처상을 받은 뛰어난 명작이지만 도입부에 인종차별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공식 경고 문구가 삽입됐다는 소식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까지 차별 받는 백인 우월적인 사상이 앞으로는 개선되리라 독자는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기대해 봅니다.

 

 

영화는 감독의 의도한 대로 흑백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영화 였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하루하루 평화로운 삶을 보내던 어린 여자 아이 스카웃의 시점에서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작품의 인기로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의도한 대로 흑백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영화 였습니다. 원제목은 mockingbird는 미국에 사는 흉내지빠귀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러주는 새입니다. 한국 내에서 이미 오래 전에 앵무새로 잘못 굳어져 계속 앵무새 죽이기로 번역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알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주 가운데 하나인 남부 앨라바마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일어난 일입니다. 젊은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한 흑인 청년을 백인 변호사가 법정에서 변호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6살 소녀 스카웃의 눈으로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건을 관찰하며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흑인 노예제가 폐지된 지 1백 년이 지나고 21세기 들어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국에서도, 현재까지 매년 세계를 발칵 뒤집을 만한 일들이 뉴스로 들려옵니다. 경찰이 흑인에게 무참히 권총을 발사했다거나 폭행을 가한 일 등 피부색만으로 백인들은 우월과 열등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 무차별적인 폭행을 일삼는 것이다.

 

 

난 네가 뒷마당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되겠지. 맞힐 수만 있다면 쏘고 싶을 만큼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라.---P.174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면 인간은 법 앞에도 평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특히 앨라베마 같은 남부 주에서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백인 중심주의가 유난히 심한 이곳에서 정의의 저울이 늘 백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백인도 흑인도 그 누군가의 편을 들어 옹호하고 감싸려 하지 않습니다. 화자 또한 어린 소녀로 설정되어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건을 오로지 그 아이의 눈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결말을 읽은 독자들은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외침과 분노가 일어나게 했습니다.

 

작품은 스카웃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직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대략 3년간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는 장면에서는 스카웃이 더욱 성숙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 역시 아버지가 인권 변호사 였기에 어려서 부터 많이 보고 느끼고 자랐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까지도 미국에서는 흑인을 향한 무차별 총기 난사 등 증오 범죄가 일어나는 소식을 뉴스로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억울한 누명을 썼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유죄가 되는 미국 남부 사회 어른들의 편견에 대한 비판과 타자와의 대화 가능성을 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사회로 하여금 나 자신을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되는 훌륭한 작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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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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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첫문장

 

 

영국 근대 무학을 대표하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18세기 유럽 사람들이 생각한 결혼의 가치관, 사회의 계층 문화 수준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젊은 남녀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가치관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오랜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사랑과 결혼의 문제에서 외적 조건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규범과 개인의 성품과 선택을 중시하는 새로운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충돌, 그 사이에 여성들의 곤경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가히 획기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로도 연극으로도 관람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버지는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이며 어머니는 딸들을 신데렐라로 만들고 싶어하는 속물근성이 보이는 인물입니다. 베넷 집안의 가장 미인이며 성격이 지나치게 착해 좀 답답한 장녀 제인, 그 다음 제일 좋아하는 인물로 언니 제인보다는 인물이 못하지만 똑똑한 엘리자베스 둘째, 음악을 좋아하고 혀영심이 강한 셋째 메리 , 어머니 베넷 부인과 가장 많이 닮은 넷째 딸 키티 이렇게 네 딸을 둔 베넷부인은 부자 사위를 맞는 것이 일생의 꿈이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줄거리는 남자 주인공인 디아시가 귀족 집안과의 인연이나 막대한 재산에도 불구하고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자부심을 배운 뒤에야 어렵게 엘리자베스와의 사랑을 쟁취하게 되는 장면을 통해 재산이나 지위가 자동적으로 사람의 가치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관심 있는 대목은 엘리자베스가 미래를 보장해줄 남편감을 가치관이 안 맞아 존경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행동으로 독자로서는 응원하고 가장 사랑받은 인물로 꼽고 싶습니다.

 

 

이 시대의 작품 중 스스로의 가치관을 위해 사회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거절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여자 주인공들이 과연 다른 근대 문학 작품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모습을 보며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다루어진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오만과 편견에 등장하는 로맨스는 단순히 부자가 예쁜 여자에게 반하는 이야기가 아니며, 두 남녀 주인공이 부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성적 성장을 거치는 과정을 제인 오스틴 저자가 잘 표현한 그 자체입니다.

 

 

 

어린 시절에 옳은 것이 무엇이라는 가르침은 받았지만, 제 성격을 고치라는 가르침은 못 받았어요. 훌륭한 원칙들을 가지게 되었지만 오만과 자만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실행했지요. ---p.505

 

 

다아시는 신분 격차와, 저속한 중매인에 대한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엘리자베스에게 구혼하지만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그의 구애를 처음에는 거부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경박하고 낯이 두터운 콜린스와 싹싹하기는 하지만 성실하지 못한 위컴과 만나면서 결코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깼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사건과 집안 문제에 부딪히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너그럽고 사려 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편견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이전에는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의심하여 결혼을 만류했던 다아시는 그들의 사랑을 믿고, 오히려 그들의 결혼을 주선하게 되는 사려깊은 인물입니다. 결혼은 사랑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서로 존경하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독자는 생각하니다.다아시와 엘리자베스도 그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중년이 되니 오만과 편견 책이색이 많이 바랬지만 그 순수했던 마음만큼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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